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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보다 재미있다는, 오바마 회고록 출간!

백악관 정원관리사와도 친구였던 버락 오바마

유슬기 기자 |  2021.08.02

.. 최연장자 중 한 명인 에드 토머스는 키가 크고 억세고 뺨이 움푹 들어간 흑인으로 백악관에서 일한 지 40년이 됐다.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나와 악수하기 전에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흙을 닦았다. 핏줄과 마디가 나무 뿌리처럼 굵은 그의 손이 내손을 감쌌다. 백악관에서 얼마나 더 있다가 은퇴할 거냐고 물었다. 그가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대통령님. 저는 일하는 게 좋습니다. 관절이 조금 쑤시긴 합니다만 대통령께서 여기 계신 동안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정원을 보기 좋게 가꿔야죠.” 

-버락 오바마, 약속의 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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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약속의 땅

버락 오바마의 백악관은, 대통령이나 관리인이나 모두 친구였다. 격의없이 지냈고 저마다 자신의 일에 충실했다. 역대 대통령 회고록 중 최다 판매와 최고 선인세, 출간 첫날 90만 부 판매, 예약판매 즉시 아마존 종합 1, 26개 언어 출간 계약 등 여러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화제작으로 떠오른 미국 제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회고록 약속의 땅이 한국에서도 출간됐다.

가장 많이 팔린 대통령 회고록, 오바마의 약속의 땅

오바마는 이 책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어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과 임기 첫 2년 반 동안의 과정을 세밀하게 담았다. 내각을 꾸리고, 역사상 가장 친근한 백악관을 만들고, 세계 금융 위기로 씨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의 심중을 떠보고, 오바마케어를 통과시키고, 파병 문제로 4성 장군들과 논쟁하고, 기름 유출 사고에 대응하고, 넵튠의 창 작전을 승인하여 오사마 빈라덴 사살을 결정한…… 이 모든 과정을 권력의 운전석에 앉은 오바마의 시야에서 볼 수 있다.

오바마는 당초 이 모든 이야기를 500쪽 안에 담을 수 있을 줄 알았다. 1년이면 다 쓸 거라 예상했지만, 책은 결국 두 권으로 나뉘었고 약속의 땅은 그 중 1권이며 920쪽에 달한다. 빌게이츠는 책을 보고 원래도 오바마는 좋아했지만 더 좋아하게 됐다는 평을 남겼다.


책 속에서 오바마는 묻는다.

이따금 지도자 개개인의 성격이 역사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을 곱씹는다. 권력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은 깊고 무정한 시간이 흘러가는 수로에 불과할까, 아니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부분적으로나마 저자로서 참여하는 것일까. 우리의 불안과 희망 어릴 적 트라우마나 뜻밖의 도움을 받은 기억이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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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나는 혁명가가 아닌 개혁가다 

오바마는 미국의 제44대 대통령 당선자(20091~20171)이자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다. 196184일 케냐 출신 흑인 아버지와 캔자스 출신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다양한 인종이 혼재된 가계도를 갖게 되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던 시절에는 높은 범죄율과 실업률로 얼룩진 시카고 빈곤 지역에서 공동체 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다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지역 환경뿐 아니라 국가의 법과 정치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하버드 대학원에 들어가 법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이때 권위 있는 법률 학술지 하버드 로 리뷰Harvard Law Review의 흑인 최초 편집장이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시카고주 인권 변호사 및 시카고 대학 로스쿨 교수,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을 거쳐 2008년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2012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오바마는 나는 혁명가가 아니라 개혁가였고 기질적으로 보수적이다라면서 내가 보여준 것이 지혜인지 나약함인지는 다른 사람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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