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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버지는 인내하라 어머니는 미안하다 했다"

귀책배우자, 빌게이츠와 최태원 이혼의 공통점

유슬기 기자 |  2021.05.12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10일 자신의 SNS아버지의 인내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아버지의 병은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인데 대뇌는 지장이 없어서 의식과 사고는 있다. 때로는 눈짓으로 의사 표현을 하시기도 하는데, 정말 하고픈 말이 있을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온 얼굴이 무너지며 울상이 되신다. 아버지가 우는 모습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 어머니가 곁을 죽 지키셨다. 어머니의 영혼과 몸이 나달나달해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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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최태원 부부의 이혼소송을 다룬 뉴스보도, SBS

 그는 이 글을 이렇게 마무리 한다. “아버지는 나에게 확실한 교훈을 주셨다. 인내심이다.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버티고 계신 아버지를 뵈면, 이 세상 어떤 문제도 못 참을 게 없었다.

 

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라 한 것, 미안하다  

노소영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로 서울대 공대 섬유공학과에 다니다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최 회장을 만나 1988년 결혼했다. 최 회장은 2015년 세계일보에 편지를 보내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식의 존재와 이혼 의사를 밝혔다

초로의 나이에도 노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는 김옥숙 여사는 이제 환갑이 된 딸에게 이런 말도 했다. 다음 글은 11SNS의 글이다.

사실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했다. 네 뜻을 펼치지 못하게 하고 집안에만 가두어 둔 것, 오지 않는 남편을 계속 기다리라 한 것, 여자의 행복은 가정이 우선이라고 우긴 것 미안하다. 너는 나와 다른 사람인데 내 욕심에라고 썼다.

 

 21세기 가족의 의미,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는 이어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면 나처럼 된다. 모든 젊은이에게 알려주고 싶다가엾은 어머니. 오늘 가서 괜찮다고 난 행복하다고 안심시켜 드려야겠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라도 잘 키우자고 했다.

 노 관장이 이혼을 원하지 않았고 최 회장은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조정에 실패해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고,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 중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이는 15000억원에 가까운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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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보도화면

 노 관장은 최근 전남대학교로부터 <21세기 가족의 의미>를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에 강사로 나와 줄 것을 요청받았다. 그는 가족에 관해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난처해 했다.

 노 관장은 우리 세대까지도 주로 남자는 나가서 돈을 벌고 여자는 집안에서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가정경제를 꾸렸지만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과 함께 '경제공동체로서의 가족' 의미가 퇴색됐다고 했다. 때문에 결혼을 앞두고, 집을 구하기 전에 가치관을 먼저 정립하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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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과 함께 한 환갑잔치, SNS

 얼마 전에는 세 자녀와 함께 환갑 파티를 했다. 그의 딸 최민정씨는 SK하이닉스 대리급으로 2019년 입사했고, 최인근씨는 지난해 SK E&S 전략기획팀에 사원으로 입사해 근무 중이다. 장녀 윤정씨는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하다 2019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들은 어머니의 환갑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으며 노 관장은 자녀들이 직접 집을 꾸미고 요리를 했다고 소개했다. 또 큰딸 윤정씨가 직접 연출한 뮤지컬 맘마미아콘셉트로 흥겨운 한 때를 보냈다. 노 관장은 뒷동산 파파 벚나무가 올해도 변함없이 꽃을 피우고 있다는 글로 환갑잔치 소식을 마무리했다.

 

 아빠 없는 가족사진 

이혼소송 중인 빌게이츠 가족에서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큰 딸 제니퍼는 자신의 SNS에 어머니 멀린다, 제니퍼, 남동생 로리, 여동생 피비가 함께 나온 가족사진을 올렸다. 빌 게이츠의 모습은 없다. 제니퍼는 이 사진과 함께 "우리의 여왕, 영웅, 그리고 엄마"란 글로 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9일은 미국에서 어머니의 날로 정해 지킨다.

 노관장의 환갑과, 이들의 어머니날의 가족사진은 단란했으나 이혼의 귀책사유를 가진 아버지는 빠져있었다. 피플지는 빌이 결혼 전 연인과 결혼 후에도 매년 여행을 떠났다는 1997년 타임지 기사를 소개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멀린다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 왔으며 멀린다는 빌이 미성년자 성범죄를 수차례 저지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가깝게 지내는 걸 불편하게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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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사진을 올린 멀린다의 SNS

 

빌 게이츠의 전기작가 제임스 월리스는 인터뷰에서 게이츠는 단순히 컴퓨터만 아는 괴짜가 아니었다. 사생활이 문란했다고 주장했다. 월리스는 게이츠는 스트리퍼를 시애틀 집으로 데려가 수영장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고 했다. 결국 지난 3일 빌과 멀린다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낸다고 알렸다. 이들의 재산은 1305억 달러 약 1453117억원이다. 정재계를 아우르던 '세기의 결혼'의 막은 이렇게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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