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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vs 윤석열의 시간

대선후보등록 7월, 휴전은 끝났다

유슬기 기자 |  2021.05.29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정식 판매 전부터 선주문 15000부를 돌파했다. 28일 공개된지 하루만이다. 그의 존재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한길사는 곧바로 중쇄에 들어가 현재 8쇄에 돌입, 4만부를 제작 중이다. 이번 출판은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조 전 장관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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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시간, 한길사

조국 전 장관은 20175월부터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냈고, 20199월 법무부장관에 임명되어 36일 동안 재직했다. <조국의 시간>은 그가 20198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부터 일어난 일들을 담았다.

 조국, 이유불문하고 국론분열을 초래한 것 사과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조국입니다. 201989일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합니다. 장관 사직 후에는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폐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거리에 어둠이 내려앉을 때를 기다려 밤공기를 쐬기도 합니다. 저를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시는 시민을 만나 힘을 얻기도 하지만 느닷없이 다가와 욕설을 하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이것이 제가 처한 일상입니다.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소환됐습니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합니다.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 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습니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직을 맡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권력기관 개혁, 그중에서도 검찰개혁이었습니다. 사명을 수행하다가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저는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조 전 장관, 윤 전 총장 수구보수의 강력 대권 후보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해 현직에 있을 때부터 수구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라고 적으며 윤 전 총장은 사표를 낸 지난 34일부터 공식적으로 정치인이 됐지만, 그전에는 과연 자신을 검찰총장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까라고 썼다.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에 발탁할 때부터 청와대 안팎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고도 썼다. 조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 등 다수는 '뼛속까지 검찰주의자다', '정치적 야심이 있다' 등의 강한 우려 의견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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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총장과 조국 전 장관, 뉴시스

 <윤석열의 시간>이라는 책도 출간됐다. 시사평론가 김대우가 쓴 이 책은 정치인 윤석열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았다. 책은 이렇게 표현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등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란 국민들의 갈망에 대한 응답이다. 문재인 정권4년 차에 이르러 야권에 비로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인 것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0211월초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 윤 총장은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정치인 윤석열의 시간에 대해 언급한다. 독일어로 별의 순간(Sternstunde)’운명의 순간이란 의미다. 윤석열은 전 검찰총장이기도 하지만 어느새 상당한 기간 국민의 분노를 대변하는 상징적 존재가 되어버렸다.

 윤석열의 대권 행보 7월 이후?

책은 윤석열 총장이 사퇴 전 대구고검을 마지막 순방지로 공식 방문해, “검수완박이면 부패완판이다: 검찰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면 부패가 판을 치는 세상이 온다라고 현정권의 검찰개혁에 대해 펀치를 날린 순간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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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시간, 태웅출판사

 한편 정치권에서는 대권주자 윤석열의 등판시기를 점치는 이야기들이 속속 나온다. 그 중 가장 우세한 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는 6월 중순, 검찰총장 원 임기가 끝나는 724일 이후, 9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도 사퇴 전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원임기는 724일까지다. 7월이 지나 본격 행보를 보이면 정치를 위해 총장직을 내려놓지 않았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은 712일부터다.

2019년 8월부터 시작된 총성없는 전쟁, 두 사람의 사퇴로 잠시 휴전이었던 싸움이 재점화됐다. 대선을 앞두고 재등판한 조국의 시간과 윤석열의 시간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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