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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자동차 관리 앱 ‘마카롱’

김기풍 마카롱팩토리 대표

마카롱팩토리가 개발한 ‘마카롱’은 운전자에게 필요한 자동차 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모바일 차량 관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세차, 주유 및 정비 기록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자동차 관리 및 정비 이력을 입력하면 동일 차주들의 데이터 평균값을 토대로 엔진오일, 에어컨필터 등의 교체 주기, 추천 정비소, 발생 비용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

사진제공 : 마카롱팩토리
입소문만으로 30만 다운로드 기록

마카롱은 사용자들이 직접 경험한 자동차 주유, 정비 등의 서비스 데이터를 입력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집단지성 데이터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이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공급자 중심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차량은 물론 주유, 액세서리, 보험 등도 제조사와 판매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소비자가 신뢰할 만한 정보, 내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죠. 정비소에서 바가지를 씌운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도 적지 않고요. 차를 잘 모르는 초보 운전자에게도 적합한 정보, 합리적인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2015년 5월 마카롱팩토리를 설립했습니다.”

이용자는 마카롱에 가입 시 차량의 제조사, 종류, 연식, 연료 등의 정보를 입력한다. 입력된 정보는 날짜와 주행 기록으로 분석돼 연비 정보, 타이어, 엔진오일 등 소모품 교환 시기에 맞춰 알림 기능을 해준다. 자동차보험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차보험 만기, 갱신일에 대한 알림도 제공한다. 주유 기록의 경우 주유소 검색을 통해 해당 주유소의 리터당 가격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유 금액을 입력하면 몇 리터가 주유됐는지 자동으로 입력된다. 또한 해당 주유소 ,정비소에 대한 코멘트를 남길 수 있어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공유할 수 있다. 기존 차량 관리 앱의 경우 데이터가 스마트폰에 저장돼 앱을 재설치하거나 스마트폰을 교체 또는 분실할 경우 기존 데이터가 없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에 마카롱은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로그인하면 이전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차별성으로 출시 후 1년도 채 안 돼 30만 다운로드, 400만 건의 누적 차량 관리 기록을 쌓았다.

차의 브레이크패드, 엔진오일 등 차량 소모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기록해두지 않을 경우 때를 놓치거나 깜빡 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차량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사고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사용자들이 어떤 정비소를 가야 할지 모르거나 귀찮아서 미루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정비만 규칙적으로 받아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어요. 사용자들이 다니는 주유소, 정비소 등의 평가를 공유하면서 ‘차 안전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카롱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이 심한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신뢰도도 회복해 가고 싶어요. 정비사 등의 제공업체는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사용자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안전한 차를 탈 수 있도록요.”


마카롱은 서비스 시작부터 따로 홍보,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자동차 카페, 동호회 등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입소문으로 사용자가 늘었다. 기존 차량 관리 앱에서 주유량, 계산 등을 입력하는 단계가 3~4단계였다면 마카롱은 자동차 주유 기록이 자동계산 되도록 해 입력하는 과정을 최소화했다.

“데이터 보존 기능 등의 간편한 기능이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요. 택시 운전자, 법인차량, 바이크. 트럭 등 사용 대상의 폭을 넓혀달라는 요청이 많아 바이크를 추가했어요. 문의가 가장 많았던 건 가족이 한 차량을 함께 쓸 경우 기록이 여러 곳에 남으니 가족 통합 계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어요. 계정을 통합해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사용자가 더 늘었습니다.”

마카롱은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도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다고 한다. 주행거리를 나타내는 킬로미터(km)를 마일로, 주유의 경우 리터를 갤런으로 바꿔달라는 문의가 잇따라 간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카롱은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그는 창업 전 사용자들의 반응을 보고 창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프로토 타입의 마카롱 버전을 만들었다.

“마카롱은 사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앱이라고 생각해요. 당시 저희가 계획했던 로드맵 과 사용자들이 원하는 피드백의 방향이 상당히 일치했어요. 그래서 더 세세하게 수정·보완할 수 있었고, 지금의 마카롱이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할 생각입니다.”


실패한 창업 경험이 현재의 자산으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마음 한편에 늘 창업에 대한 꿈이 있었다. 프로그램만 만들어서는 창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경험을 쌓고자 다음 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 취업했다. 2007년부터 5년간 검색광고 플랫폼을 기획했다. 그 후 2명의 동료와 함께 펜션 검색 기반의 ‘레스티’, 병원 검색을 할 수 있는 ‘굿닥’을 창업했다. 두 가지 서비스 역시 마카롱처럼 정보 불균형으로 생길 수 있는 소비자의 불이익을 줄여보고자 만든 것이다.

“당시 서비스가 잘 되지 않아 6개월 동안 정체된 적이 있었어요. 멤버들이 서비스와 팀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어요.”

그는 그 후 카카오에 재입사해 카카오플러스 친구 프로젝트를 담당하면서 틈틈이 마카롱 창업을 구상했다. 그는 다음에서 익힌 비즈니스 체계, 카카오에서 배운 리더십, 레스티·굿닥을 잇따라 창업하며 쌓은 경험이 마카롱팩토리를 창업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전 직장, 지인 3명과 함께 공동 창업해 지금은 7명의 멤버와 함께하고 있다.

“마카롱을 창업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설령 서비스가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함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어요. 이전 창업 경험을 통해 멤버들 간 공유가 잘 되기 위해서는 저부터 멤버들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자율출퇴근제, 휴가제를 시행하고 있어요. 이 서비스의 비전을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모인 멤버들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믿고 있어요.”


마카롱은 현재 투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향후 정비소, 보험사 등의 광고 중계 형태의 수익 모델을 창출해 갈 계획이다.

그는 좋은 영화, 정보 등이 있으면 되도록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수면 부족, 체력이 떨어져 힘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차 관리가 편해졌다는 피드백을 받거나 업체 미팅이 있을 때 보람을 느끼죠. 대부분 미팅 업체 내 누군가 마카롱을 사용해 본 후 제안해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피드백이 있다는 건 마카롱의 비전이 더 명확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피드백이 제겐 힘든 걸 이겨내는 원동력이지요.”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력이 필요 없는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차량만 등록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정비, 주유 기록 등 스마트폰 사진 전송으로 입력을 최소화하는 서비스를 할 계획입니다. 향후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유한 차를 자동으로 분석해 알람 서비스를 하는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 2016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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