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pick

magazine 인기기사

topp 인기기사

daily 인기기사

52세 김구라, 전천후 방송인 되기까지

첫인상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끝인상이 좋아야 한다!

유슬기 기자 |  2021.06.14

지난 5월 김구라는 <라디오스타>에서 <아침마당> 30주년 특집에 초대받았다고 말했다. <아침마당>과는 연이 없어 정중히 거절했다고도 했는데, 그는 613일 방송에 아들 MC그리와 함께 출연했다. 2013년 이후 패널로는 타방송에 출연한 적 없는 그에겐 이례적인 일이었다.

gura1.jpg
kbs

김구라의 보은 

김구라는 출연의 이유로 조영구 씨가 네가 한 번 나와야 다섯 번 더 출연할 수 있다고 하더라. '왜 나와' 물어서 '조영구 때문'이라고 다섯 글자로 답했다며 웃었다. 뒤이어 제가 하는 프로그램에도 조영구가 게스트로 많이 나와줬다. 보은의 의미로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진심은 후자에 가깝다. 김구라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우량주를 소개하거나, 한 때 화제가 됐지만 지금은 잊혀진 이들을 언급해 그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그건 김구라 역시 혹독한 무명의 시간을 지날 때 한 사람의 도움을 도움닫기 삼아 이 자리에 까지 이르게 됐기 때문이다. 김구라는 "1993SBS 공채 2기로 데뷔했고, 10년 무명을 보냈다. 그 안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라며 "개그맨 된 이후에 무명을 오래 겪었고, 인터넷 방송에서 여러가지 논란도 많았다"고 했다.

gura2.jpg

재야의 무뢰한을 발탁한 은인 

공채였지만 이렇다할 활동이 없었던 그는 김현동에서 김구라라는 예명으로 바꾸고,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했다. 당시 그의 방송은 음담패설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수위가 셌다.  만약 현재 누군가 유튜브에서 이런 방송을 한다면 소송에 걸리거나, 매장될 수위다. 

김구라는 훗날 자신의 무례함에 상처 입은 이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처럼 음지에서 활동하던 그가 지금의 김구라가 될 수 있었던 데는 그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한 PD덕분이었다.

김구라는 나와 위험을 감수하고 같이 해주신 분이 있다. PD 분이 '네가 입담은 있는 것 같으니 같이 해보자'라고 해주셨다. 그 분이 저에겐 고마운 분"이라고 했다. 그는 김구라에게 라디오 <가요광장> 진행을 맡긴 윤선원 PD. 2004<가요광장>을 맡으며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김구라는 지금도 "가장 좋아했던 방송은 라디오 DJ. 오랜 꿈이 이뤄졌다"고 했다.

라디오를 만나고 인생이 달라졌다 

윤선원 PD가 훗날에 회고하기를 김구라를 기용한다고 했을 때의 엄청난 비판으로 사내외에서 시달려서 시말서를 쓸 뻔했다고 했다. 방송 초창기에는 청취자들의 극에 달하는 분노에 힘겨웠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김구라를 믿었던 윤PD"만약 DJ 김구라의 발언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 경우엔 바로 지방으로 내려가겠다"는 각서까지 쓰면서 그를 캐스팅했다.

이후 그는 해박한 팝 지식과 폭넓은 상식을 아우르는 입담으로 라디오 DJ로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이후 TV 프로그램에도 진출한다. 그리고 현재까지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과 유튜브를 아우르는 1순위 방송인이 됐다. 매해 강력한 연예대상 후보로 꼽히면서, 연예대상까지 거침없이 비판하는 전천후 방송인이다.

gura3.jpg
그리구라 유튜브

뱃살없는 52세 중년의 자기관리법 

<아침마당>에서 그는 자기관리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가 185cm, 98kg인데 뱃살이 없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필라테스, 한 달에 2~3회 두피 마사지, 한 달에 3~4PT를 한다. 관리하는 편이다라는 것. 김구라는 아들에게 "나도 옛날 화면 보면 등이 굽었다. 운동을 해 등도 펴지고 키도 좀 늘었다"라며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전에 그는 <동상이몽>에서 탄산과 라면을 먹지 않는다고도 했다. 기억력이 떨어질까봐 담배도 입에 대지 않는다.

골프도 실력자다. 유튜브에서 골프채널 뻐꾸기 TV’를 운영하기도 한다. 현재 김구라가 운영하는 유튜브는 3, 질문 유튜브인 구라철과 아들과 함께 하는 그리구라. 세 채널 모두 구독자 10만이 넘어 실버버튼을 받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구라'에는 '세계 최초 실버 버튼 3개 보유 연예인 김구라의 하이텐션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실버버튼을 받고도 무덤덤한 김구라가 영상의 웃음 포인트다.

1970년생 김구라는 올해 나이 52, 스물 일곱에 결혼해 스물 여덟에 아들을 낳았다. 스물 넷인 아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이유다. 오은영 박사는 김구라가 아들을 대하는 걸 보며 아빠의 정석이라고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육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녀의 독립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 시켜 독립할 힘을 키우는 것인데 아들을 대할 때 그렇게 대하시더라. 잔소리도 없고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잔소리 효과 없다. 나도 우리 엄마 말을 안 듣는데 무슨 소용이 있어라고 말했다.

gura.jpg
MBC 

이혼, 부채, 불안과 공황장애를 넘어.. 

불안장애의 문턱을 낮춘 것도 그의 공로다. 오은영 박사는 김구라 씨가 불안장애 있으시다고 자주 말하지 않냐그런 이야기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요즘도 상담하러 병원에 자주 가는데 의사 선생님이 공황장애에 대한 선입견이 많아 안타까웠는데 김구라 씨 덕분에 정신의학과 문턱이 낮아진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2014년 아내가 빚보증과 사채로 17억원의 빚이 있다는 걸 밝혔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15년 합의이혼에 이르렀다. 이후 그는 부채를 갚아갔고, 불안과 공황장애를 겪었다. 이후 그의 슬럼프와 방황, 극복에 이어 시간이 흘러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공개됐다. 지금은 30대 후반의 아내와 재혼한 상태다. 매일 새로운 반찬을 차리고 집을 호텔처럼 관리하며 쓰는 돈 없이 저축하는 사람이다. <아침마당>에서 아들 그리는 아빠의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호감을 표했다.

지금 방송계에서 그는 가장 환대받는 MC 중 한 사람이다. 스태프들에게 잘하고, 제작진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을 던진다. 출연료 100만원을 받을 때도, 80만원을 회식비에 썼던 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의 방송 인생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첫인상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끝인상이 좋아야 한다” -김구라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독자팀)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