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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 아이유, 태어나길 잘했다

과거의 나에게 빚지지 않는 빛나는 아이유

유슬기 기자 |  2021.05.17

저의 20대는 너무 긴 느낌이었거든요. 20대를 잘 보내주자는 마음으로 라일락이라고 지었어요.”

라일락의 꽃말은 젊은 날의 추억이다. 그는 앨범에 20대를 잘 보내주고 싶은 마음과, 30대와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열 다섯에 데뷔해 15년의 세월을 무대에서 보낸 아이유의 앨범에는 나이테처럼 자신이 지나는 시절에 대한 단상들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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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엔터테인먼트

 어떻게 하면 더 멋진 어른이 될지를 고민하던 지난 시간

스물 셋, 스물 다섯, 인장을 찍듯 자신의 이야기를 해 온 아이유는 이제 비로소 스물 아홉이 됐다. 아이유는 스스로 이런 이야기를 주문처럼 한다. “과거의 나에게 빚지지 말자”, 최선을 다해 주어진 삶을 살아낸 아이유 덕분에 지금의 아이유가 있다. 30대의 아이유에게도 바라는 건 한 가지다. 20대의 아이유에게 빚지지 말길.

 현재 그의 행보로는 빚은커녕 더 빛날 일만 남았다. 1993516일생인 아이유는 2021516일 만으로도 꽉 찬 스물 아홉이 됐다. 그는 현재 서울에 없다. 어버이날을 기념해 만든 케이크도 어버이에게 직접 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 영화 촬영 중이다. 아이유가 나올 것으로 예고된 영화는 두 편이다.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후속작 <드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에서 만드는 영화 <브로커>. <드림>에서 아이유는 배우 박서준과, <브로커>에서는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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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림> 대본연습현장

 첫 상업영화가 될 두 작품이 그야말로 걸출하다. 코믹영화의 리듬과 호흡을 아는 이병헌 감독과 배우 박서준 사이에서 아이유는 또 어떤 시너지를 낼지, 세계인을 사로잡은 감성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영화계의 거장들과 아이유는 또 어떻게 명작을 만들어 낼지 촬영 소식 만으로도 마음이 들뜬다.

 20대의 아이유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기반을 단단히 만들어 놨고, 스물 아홉의 아이유는 어디에 내놔도 모자람 없을 아티스트가 됐다. 그런가하면 가장 요즘의 미디어와도 호흡이 잘맞다. 그의 유튜브는 600만 구독자를 돌파했고, <아이유의 팔레트>에는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발도장을 꾹 찍고 갈 뿐 아니라, 속내까지 툭 터놓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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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팔레트에 출연한 공유, 유튜브

 인생 2회차 아이유, 이번 생은 성공이야

 아이유를 보면 인생을 두 번 사는 사람 같다. 그의 절친인 배우 유인나도 비슷한 말을 했다. 11년의 나이차 따위 아무렇지도 않은 11년 지기 절친은 아이유는 내 인생같다고 한다. 사려깊은 두 사람은 이미 초반(?)에 깊은 이야기는 흠뻑 나누었고, 이제는 모든 일을 유머로 승화하는 사이다. 서로 내숭도 없고, 체면도 없이 유인나의 표현을 빌면 '남자 중학생처럼 노는 사이'랄까. 

 유인나는 전에는 그 친구가 없어질 거란 상상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 몰랐는데 만약에 이 친구가 없다면이란 상상을 하니까 너무 보고 싶겠다란 딱 하나의 감정이 들었다. 아직 가야 할 많은 인생이 남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이 이야기 나누고 많이 놀고 많이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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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의 아이유

 

어디 유인나 만이랴. 아이유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고, 그의 노래가 더 생각나고, 그가 연기를 한다면 궁금한 건 아이유를 지켜본 이들의 공통된 심상이다. ‘멋진 어른이 되려고 분투한 그는, 실제로 그런 어른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해에도 그는 소외된 이들을 위해 9억원 가까이 기부를 했는데, 올해 5월에도 생일을 맞아 5억원을 기부했다. 소아암 어린이들, 희귀질환 아동들, 미혼모의 가족들, 독거노인들.. 등이 그 대상이다.

 멋진 어른은 지갑을 열 때 시원하게 열고, 통 크게 쓰면서 상대방에게 부담주지 않는 매너도 필요하다. 멋진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이지은이, 많은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다. 그의 30대도 여전히 향기로우리라는 건 별로 어렵지 않은 스포일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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