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리즘

7개 키워드로 읽는 로컬리즘

바야흐로 로컬 전성시대다. 골목 상권이 되살아나고, 동네 이야기가 풍부해지기 시작했다.
대략 10년 전쯤 본격적으로 막을 연 로컬리즘은 서울로, 중심으로 몰리던 상권을 지방으로, 주변부로 분산시키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큐레이션, 로컬숍, 로컬 신 등 파생어를 낳으면서 로컬리즘은 라이프스타일 생태계로 확장 중이다.
로컬리즘을 이끄는 주체는 크게 두 부류다.
반짝이는 기획력과 민첩한 실행력을 갖춘 도시재생 스타트업과 지역 축제를 위주로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각 지자체.
2040세대 위주인 전자그룹과 4060 위주인 후자 그룹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경우도 흔하다.
이들이 그려놓은 큰 그림을 기반으로 저마다의 개성이 살아 숨 쉬는 로컬 숍들이 들어서고 있다.
로컬의 주인공은 ‘이야기’

시간과 공간이 날줄과 씨줄로 얽히며 켜켜이 쌓인 고유한 콘텐츠가 로컬리즘의 가장 큰 자산이다. 가업을 이어받은 젊은이들이 꾸린 속초의 칠성조선소, 문우당서림, 동아서점이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것이 대표적.


취향의 세분화

국가 주도로 경제 성장을 이끌던 산업화 시대의 취향은 획일적이었다. 선택지 자체가 적었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를 지나 사회가 다양화·고도화되면서 사람들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분명해졌다. 특히 나만의 취향이 분명한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체로 급부상하면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지역성과 공공성의 조화

로컬리즘은 태생적으로 도시재생과 맞닿아 있다. 오래돼 그저 낡기만 하던 공간에 새 숨결을 불어넣어 ‘시간을 품은 멋스러운 공간’으로 변신시키고, 방치돼 있던 동네의 이야기를 아카이빙하고, 용도가 분명하지 않은 공간을 코워킹 플레이스로 변신시키는 것 모두 로컬리즘이다.


물질보다 경험 소비

탈물질주의, 즉 제품 소비를 넘어 경험 소비가 각광받는 시대다. 경험 소비의 중심에는 ‘공간’과 ‘스토리’가 있다. 그곳에 가야만 느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골목 커뮤니티의 부활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공유 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갈수록 골목 커뮤니티가 활성화된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지역을 만든다”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공유하는 슬로건. 온라인 커뮤니티의 익명성과 차가움에 데인 사람들은 얼굴 맞대고 온기 있는 대화가 오가는 동네 커뮤니티를 선호한다.


청년 실업의 이면

예전에도 동네 가게가 많았지만, 최근 개성 있는 동네 가게는 주로 30~40대가 운영한다. 작은 청년 가게는 두 얼굴을 지녔다. 적극적인 선택도 있지만, 미취업과 실업에 내몰린 청년들이 어쩔 수 없이 택한 경우가 적지 않다.


성공 방정식의 변화

서울의 대기업 취직을 출세로 여기는 걸 당연시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곳에서 하면서 살고 싶다’는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숨 가쁜 도시 생활에 지친 청년들의 ‘귀향 창업’도 느는 추세다.
  • 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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