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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 의미는?

아듀 신축년, 웰컴 임인년

유슬기 기자 |  2021.12.31

2021년 전국의 교수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이 전국 대학교수 880명이 추천위원단 추천과 예비심사단 심사를 거쳐 선정된 6개 사자성어 중 2개씩을 고르는 방식으로 투표한 결과, 1760표 가운데 약 30%514표를 받은 묘서동처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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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묘서동처는 중국 당나라 역사를 서술한 구당서에 처음 등장했는데 고양이와 쥐가 한데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된 상황을 은유한다.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이 뒤엉켜 오직 이익을 탐하는 데만 몰두했다는 이야기다.

 고양이와 쥐가 한 편이었던 2021년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각처에서 또는 여야간에 입법·사법·행정의 잣대를 의심하며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라며 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지거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데 감시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거나 연루된 상황을 수시로 봤다라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최 교수는 또 공직자가 위아래 혹은 민간과 짜고 공사 구분 없이 범법을 도모하는 것은 국가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 아닌가. 기본적으로 케이크를 자르는 사람은 케이크를 취해선 안 되는데 묘서동처의 현실을 올 한해 사회 곳곳 여러 사태에서 목도하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올 한 해 많은 이들을 허탈하게 만든 ‘LH사태대장동 게이트를 꼬집는 말이다.

 2위로는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하다는 뜻의 인곤마핍21.1%를 얻었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게 다투는 모습을 표현한 이전투구17.0%로 뒤를 이었다. 2021년의 사자성어는 부정과 부패로 공허와 피로함에 빠진 한국사회를 드러냈다. 2021년 열심히 일하는 소들이 실의에 빠졌다면, 2022년에는 모쪼록 모든 게 제 자리를 찾아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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