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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생 이준석, 바람이 분다

박근혜 키즈, 0선 대표, 그럼에도 돌풍

유슬기 기자 |  2021.05.25

최초로 30대 당대표로 선출된, 1985년생 이준석은 2003년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과고 시절엔 학생회장이었고 조기졸업 후 카이스트 수리과학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국비유학생으로 2007년 하버드대학교 컴퓨터과학, 경제학 학사과정을 마쳤다. 2004년에는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을 했던 경험이 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대표교사로 있다. 모토는 배워서 남주자. 스물 일곱이던 2011~2012년까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고. 2014년에는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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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론대첩

 2016년에는 20대 총선에서 서울시 노원구병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7년에는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2019년부터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다 2020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21대 총선에서 역시 노원구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하지만 보수정당 후보로는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나경원, 주호영 제낀 김종인-유승민의 후계자  

 지난 47일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 대표가 누가 될지 여러 전망이 오갔다. 나경원 전 의원과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의 2파전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컸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공공연히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에 2위에 올랐고, 보름 후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더욱 심상치 않은 건 기세다. ‘국민의힘이 변하고 있다는 메시지에 민심도 요동하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영국 같은 데를 보면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의 출현이나 보수당의 카메론의 출현이나 다 그 사람들이 30대에 출현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걸 우리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김종인 전위원장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인연은 길다. 이들은 2011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새누리당 비대위에서 함께 비대위원으로 활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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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박근혜 비대위 청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준석, 뉴시스

 박근혜 키즈? 그 분께 고맙다!

이준석의 꼬리표는 '박근혜 키즈'다. 그는 그의 제안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박근혜 탄핵에 앞장 선 인물이기도 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내가 정치를 계속하리라는 믿음 같은 것은 없었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자면 나는 하나의 소모품이었다. 만일 당신이 나를 정치인으로 성장시켜 주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라도 후원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후원이 없었다. 나와 당신은 이해관계는 있어도 종속 관계가 생기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그것은 내게는 행운이었다. 내가 당에서 비대위원을 했지만 당신이 임명한 자리에 간 적은 없다. 당신과 나는 한마디로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였다."

-이준석 <공정한 경쟁>

 그리고 그는 당대표에 출마하며 다시 한 번 박근혜를 언급했다.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것.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서 “2021년은 정말 책 읽고 코딩하면서 평화롭게 쉬고 싶었는데 사실 27살 이후로 한 해가 계획대로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으니 이제 익숙하기만 하다. 생각해보면 다 나를 이 판에 끌어들인 그 분 때문이라고 썼다. 여기서 그분은 수감중인 박근혜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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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를 발표하는 이준석, 뉴시스

 0선 대표? 오세훈, 원희룡 힘 싣는 2030대표 

 이준석 돌풍은 찻잔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현재 온라인에서도 대권후보로 꼽히는 윤석열의 2배 이상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검색어 중 이준석을 찾는 이들이 윤석열의 2배라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그의 아킬레스 건인 ‘0이라는 지적에도 그는 그렇다면 원내 경험은 물론 정치 경험이 전무한 윤석열은 어떻게 대선 후보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2030의 표심을 의식해 이준석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작금의 젊은 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화 세대가 이룩해 놓은 경제 발전의 영광과 민주화 세대가 이끈 민주주의의 숭고함을 뛰어넘을 새로운 거대한 어젠다가 필요하다지금까지 젊은 세대의 울분과 욕구를 관통하는세대를 규정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기성 정치인들은 아무도 명쾌하게 풀어내지 못했다.”

-이준석 <공정한 경쟁

 일각에서는 당내 정치 셈법이 복잡해 그가 대표가 되기 까지 험난하리라는 분석도 있다. 바른미래당 출신의 그는 유승민계로 분류되고 당내 입지가 좁은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도 이준석은 이렇게 말했다. “입시제도를 아무리 바꿔도, 결국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합격한다”, 하버드 출신다운 플렉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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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작 <공정한 경쟁>

 입시제도를 아무리 바꿔도 결국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합격한다

 그의 궁극적인 꿈은 교육가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교육에 대한 환상을 깼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암기식 교육을 하고 있고, 교육 선진국에 가면 굉장히 창의적인 교육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게 착각이다. 암기는 대단히 중요하다. 암기는 좋은 공부이고, 공부하지 않고 교육이 잘 되는 나라는 없다. 미국은 정말로 책을 외울 정도로 많이 읽는다. 거의 모든 과목이 그렇다. 나중에 인용하려고 해도 우선 외우고 있어야 한다. 외우지 않고 이해한다는 게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 문장이 암기 상태로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어야 이해가 가능하다. 놀면서 공부하자, 나는 그런 공부는 없다고 본다."

-이준석, <공정한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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