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제언 ⑯ 스트레스 사회를 꿋꿋이 살아가다2

스트레스 학설의 창시자 한스 세리에 박사는 본인의 암 투병 체험을 바탕으로 다음을 권장했다.

첫째, 자신이 정한 인생의 목표를 가질 것.

둘째,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 자신에게 플러스가 되는 삶을 살 것.

인간의 눈은 ‘앞’에 달렸다.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다. 아울러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면, 자신이 고뇌를 결연히 이겨내는 힘을 늘릴 수 있다.

불전(佛典)에는 유명한 설화가 있다. 어느 날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어머니가 석존을 찾아가 “부디 이 아이를 되살아나게 해주십시오”라며 매달리듯 부탁했다.

그러자 석존은 슬퍼하는 어머니를 위로하며 말했다. “내가 그 약을 만들어 드리리다. 마을로 가서 겨자씨를 받아 오시오.

단 그 겨자씨는 ‘죽은 자가 없는 집’에서 받아야 합니다.”

어머니는 한 집 한 집, 모든 집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가족을 잃지 않은 집은 한 군데도 없었다. 돌아다니다 결국 어머니는 어느 집이나 같은 슬픔을 갖고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자기 슬픔만이 절대 특별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윽고 어머니는 덧없는 인생의 절망도 무력감도 모두 이겨내는 삶에 눈을 떴다.

우리의 경험은 훈련을 통해 변화한다. 가령 초보자에게는 공포로만 여겨지는 급경사도 단련된 스키어에게는 유쾌한 도전의 기쁨을 느끼게 한다. 거듭 연찬하면, 난해하고 심원한 책에서도 크나큰 계발을 얻을 수 있다.

육체적인 단련이 신체 능력을 향상케 하고 지적인 단련이 두뇌를 연마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은 단련하면 강해질 수 있다.

이 비애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은, 이를테면 자기만의 작은 세계에서 벗어나 더 크고 더 강한 ‘자아’로 자신을 고양시킬 수 있지 않을까? 더욱이 그 경험은 같은 슬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애의 행동으로 활용될 수 있다.

타자(他者)와 더불어, 타자를 위해, 용기를 갖고 한 걸음 행동으로 옮기면 스트레스가 되는 큰 사건조차도 더 큰 생명력을 얻는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앞으로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스트레스를 견디는 강인함과 현명함 그리고 명랑함으로, 서로 돕는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넓혔으면 한다.

그 열쇠는 동고(同苦)하는 힘,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타자의 고통을 가슴 아파하는 마음’이다. 힘겨운 ‘마음’의 짐을 혼자서 질 필요는 없다.



Clues to living in a stress-filled society2

Hans Selye, who pioneered the field of stress research, offered the following advice based on his own experience of battling cancer: First, establish and maintain your own goals in life. Second, live so that you are necessary to others-such a way fo life is ultimately beneficial to yourself.

It is natural for us, as human beings, to look forward. Our eyes naturally look ahead. In this sense, we are made for moving toward a goal. At the same time, reaching our to others who suffer strengthens our ability to meet our own problems and challenges with courage.

The Buddhist sutras contain this well-known parable.

One day, Shakyamuni was approached by a woman wracked by grief at the loss of her child. She begged him to bring her baby back to life. Shakyamuni comforted her and offered to prepare a medicine that would revive her child. To make this he would need a mustard seed, which he instructed her to find in a nearby village. This mustard seed, however, would have to come from a home that had never experienced the death of a family member. The woman set out from house to house, asking each for a mustard seed. But nowhere could she find a home that had never known death. As she continued her quest, the woman began to realize her suffering was something shared by all people. She returned to Shakyamuni determined not be overwhelmed by grief.

Physical and mental training transform our experience of things. The same steep slope that for the unskilled skier provokes only terror is, for the expert, a source of excitement and joy. Likewise, with persistent study, we can draw knowledge and inspiration from the most deep and difficult text.

Just as physical training can bring forth the unseen capacities of our bodies and intellectual training develops our minds, our hearts can be trained and strengthened.

Through the process of overcoming grief, for example, it becomes possible for us to see beyond our own sufferings and concerns to develop a more expansive and robust sense of self. This experience can inspire compassionate acts for others who have known this same pain.

By working with and for the sake of others, it is possible to make even stressful situations an opportunity to learn to live with enhanced energy and focus. It seems unlikely that the sources of stress we face will decrease; indeed, it seems highly probable that they will increase.

Now, more than ever, we need to develop the qualities of strength, wisdom and hope as we forge expanding networks of mutual support.

In the end, the key to living in a stress-filled society lies in feeling the suffering of others as our own-in unleashing the universal human capacity for empathy. There is no need to carry the burden of a heavy heart alone.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6년 08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는 로그인 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812

201812

구독신청
낱권구매
전체기사

event2018.12

event
event 신청하기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75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