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age | 잊지 못할 여정 – 태양의 마음으로

네팔(下)

어머니는 세계의 보배, 아이는 미래의 보배

© 셔터스톡
친한 벗인 네팔의 한 부부는 좋은 시민으로서 서로의 행복을 위해, 사회와 문화의 발전을 위해 힘쓰며 희망에 불타 전진했습니다. 남편은 “네팔의 밝은 미래를 열겠다”며 인간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를 세웠습니다. 아내는 남편과 고락을 함께하는 활동을 충실과 긍지로 여겼습니다.

그러다 조국의 평화와 안정을 무엇보다 기원했던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아내는 “반드시 강해져야 한다, 이겨야 한다”고 스스로를 북돋우며 남편을 대신해 교육과 사회 공헌에 대한 강한 결의를 계승해 일어섰습니다. 인종과 민족 그리고 성별을 뛰어넘는 생명 존엄의 철학을 내걸고 “여성이 바뀌면 가정이 바뀌고 나아가 사회도 바꿀 수 있다”며 지역 사회의 태양이 되어 벗을 격려했습니다.

내가 네팔을 방문했을 때, 부부의 따님은 환영의 의미가 담긴 붉은색 네팔 전통의상을 입은 ‘판차 칸냐(다섯 명의 소녀)’ 중 한 사람으로 마중 나와줬습니다. 사랑스러운 다섯 소녀에게 “존경하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고 정중히 인사를 건넨 기억이 선합니다. 소녀들은 서로 격려하면서 꿋꿋이 공부해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세계 대학에 유학했습니다. 기쁘게도 네팔의 내 젊은 벗들은 비관과 고뇌를 이겨내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어낸다”는 청춘의 길을 걸으며 조국의 번영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 역사의 인생 / 승리로 장식해라

네팔에서 여러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준 벗이 “날씨가 좋으면 히말라야가 보일지도 모른다”며 카트만두 근교로 안내해줬습니다. 벗의 기원에 부응하듯 장엄한 저녁노을과 함께 늠름한 자태를 드러낸 히말라야를 보고 나는 ‘나마스테!’ 하고 합장하는 마음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러자 인근 마을 아이들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서른 명 정도였을까요. 처음에는 먼발치에서 신기한 듯 보고만 있었는데 내가 부르자 빛나는 눈동자로 환하게 웃으며 붙임성 있게 모여들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을 걸었습니다.

“이곳은 불타(佛陀·석존)가 탄생한 나라입니다. 불타는 위대한 히말라야를 보면서 자랐습니다. 저 산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당당하게 우뚝 솟은 승리의 사람으로 자신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은 굉장한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반드시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통역한 이가 그 말을 전해줘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모두 씩씩하게 손을 흔들며 배웅해줬습니다.

아이는 미래의 보배입니다. 어머니는 세계의 보배입니다. 그리고 ‘희망’은 히말라야처럼 자신의 인생을 어디까지나 높고도 크게 넓힐 수 있는 생명의 보배입니다. 네팔 속담에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인생은 희망, 희망은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랍니다. 어머니가 자기 자신을 믿고, 다른 사람을 믿고, 자신의 아이를 믿고 살아가면 아이의 마음에서 희망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주위와 타인이 어떻든 미래를 위해, 아이를 위해 당당하고 쾌활하게 꿋꿋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갔으면 합니다.

나는 네팔의 젊은 벗에게 이 시를 선사했습니다.

위대한 / 네팔이라는 나라에 / 영원한 평화를!
네팔의 벗에게 / 영광스럽고 화목한 날들을!
어머니 아버지에게 / 안부를!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 대담집을 냈다.
  •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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