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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의 동생, 윤여순은 누구?

최초의 여성 CEO, 어머니가 우리를 우아하게 키웠다!

유슬기 기자 |  2021.06.03

윤여순은 우아하게 이기는 여자. 지난 해에는 동명의 책을 내기도 했다. 책은 저자를 이렇게 소개한다. LG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 최초의 여성 CEO. 초등학교 때 반에서 키가 가장 작았지만 목소리는 제일 컸다. 전교 회장은 매년 남자아이들이 하는 게 당연했던 시절, 처음 담임을 맡은 선생님은 회장 후보들에게 공평하게 연설을 시켰고 최초로 여자 전교 회장이 되었다. 그녀가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건 그때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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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온더블럭, tvN

 연세대학교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했고 결혼하면서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갔다. 우연한 기회에 공부에 도전했고 육아와 석·박사 과정을 병행했다.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교수가 되려 했으나 LG와 인연이 되어 기업에서 커리어를 다시 시작했다.

 여성이 아닌 윤여순으로 분투했다 

2000년에 LG인화원에서 LG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되었고 상무와 전무직을 거치며 HR 부문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했다. 2011년에는 LG아트센터 대표로서 예술 경영의 지평을 넓혔다. 기업 내 여성 팀장도 드물던 시절, 단 한 번도 여성 동료, 여성 상사와 일해본 적 없는 남성들 속에서 상징적 존재가 아닌 윤여순이라는 이름으로 고군분투했다.

 나는 좋은 육아, 좋은 교육은 부모가 어떤 생각과 철학을 갖고 어떤 행동을 하며 실제로 어떤 삶을 사느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와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든 엄마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 자체가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산 교육일 것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일을 놓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 육아를 병행하느라 물리적으로 일어나는 많은 일에 대해서도 아무리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감당해낼 의지도 있고 능히 해낼 능력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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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딸 셋을 홀로 키운 어머니, 언니는 남편같은 존재 

 윤여순의 어머니는 딸 셋을 홀로 키우셨다. 윤 전 대표의 큰언니는 배우 윤여정, 작은 언니는 뉴욕에서 교직 생활을 했다. 어머니는 생전 세 딸과 같은 복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곤 했다. 나이 서른 셋에 아버지가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는 양호교사로 일하며 딸 셋을 키웠다. 세 딸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근면함과 정직함을 보고 자란 게 우리에게 남긴 유산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202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큰 딸 윤여정과 같이 살았다. 윤여순은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8살 차이 큰 언니를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가 큰언니를 남편처럼 생각하셨어요. 언니는 뭐랄까, <토지>에 나오는 서희 같았어요. 엄마가 굉장히 의지하는 딸이었고 동생들 눈에도 언니가 정말 커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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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언니의 오스카상 수상에 대해서도 언니 정말 큰일했다정도의 인사를 남길 정도의 쿨한 가족이지만, 이들은 서로의 성취가 다만 어머니에게 배운 근면함과 정직함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있다. 직군이 전혀 다른 두 자매에게서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면서도 위트있는우아함이 느껴지는 건 비단 DNA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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