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 선행도 월드 클래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스포츠 시계가 멈췄다.
코로나19의 강한 전염력으로 인해 스포츠 경기가 모두 사라진 것이다. 슬프지만 절망스럽지는 않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며 코로나19로 식은 스포츠 열기를 선한 영향력으로 다시 데우는 중이기 때문이다.
© newsis(AP Photo/Bernat Armangue)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연봉이 70% 삭감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부를 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법 등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전염병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메시의 연봉은 9000만 달러(보너스 포함)에 이른다. 우리 돈으로 약 1000억 원이다. 메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선수 연봉 70%를 삭감했고, 이에 메시는 약 5000만 달러(약 600억 원)를 못 받게 됐다. 메시는 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예외적인 상황임을 완벽히 이해하기 때문에 임금 삭감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긴급 상황 동안 임금의 70%를 줄이면서 클럽의 모든 직원이 100%의 임금을 받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100만 유로 기부

메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휴지로 트래핑하는 2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스테이앳홈 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 SNS 동영상 캡처
이와 별개로 메시는 100만 유로(약 13억 원)를 기부했다. 스페인 지역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브》는 “리오넬 메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만 유로를 기부했다”며 “이 성금은 메시의 소속팀 연고지인 바르셀로나 지역 병원과 모국 아르헨티나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SNS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힘든 날이다. 확진자와 그의 가족과 친구들, 또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이들 모두 힘내길 바란다”며 “건강이 최우선이다. 예외적인 상황이며 정부와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지금 상황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지금은 책임감을 갖고 집에 머물러야 할 때”라고 글을 남겼다.

두 아들과 함께 집에 머무는 사진과 메시지를 남긴 리오넬 메시. © 메시 인스타그램
또한 메시는 “당신이 사랑하는 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완벽한 때다. 모두 함께 가능한 한 빨리 지금 상황을 바꾸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하며 아들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여덟 살 티아고, 다섯 살 마테오, 두 살 시로 등 세 아들을 둔 아빠다.

메시는 SNS에 두루마리휴지로 리프팅(양발로 볼을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차기)을 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그는 가슴과 발등을 사용해 총 20회의 리프팅을 선보인 뒤 양손을 들어올리는 ‘엄지 척’ 세리머니를 펼쳤다.

메시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스테이앳홈 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 참여를 위해서다. 스테이앳홈 챌린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0초간 손을 씻자는 의도에서 시작된 온라인 이벤트다. 스포츠 스타들의 잇따른 참여로 스테이앳홈 챌린지는 전 세계적인 인기 놀이로 변했다.


박지성과 함께 FIFA의 코로나 캠페인 영상 출연

비닐봉지로 만든 메시의 유니폼을 입은 아프간의 다섯 살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 © 무르타자의 형 하마욘의 페이스북
메시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제작한 캠페인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13개국 언어로 만든 이 영상은 손 씻기, 기침 예절, 얼굴 만지지 않기, 사람 간 거리 두기, 몸이 안 좋을 경우 집에 머물기 등 WHO가 권장하는 코로나19 예방법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영상에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도 참여했으며, 그 외에도 알리송 베커(브라질),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등이 출연했다.

사실 메시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7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메시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VIP’에서 지난 5일부터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자선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메시의 고향이기도 한 로사리오 일대는 근래 들어 갑작스럽게 몰아친 이상 한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메시는 이들에게 방한용 의류도 나눠줬다.

또한 메시는 2016년 비닐봉지로 유니폼을 만들어 입은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프가니스탄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에게도 잊지 못할 선물을 선사했다. 2016년 12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 바르셀로나의 친선전에 소년을 초대해 직접 사인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 두 장과 축구공을 선물로 줬다. 메시는 사인과 함께 “나도 너를 사랑한다”고 적었다.

당시 소년의 형인 하마욘 아흐마디는 돈이 없어 메시의 유니폼을 가질 수 없는 동생을 위해 비닐봉지로 유니폼을 만들어줬다. 동생은 이 유니폼을 입고 축구를 했고, 형은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사진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네티즌 사이에 큰 반향을 낳았다.


주변 도움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극복

메시의 꾸준한 선행은 그의 성장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 메시 자신도 주변의 도움으로 최고의 축구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뉴웰스 올드보이스 유소년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성장호르몬 결핍증)로 키가 160㎝도 안 된 상태에서 더 이상 크지 않자 11세 때 축구를 그만뒀다. 생활이 어렵던 메시는 레스토랑에서 일하기도 했다.

메시의 사연을 듣고 고향까지 찾아온 바르셀로나 스카우터는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며 축구를 다시 해볼 것을 제의했고, 메시는 그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다시 축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바르셀로나가 없었다면 지금의 메시도 없었을 것이다. 본인도 이런 사실을 잘 안다. 메시는 자신과 같은 아픔이 있는 장애아동을 돕기 위한 레오재단을 만들어 선행을 베풀고 있다.

2019년 메시는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로부터 ‘크레우 데 산트 조르디’ 상을 받았다. 메시가 카탈루냐 지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상을 수상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메시는 재단을 건립해 아이들을 위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만들어내려 힘썼다. 특히 산주안데데우 소아암센터를 건립,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큰 힘이 돼줬다.”
  • 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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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물향기   ( 2020-05-16 )    수정   삭제 찬성 : 15 반대 : 2
메시는 축구 영웅, 인성도 못지않다. 60만원 기부하고 생색내는 인간하곤 차원이 다르다
  Bran   ( 2020-05-16 )    수정   삭제 찬성 : 7 반대 : 0
"열심히 일해서 내가 잘살고, 그걸로 어려운 사람 돕자" 이것이 보수의 처음이자 끝이다. 이를 명심하지 못하면 위선자들의 발아래 살게 될것이다. 메시는 보수정신의 최 정점이다.
  일송정   ( 2020-05-16 )    수정   삭제 찬성 : 3 반대 : 0
착한마음은 세계인들을 감동시킨다.현재 대한민국에서의 착함은 있는것인가?정의는 있는것인가?
  선플   ( 2020-05-12 )    수정   삭제 찬성 : 12 반대 : 0
월드클래스 중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을 가졌는데 인성 또한 월드클래스인것 같습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해 메시 선수의 플레이도 많이 봤었고 좋아했는데 우리돈으로 약 13억원의 큰 돈을 기부하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인것 같다
  J   ( 2020-05-08 )    수정   삭제 찬성 : 2 반대 : 0
기부라... 훌륭한 일이네요. 우리나라에도 기부와 나눔 문화가 더욱 널리 퍼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돕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코로나19도 좀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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