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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혼란한 세상에 던지는 연상호 표 메시지 <지옥>

선수현 기자 |  2021.11.18
공개 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11월 19일 베일을 벗는다. <지옥>은 완성도 높은 전개로 원작 웹툰이 이미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 <지옥>이 영상으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배역의 싱크로율과 지옥의 사자를 CG로 얼마만큼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연출은 원작 스토리를 쓴 연상호 감독이 직접 맡았다. 연 감독은 “극단적 상황 안에서 여러 종류의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설정을 가지고 있다”라며 “고대 사람들이 상상을 덧붙여 천사, 사자의 형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그 원형에 가까운 이미지는 무엇일까 고민하며 만들었다”라고 <지옥>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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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서울 한복판에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지옥행 시연이 벌어진다. 정체불명의 존재가 지옥행을 예고하고, 죽음이 고지된 그 시각에 지옥의 사자가 나타나 고지 대상자를 무참히 불에 태워 죽인다. 아무도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을 목격한 사람들은 불안과 혼란에 휩싸이고, 이 틈을 타고 신흥 종교 단체 새진리회가 사람들을 현혹하기 시작한다.  

새진리회의 의장이자 세상을 휩쓴 혼란이 신의 의도라고 설파하는 정진수는 배우 유아인이, 새진리회와 그들을 추종하는 집단인 화살촉에 맞서는 민혜진 변호사는 배우 김현주가 맡았다. 웹툰 ‘지옥’ 단행본에 추천사를 남기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배우 박정민은 새진리회의 진실을 파고드는 방송국 PD 배영재로 변신했다. 새진리회 추종자들의 강한 비난 속에 지옥행 시연을 수사하는 형사 진경훈 역에는 연기파 양익준이 열연했다. 

지옥행을 예고 받은 이들의 목숨을 거둬가는 지옥의 사자는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구현됐다. 검은 연기와 같은 형상을 한 거대한 괴생물체는 거대하면서도 섬뜩한 모습이 생동감 넘치게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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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연상호표 지옥은 죽음 너머의 세상이 아니다. 현실이다. 죽음을 고지 받고 기다리는 매일이, 희망 없는 상실감에 버텨내는 오늘이, 내게도 비극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이 광기가 되어 현실을 지옥으로 만든다. 

<지옥>은 이 지옥을 어떻게 견딜 것인지 묻는다. 총 6부로 구성된 시리즈는 1~3부와 4~6부로 나뉘어 등장인물의 큰 전환을 두며 시즌1과 시즌2와 같은 인상을 준다. <부산행>, <반도>, <방법: 재차의> 등 늘 파격적인 이야기를 선보여온 연상호 감독이 창조한 독특한 세상 <지옥>이 또 하나의 신드롬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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