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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에 이은 2호 해외진출 선수는 쌍둥이 자매가 될까

그리스구단, 이재영 이다영과 계약 완료했다

유슬기 기자 |  2021.08.24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가 그리스 구단과 계약을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제이적동의서 발급도 곧 진행되리라는 소식이다. 국내 선수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한다. 원소속 구단과 원소속 협회, 이적 대상 구단과 해당 국가 협회가 이적 절차에 동의하면 국제배구연맹(FIVB)의 승인에 따라 ITC가 발급되는 방식이다. 쌍둥이 자매의 경우에는 원소속 구단이던 흥국생명이 선수 권리를 포기하면서 3자의 동의만 얻으면 이적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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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해외 이적을 제한할 수 있다

배구협회는 승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2016년 만들어진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경우 해외 이적을 제한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쌍둥이의 이적을 승인해줄 수 없다는 협회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다영, 재영 자매가 이적한 그리스 PAOK의 조지 포가치오티스 단장은 두 선수와 계약을 완료했다며 연봉은 각각 6000만 원 선이라고 알렸다. 포가치오티스 단장에 따르면 두 선수는 계약서 서명을 마치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했지만 그리스 당국으로부터 운동선수 비자를 아직 받지 못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ITC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비자 문제만 해결되면 다른 서류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쓴 여자배구 대표팀의 조혜정 전 감독은 "쌍둥이 자매가 반성하고 국가대표에 복귀하면 김연경, 김수지의 공백을 채우고 다음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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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모두가 메달을 기원하지만 아무나 따기를 바라진 않는다 

모두가 여자배구의 선전을 그 어느 때보다 기원하고 있지만 '아무나' 메달을 따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보았듯 이제 메달의 유무나 색깔보다 과정과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  순위에 연연하기보다 스포츠정신에 열광한다. 그런 면에서 쌍둥이 자매는 결격이다. 이들의 과거 때문만은 아니다. 미욱했던 과거를 대하는 현재의 태도 역시 미숙하다. 이들은 이후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시킨 대로 사과 했다"고 말했고, 피해자에게 고소로 대응했다. 이들의 물의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피해자의 폭로 이전 소속구단이던 흥국생명 내에서 일으킨 분열도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이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울리는 승전보는 보는 이들에게 기쁨이 될까. 김연경의 존재가 알려준 바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지만, 인성은 실력의 한축이다. 배구처럼 원팀이 중요한 경기는 더욱 그렇다.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한국여자배구의 황금 세대가 은퇴한다. 이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밝은 미래는 부조리한 과거와 현재와 결별하는 데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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