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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제언 ⑰ 빈곤은 가장 큰 인권문제1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이다. 오늘날 빈곤은 가장 시급한 인권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빈곤은 생명의 존엄을 위협하고, 인간답게 사는 데 필요한 권리와 자유를 사실상 누릴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현실을 돌아보면, 현재 이 지구상에서 극심한 빈곤으로 인해 영양 부족과 식수, 의약품 결핍 등으로 고통받으며 날마다 2만 4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말하자면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당 약 1000명이 빈곤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는 이야기다.

굳이 비유하면, 500명을 태운 초대형 비행기가 30분 간격으로 추락하는 상황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그 4분의 3이 다섯 살 이하의 어린아이다.

2000년 9월, 각국 정상이 유엔에 모여 2015년까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존하는 인구와 기아에 시달리는 인구를 반으로 줄이자는 목표를 내걸고 그 실현을 엄숙히 서약했다. 그러나 지금 이대로라면, 훗날 밀레니엄 개발 목표라는 명칭으로 채택된 이 지표조차도 달성할 수 없다.

케말 데르비슈 전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는 “이런 상황은 특히 세계 빈곤층에게 비극일뿐더러, 부유한 나라도 그 실패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서로 의존하는 세계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과 집단적 안전보장은 빈곤과 싸워 이길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렸다”고 강하게 경종을 울렸다.

많은 자원을 소비하며 풍요롭게 생활하는 일부 사람들의 그늘에서 세계의 많은 사람이 굶주림에 허덕이며 인간 존엄을 침해당하고 있다. 양자 사이에 가로놓인 현저한 불균형에서 증오나 폭력이 야기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세계인권선언 전문(前文)에서 ‘인권에 대한 무시와 경멸은 인류의 양심을 짓밟는 만행을 초래했다’고 통절히 지적한 그대로다.

불법(佛法)의 중심은 연기(緣起) 사상이다. 모든 현상은 다양한 원인과 조건이 서로 연관되어 일어난다.

누구도 혼자서 살 수는 없다. 어느 나라도 단독으로 존재할 수는 없다. ‘두 단의 갈대’는 서로 의지함으로써 서 있을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쓰러지면 둘 다 쓰러지고 만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세계시민’ 의식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 명료한 현실 인식과 관점에 섰을 때 비로소 우리 본연의 모습을 되짚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The gravest violation of human rights1

December 10 was World Human Rights Day.

The most pressing human rights issue facing our world today is in my view poverty. Extreme poverty threatens people’s right to life itself and makes impossible the enjoyment of the rights and freedoms essential to a humane way of life.

The fact is that nearly 24,000 people die every day because of extreme poverty and the resulting lack of access to nutrition, clean drinking water and basic medical care. The next hour will claim another 1,000 lives: three out of four of the victims will be children age five or under.

In September 2000, the world’s leaders gathered at the United Nations where they adopted a set of objectives later formalized as 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s(MDGs). The benchmarks to be realized by the year 2015 include reducing by half the number of people living on less than one dollar per day or suffering from hunger. Despite the solemn vows made at that time, at the current rate of progress even these goals will not be met.

Kemal Dervis, the former Administrator of the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UNDP), warns forcefully of the high price of failing to reduce poerty: “That would be a tragedy above all for the world’s poor-but rich countries would not be immune to the consequences of failure. In an interdependent world our shared prosperity and collective security depend critically on success in the war against poverty.”

In the shadow of those who live in affluence and comfort, consuming vast quantities of resources, untold numbers of Earth’s inhabitants are tormented by hunger, their dignity as human beings undermined. The role this terrible inequality plays in igniting chain reactions of hatred and violence must be acknowledged.

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clarifies this connection in its Preamble:...disregard and contempt for human rights have resulted in barbarous acts which have outraged the conscience of mankind...

The idea of interdependence is central to Buddhism, which holds that all things come into being through the mutual interactions of various causes and conditions.

No one can live entirely on their own, nor can any country or society exist in isolation. Buddhism illustrates this using the analogy of two bundles of reeds. Supporting each other, they will stand, but the collapse of one will bring both down.

It is crucial that we develop real awareness of ourselves as citizens of Earth, linked by mutual and indissoluble bonds. When we clearly recognize this reality and ground ourselves in it, we are compelled to take a strict accounting of our way of life.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6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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