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의 부활

이런 살롱 저런 살롱

최인아책방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모색’이 무르익는 곳


진지한 대화와 토론, 묵직한 강연과 클래식 공연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프랑스 지성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살롱의 모습과 가장 닮아 있다. 18세기 계몽사상을 창출한 산실이자 새로운 사상을 전파해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토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그 시대 살롱처럼, 최인아책방에서는 다음 시대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 무르익는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특히 ‘그 책 그 저자 깊이 읽기’ 프로그램에서 진가가 빛난다. 당대를 꿰뚫는 화두를 정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나 저자를 초대해 함께 읽고 토론한다. 4월에는 국제정치학 분야에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피터 자이한의 책 두 권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를 진행했다. 책방에서는 클래식 콘서트, 기획 강연, 영어 에세이 리딩 수업, 저자 강연, 이한우의 논어 등반학교, 북메이킹 클래스, 팀장들을 위한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책방마님 최인아 대표가 고른 책을 매달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회원제 ‘북클럽’도 운영 중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696-39 / www.facebook.com/choiinabooks



크리에이터 클럽
나답게 사는 사람들의 소셜 살롱


‘크리에이터 클럽’, 줄여서 ‘크클’은 동기 부여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 ‘열정에 기름붓기’가 만든 소셜 살롱이다. 이재선·표시형 공동대표가 2년 전 서울 망원동에 3층짜리 건물을 개조해 공간을 열고 ‘거실’로 명명하면서 시작됐다.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삶의 재미를 잃어가고 있다. 살롱은 그래서 필요하다.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 생각이 섞이는 대화를 했을 때 시야가 넓어지고 삶이 다시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습관적으로 새로움을 맞이하는 것이다.” ‘아끼는 사진 속 이야기’, ‘나의 빛나는 흑역사’, ‘처음 써보는 유언장’ 등 크클의 거실에서는 밤마다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이어진다. 각자의 재능이나 취향을 중심으로 작은 모임을 열기도 하고, 때로는 마이크를 잡고 자신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소방관, 타투이스트, 직장인, 작가 등 다양한 직군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멤버로 참여한다. 시즌제로 운영하며 한 시즌은 3개월(4~6월) 단위, 멤버십은 시즌당 22만 5000원, 월 7만 5000원이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2길 33 / www.passionoil.kr



남의 집 프로젝트
우리 집이 살롱으로


‘남의 집 거실에서 집주인의 취향을 나누는 거실 여행’이 남의 집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이 프로젝트는 ‘남의 집 서재’로, ‘남의 집 해외’로 확장됐다. 우리 집 거실에 낯선 이를 초대하고 싶다면 호스트가 되어 거실 여행을 이끌면 된다. 예를 들어 5월 5일에는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소중한 물건의 추억을 공유하는 ‘어린이날@후암동’ 모임도 열린다. 호스트나 게스트 모두에게 일상이 새로워지는 효과가 있다. 호스트의 취향에 따라 거실에 모여 책을 읽기도 하고, 보이차를 나눠 마시기도 한다. 다 같이 명상을 하거나, 요리를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도 있다. 호스트가 누구냐에 따라 집주인의 취향을 담은 집은 하나의 문화 공간이 된다. 다른 이들의 취향을 경험하는 공간이자,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모이면 어색할 것 같지만, 오히려 취향을 매개로 만난 이들은 금방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1회 모임의 참가비용은 1만~3만 원 정도다.

www.naamzip.com



헤르츠
‘혼자의 힘’을 기르는 심리 살롱


연애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인 곽정은이 만든 심리 살롱이다. ‘헤르츠(Herz)’는 독일어로 마음, 감정, 영혼, 용기, 신뢰를 뜻한다. 마음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탐구하자는 의미다. 둘이 함께하는 연애도 좋지만, 먼저 ‘혼자의 힘’을 길러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혼자력’을 갖자는 게 이 공간의 목표다. 그때에야 비로소 함께하는 관계에도 건강함이 깃든다. 헤르츠에서는 자신을 사랑하기 원하지만 그 방법을 잘 알지 못했던 여성을 위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때문에 ‘소셜’ 살롱과는 다른 ‘프라이빗’ 살롱을 추구한다. 프로그램은 강연, 마인드풀 명상, 심리학 관련 독서 세미나, 개인 및 그룹 테라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마음을 돌아보고 더 단단한 내면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레시마 소자니의 책 《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를 주제로 와인과 함께하는 북토크를 열었다.

서울 성동구 매봉길 50 / www.theherz.co.kr



월간서른
직장인 재교육 살롱


30대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나누는 강연이 매달 열린다. ‘퇴사와 1인 기업가를 준비하는 30대 모임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발상이 출발이 됐다. 직장 생활 이후 삶의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을 주는 콘텐츠로 이뤄진다. 카드회사에서 디지털 광고와 마케팅 업무를 하던 강혁진 씨가 대표 운영자다. 연사는 주로 직장을 다니다가 자신만의 일을 하는 30~40대. 멋지고 잘난 연사보다 공감대 넓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연사가 무대에 선다. ‘성공기’가 아닌 ‘성장기’가 포인트. 티 브랜드 알디프 이은빈 대표, 트래블코드 최경희 이사, 《스몰 스텝》 저자 박요철 등이 무대에 섰다. 2017년 말 우연히 시작한 월간서른은 ‘의도한 것’과 ‘의도하지 않은 것’들이 모여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가 돼가고 있다. 처음에는 40~50명 정도가 모였으나 점점 커져 매달 80~100명 가까이 모인다. 모임 장소는 그때그때 다르다. 참가비는 회당 2만 5000원, 재방문이나 소개로 올 경우 2만 원이다. 5000원 상당의 샌드위치나 김밥을 제공한다. 때론 협찬받은 책을 제공하기도 한다.

www.monthly30.com



취향관
‘고유한 개인’들의 비밀스러운 창작 아지트


취향관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표현하는 사람들을 위한 회원제 사교 클럽이다. 고지현, 박영훈 공동대표가 지난해 4월 서울 합정동의 2층짜리 양옥집을 개조해 문을 열었다. 벽난로와 바가 있는 1층은 카페 공간으로, 2층은 작은 영화 상영실과 작업실, 토론장으로 사용된다. 카페도 작업실도, 갤러리나 극장도 아니지만 그 모든 것이 가능한, ‘비밀스러운 창작 아지트’다. “‘이 시대의 예술’은 각각의 취향과 서로의 고유성을 존중하고, 생각과 세계관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과정에 녹아 있습니다. 고유한 개인 자체가 영감이자 창작의 원천이라는 믿음으로, 교류의 장으로서 살롱 문화를 제안합니다.” 멤버들은 이곳에서 즐길 거리와 나눌 대화를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간다. ‘멤버 살롱’은 매주 서로의 취향과 관점을 나누는 멤버들의 프로젝트로 운영된다. ‘음주작당클럽, 취중진담’ ‘자급자족 사진생활’ ‘믹스테잎 매거진’ 등 알쏭달쏭한 이름의 취향 발산 프로젝트다. 멤버십은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3개월 35만 원, 6개월 65만 원, 1년은 120만 원이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5길 20 / www.project-chwihyang.com
  • 2019년 05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는 로그인 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906

201906

구독신청
낱권구매
전체기사

event2019.05

event
event 신청하기
영월에서 한달살기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