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제언 ⑬ 시대를 움직이는 여성의 목소리1

어떠한 조직이나 사회든지 여성의 지혜와 힘을 소중히 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발전의 큰 열쇠가 있다는 사실은 논할 여지도 없다. 여성에게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조직은 새로운 관점과 폭넓은 접근법으로 활력이 넘친다. 최근 비즈니스계 동향을 보아도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업일수록, 창의성이 넘치고 변화에 대한 순응성이 풍부하여 업적을 올리고 있다. 다양성을 소중히 하는 일은 개인이 지닌 권리를 존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다채로운 영지와 감성을 결집함으로써 새로운 창조력을 끄집어내고 사회 그 자체가 풍요롭게 조화를 이루며 발전한다. 그 주축이 바로 여성이다. 복잡한 문제를 하나하나 유연하고 끈기 있게 해결하는 힘. 여성의 특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힘을 환경운동으로 훌륭하게 발휘한 분이 경제학자이며 사회운동가인 헤이젤 헨더슨 박사다.

박사의 말씀에 따르면, 그는 ‘평범한 주부’ 였다. 그러나 작은 사건 하나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 뉴욕에 거주하던 1960년대 어느 날, 어린 딸이 피부에 그을음이 묻은 채 귀가했다. 아무리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았다. 그만큼 대기 오염이 심각했던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맑은 공기를! 이 소박한 바람에서 이웃에 사는 주부에게 말했다.

“여기 주변의 공기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일대일 대화로 우정과 신뢰를 쌓아가며 조금씩 연대를 넓혔다. 딸이 낮잠을 자는 시간에 시장 등에게 편지를 썼다.

얼마 후 그녀에게 “아마 바다에서 밀려온 그냥 안개일 것입니다”라는 냉담한 답신이 왔다.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 조사해 시가 대기 중에 있는 매연 입자를 날마다 통계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텔레비전 방송국에 요청해 마침내 일기예보에서 ‘뉴욕시 대기 오염지수’를 발표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환경을 파괴하며 경제를 발전시키는 현실에 큰 의문을 품고, 그것을 변혁하고자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치가나 전문가들은 무관심했다.

거대한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계속 행동했기에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이라는 야유까지 받았다. 남편이 근무하는 회사 사장에게까지 비난이 담긴 편지가 빗발쳤다.

“대학도 안 나온 주부가 경제구조를 알 게 뭐야!”라는 비웃음도 샀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질 수 없다’며 분기하고 독학으로 경제학과 생태학 공부에 몰두했다.

이윽고 최고로 권위 있는 학자들과도 당당하게 논의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쌓아 마땅히 해야 할 말을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이런 그녀의 신념과 용기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목소리가 크게 규합됐다. 이웃 사람들과 시작한 ‘맑은 공기를 지키는 시민회’ 는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그룹으로 발전했다. 중요한 환경보호 법률안이 통과됐고 사람들의 의식과 기업과 정부의 운영 방법에도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Moving toward a creative partnership1

Valuing the wisdom and capabilities of women is critical to the development of any organization or society. Organizations where women are full, contributing participants are open and energized by a wide range of opinion and approaches. This is clearly apparent in the business world, where trends show that corporations that actively embrace diversity are more creative, responsive and profitable. Embracing diversity does more than assure the protection of individual rights. Bringing together the intelligence and perspectives of a wide range of people unleashes new creative energies, enabling society as a whole to move forward in a richly harmonious manner. In this sense also, empowering women is crucial.

Women would appear to be particularly adept at bringing a patient, focused and flexible approach to resolution of complex problems. The economist and activist Dr. Hazel Henderson has brought just these skills to bear on the problems of organizing to protect the natural environment. Henderson was, in her own words, an ordinary housewife when a seemingly small incident changed her life. This was in the 1960s and she was living in New York City. One day her young daughter came home with soot on her skin that no amount of scrubbing would remove. The air around them, she realized, was terribly polluted. Moved by the simple desire for her child to breathe clean air, she began speaking with other housewives in the neighborhood, often opening with the simple question, “Don’t you think the air here is bad?” Her efforts at one-to-one dialogue gave rise to friendship, trust and a growing circle of solidarity.

She started using the time during her daughter’s afternoon naps to write letters to the mayor and other city officials. After some time, she received a response from the mayor suggesting that what she thought was pollution was probably just mist rolling in from the sea. Undiscouraged, she continued her research until she found that the city actually kept daily measurements of soot particles in the air. She lobbied TV stations and other media, eventually getting them to include the New York Air Pollution Index in their weather reports.

Henderson questioned models of economic growth that justify destroying the natural environment. She initiated efforts to challenge and change these. But politicians and so-called experts refused to take her seriously. Because she repeatedly lobbied large corporations and the government on a range of related issues, she was lampooned as one of the most dangerous women in America. Letters criticizing her were sent to her husband’s employer. She was subjected to humiliating ridicule: What could a housewife who hasn’t graduated from college know about the economy?

Spurred by such critiques, she intensified her efforts to educate herself in economic and ecological theories until she could hold her own in debate with world-famous scholars, clearly saying what needs to be said. Her courage and conviction were pivotal in enabling other women to find their voice. Citizens for Clean Air, which she founded with her neighbors, was one of the pioneering groups in the environmental movement. Important legislation was passed. The way people think and the way companies and government operate was changed forever.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6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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