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pick

magazine 인기기사

topp 인기기사

daily 인기기사

‘흠슬라’ 된 만년 적자 HMM의 반전 드라마

2~3분기 실적 경신 전망, 주가도 따라줄까

선수현 기자 |  2021.05.25

브레이크 없는 쾌속 질주다. 선박 부족 사태와 맞물려 HMM(구 현대상선)의 주가는 멈출 줄 모르고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빗대 HMM과 테슬라가 합쳐져 ‘흠슬라’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도 낯설지 않다. 

해상운임 폭등으로 10년 만에 해운업에 호황이 찾아왔다. 올해 해상운임은 전년 대비 평균 3배 올랐다.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93만8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평균 운임은 TEU당 183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올랐다. 

가장 큰 수해를 입은 기업은 HMM이다. HMM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5% 증가한 2조 4280억원을 기록했다. 20억원 적자에서 헤매던 영업이익은 1조 193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이를 반영해 1년 전 3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25일 4만 9350(+3.35%)원에 거래, 장을 마쳤다.

01242021042603720544.jpg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HMM 알헤시라스’가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독일 함부르크항에 입항하는 모습. ⓒ조선DB

 

해운업은 오랜 침체를 겪으며 적극적인 선박 발주가 뜸했다. 상황이 반전된 건 2018년 정부가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현대상선의 초대형 선박 20척(2만 4000TEU 12척, 1만 6000TEU 8척) 발주를 지원하면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경기부양책을 시행하며 억눌렸던 수요가 급증했고 공급망은 차질을 빚었다. 이는 높은 운임 가격으로 이어졌다. 또 지난 2월 미국 남부를 강타한 이상 한파와 3월 이집트 수에즈운하 에버기븐호 좌초사건이 발생하자 해운 물동량은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HMM은 지난해 4월부터 세계 최대 규모 2만 4000TEU 컨테이너선 12척을 통해 운항 효율성을 높여 왔다. 아시아~유럽 노선에 본격 투입하고 33항차 99% 선적을 제외하고 최근 40항차까지 만선 대기록을 세웠다. 24일에는 미주향 임시선박 1척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24번째 투입이다. 부산신항 HPNT(HMM부산신항터미널)에서 출발 예정인 63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오클랜드호’는 국내 수출 품목 등을 싣고 다음달 초 미국 타코마항과 LA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01242020052603471127.jpg
1만 9621TEU를 싣고 유럽으로 출항한 ‘HMM 알헤시라스'호가 수에즈운하를 지나는 모습 ⓒ조선DB

 

HMM의 질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운 호황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해운 성수기가 2~3분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선박 부족 사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해상운임 강세도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 HMM이 올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HMM의 주가에는 해운운임지수가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1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4분기 평균보다 40% 높은 2780을 기록했다. SCFI는 지난 21일 기준 3432.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해 주가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는 신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8일 리포트를 통해 HMM의 실적 호전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시장수익률은 하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너무 빠른 주가 상승속도, 피어그룹 대비 고평가된 점을 이유로 꼽았다. 6개월 목표주가는 5만 1000원을 제시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독자팀)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