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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클래식은 처음이라》

바흐·베토벤·쇼팽 등 10명의 음악가를 통해 스며드는 클래식

선수현 기자 |  2021.06.07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는 부모의 이른 죽음과 일찍부터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자기 앞에 닥친 거대한 상실을 성실함이란 덕목으로 채워나간 음악가이자 생활인 바흐는 매일의 작은 성공을 모아 자기만의 깊고 넓은 음악 세계를 창조했다. 바흐의 음악에는 잔재주를 부리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 흔적이 역력하다. 강렬하고 현란하진 않지만 그의 음악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진한 감동을 주는 이유다. 

신간 《클래식은 처음이라》는 이와 같은 해석을 바탕으로 바흐가 왜 ‘서양 음악의 아버지’란 칭호를 얻게 됐는지, 생전 1000여 곡이 넘는 곡을 작곡할 수 있었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바흐뿐이 아니다.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차이콥스키, 드뷔시 등 클래식 역사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10명의 음악가를 선별해 그들의 삶이 빚어낸 위대한 음악을 흥미진진하게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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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처음이라》 / 조현영 지음 / 카시오페아, 344쪽 / 1만 6800원

책은 ‘클래식 또한 사람이 만들어낸 음악’이라는 관점에서 클래식 음악 정보를 주입식으로 알려주는 대신, 클래식 음악을 만든 음악가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음악가들도 당대에는 오늘날의 우리와 똑같이 밥벌이를 고민했던 생활인이자 사랑과 이별, 질투와 욕망 앞에서 흔들렸던 평범한 인간이었음을 이해하면서 그들이 만들어낸 음악이 지식을 넘어선 이해와 감동으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드는 것이다.

저자는 피아니스트이자 예술 강의 기획 전문회사 아트앤소울의 조현영 대표. ‘사람이 음악을 만들고, 음악이 사람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전국교육연수원과 국공립도서관, 학교 등에서 클래식과 인문학을 접목한 쉽고 재미난 교양 강의와 연주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는 “책 속에서 다룬 열 명의 음악가들은 모두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았다. 누군가는 이미 당대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명성을 얻었고, 누군가는 제대로 된 주목을 받지 못하고 희미한 불씨와 같은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났다. 그렇지만 현생의 삶이 어떠했든지 간에 이제 이들이 남긴 음악은 그 탁월함과 아름다움으로 불멸의 생명을 얻어 오늘날 우리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10명의 음악가를 선별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음악가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시대를 뛰어넘는 자기만의 비밀병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사람만의 고유한 가치가 있었는지 여부다. 또한 클래식의 역사적 맥락을 짚고 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악가인지를 따져봤다. 이 두 가지 기준으로 책에서는 바로크 시대부터 낭만주의 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마다 독보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음악가를 엄선했다. 

한편 《클래식은 처음이라》는 음악가의 삶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링크 주소를 QR코드로 만들어 삽입하여 책의 실용성을 더했다. 저자가 피아니스트의 관점에서 엄선한 150여 곡의 클래식 명곡 추천 플레이리스트는 어떤 곡부터 들으면 좋을지 고민스러운 초심자들에게 소중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클래식을 듣고는 싶은데, 어떤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들어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하는 입문자의 바람을 충족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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