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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배우 K, 김선호는 어떻게 될까

초연결시대의 기쁨과 슬픔

유슬기 기자 |  2021.10.19

김선호의 첫 드라마는 KBS 2017<김과장>이었다. 같은 해 드라마 <최강배달꾼>의 주연을 맡았고, MBC 드라마 <투깝스>로 연말대상 신인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를 찍었다. 당시 그의 영상은 1천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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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드라마 최강배달꾼, KBS

 요즘 대세의 반열에 오른 김선호의 승승장구 

2019년에는 예능 <12>과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랐고, 2020년에는 드라마 <스타트업>이 잭팟을 터뜨리며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2021년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만났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드라마의 최종회가 방영된 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세배우 K배우의 실체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조회수는 200만회, 침묵하던 소속사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내용과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는 짤막한 글을 올려 K배우가 김선호 임을 인정했다.

 김선호는 초연결시대가 낳은 스타였다. 1986년생 연극배우로 매체 데뷔는 서른 둘이던 2017년에 할 정도로 늦었지만, 이후 불과 4년 만에 그는 대세배우가 됐다. 매해 두 편 이상의 작품을 했고 매 작품마다 인지도와 인기도 늘어났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유튜브에는 그의 영상을 편집해 놓은 것만 수두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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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1박2일에 출연한 김선호

 드라마에서의 근사한 모습과 예능에서의 진솔한 모습은 서로 시너지를 내며 인간 김선호에 대한 환상을 증폭시켰다. 단박에 CF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고 대세들만 가능하다는 금융, 화장품, 쇼핑몰, 식음료, 패션 광고를 섭렵했다. 광고를 휩쓸었다는 건 그만큼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는 의미고 그건 그만큼의 책임과 무게를 갖게 됐다는 뜻이었다. 드라마와 예능도 그렇지만 광고는 기업과 고객 사이에서 신뢰를 사고파는 일이니 말이다.

 판타지를 낳고 깨는 일이 쉬워진 초연결시대 

현재 광고계는 김선호의 얼굴을 지우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그가 신뢰에 기반한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위약금을 요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커뮤니티의 폭로글에서 김선호는 광고가 잘못되면 9억의 돈을 물어야 하고, 그러면 부모님을 포함해 우리 모두 길바닥에 앉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그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일이 실제로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된 셈이다.

 김선호의 연극 무대 시절부터 단역, 조연 시절의 영상을 찾아보던 이들은 이제 김선호에게서 분열의 조짐을 찾는다. 그가 출연하는 예능에서 담당 PD에게 정색하는 모습도 새삼 화제가 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반응과 이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는 반응이다. 입덕도 순식간에 찾아왔듯 탈덕도 순식간에 일어난다. 이건 논리의 영역 밖이고, 순전히 감정의 영역이기에 더욱 부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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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타트업

 피해자에게는 이 모든 게 온전한 고통이었을 것이다. 그가 로코의 주인공으로 사랑의 달달함을 표현할 때 사랑에 순정을 바칠 때 예능의 주역으로 사람 좋은 사람으로 나올 때, 심지어 그가 정색하고 분노하는 순간도 모든 순간이 그와의 시간을 떠오르게 하는 기억이었을 것이고, 드라마, 예능, 광고를 모두 접수한 그를 모르는 척 살아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영상 하나로 스타가 된 시대는, 글 하나로도 몰락할 수 있다.  

그의 글에 따르면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 건 2020, 헤어진 건 2021년이다. 김선호가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던 시기와 일치한다. 비상은 환희와 공포를 수반한다. 연예인에게 쉽게 찾아오지 않는 대세라는 기적, 그만큼 커지는 추락에의 불안이다. 피해여성은 그와 교제하는 시기는 그의 예민함이 최고치에 이르렀던 시기였다고 했다. 결국 김선호는 자신의 연인과 자신의 아이를 버리는 쪽을 택했다. 대중의 눈을 피하는 데 그게 나을 것이란 판단이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교제의 흔적을 지우고 사진도 지웠고, 생명도 지웠다. 하지만 그가 커리어의 최정점에 오른 지금, 그가 출연하는 예능과 드라마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던 날, 그의 선택이 어떤 모습이었는지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리고 지금은 그가 가장 두려워했을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 대중이 등을 돌린 건 그에게 연인이 있어서나 지워진 아이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태도가, 화면에서 보여준 그의 됨됨이와 너무 달라서다. 2021년은 연인의 존재가 로맨스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와 <갯마을 차차차>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신민아가 연인과 함께 믿음직한 연애를 이어가는 모습은 도리어 그의 로맨스에 신뢰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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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인성과 인기가 초연결된 시대 

과거의 연인의 존재가 아닌 과거 인성의 부재가 그의 커리어에 발목을 잡는다. 배우 지수가 학폭논란으로 <달이 뜨는 강>에 중도하차한 일은 대중이 더 이상 화면 밖의 이율배반에 관대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김선호가 경계해야 할 것은 연인을 들키는 일이 아니라 신뢰의 파탄이었다. 그에게 환호와 환희를 보내던 이들이 지금 그만큼 황망한 시간을 보내는 이유다. 2017년 데뷔한 그가 순식간에 대세가 됐듯, 2021년 쌓인 공든탑도 순식간에 무너진다. 초연결시대의 스타는 그의 인성이 그의 인기와 긴밀히 초연결돼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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