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그들

BTS의 길을 만든 사람들 | 프로듀서 슬로우 래빗

따스한 노래에는 항상 그가 등장한다

따스하고 달콤한 감성은 내 담당
© 슬로우 래빗 SNS
2016년 Mnet MAMA에서 BTS는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피독은 한 청년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SNS에 올리고 “울지마”라고 적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슬로우 래빗(Slow Rabbit)이다. 1988년생으로 본명은 권도형이다. 2017년에도 MAMA는 방탄소년단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이들의 수상 현장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적었다.

“수상한 것도 좋았지만, 수상 소감이 너무 좋았다. 이들은 이미 최고의 가수다 # BTS가 역시 최고임.”

BTS의 스태프들은 멤버십이 강하다. BTS의 음악은 멤버들의 목소리를 담는 ‘셀프 프로듀싱’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 음악이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든든한 조력자와 파트너가 필요하다. 슬로우 래빗은 그중 한 명이다. 그는 2013년 BTS의 노래 ‘좋아요’를 작사·작곡 한 후 이들과 한배를 타고 여기까지 왔다.

슬로우 래빗은 2013년 1월 대학교 마지막 학기인 겨울방학 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다. 그의 데뷔곡이 바로 BTS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좋아요’다. 그는 당시 이 곡을 이렇게 소개했다.

“BTS가 아니면 안 되는 곡입니다. 주제 없이 막 만들어진 데모곡에 RM, 슈가, 제이홉과 같이 회의를 하면서 멤버들이 ‘페이스북의 좋아요’라는 주제를 제시해줬습니다. 덕분에 뻔하지 않은 가사가 나와서 멤버들에게 정말 많이 배운 곡이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이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서 가이드 버전을 정국이 해줬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지금도 집에 갈 때는 가이드 버전을 듣는다고 했다.


지민이 꼽은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

팬들은 “BTS의 따뜻한 노래에는 항상 그가 등장한다”고 말한다. BTS 앞에 열린 꽃길의 서막이라 할 수 있는 〈화양연화〉의 인트로와 아우트로, BTS가 팬들에게 보내는 노래 ‘둘! 셋!(그래도 좋은 날이 많기를)’의 작곡도 슬로우 래빗이 담당했다.

지난해 12월 31일 BTS 멤버 지민은 ‘약속’을 공개했다. ‘약속’은 지민이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솔로 곡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혼자라고 느껴도 널 버리지는 마/ 여기 잠깐 멈춰 서 새끼손가락 걸고 이젠 내게 약속해”라고 말하는 이 곡은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감미롭게 흘러간다. 지민이 작사·작곡 하고, RM이 작사에 참여했다. 전반적인 편곡은 슬로우 래빗이 맡았다.

그는 곡이 공개된 뒤 인스타에 “지민이가 4월 말부터 연말까지 계속 멜로디 쓰고 고치고, 기타 녹음할 때도 같이 와서 나누고 열심히 준비한 곡인데 결과물을 들으니 기분이 (눈물)”이라고 남겼다. 이 노래는 글로벌 온라인 음악 유통 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됐는데 전체 장르, 전 세계 차트를 포함한 9개국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민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가장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으로 슬로우 래빗을 꼽기도 했다.

슬로우 래빗은 ‘방탄의 동생’이라 불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줄여서 TXT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빅히트가 방탄소년단에 이어 6년 만에 론칭한 신인 그룹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지난 3월 4일 데뷔 앨범 〈꿈의 장 : STAR〉를 발매했다. 이들의 앨범 역시 유년기를 거친 소년이 만나 하나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BTS처럼 이들 역시 ‘서사가 있는 그룹’으로 커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 모습을 지켜본 팬들은 “이번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가 슬로우 래빗임을 확인했다. 방탄소년단 앨범 크레디트를 번갈아 보는데, 같은 참여진이 보여도 뮤직 프로듀싱팀과 비주얼팀의 움직임이 묘하게 다르게 느껴지고 새로운 이름들이 보여 재밌었다”고 말했다.
  •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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