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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제언 ⑪ 북극의 비핵지대화 실현을1

“북극은 지구환경의 건강을 알 수 있는 척도다. 여기서는 세계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누구보다도 가장 북방에서 살고 있는 이누이트(inuit)는 이를테면 갱도(坑道)의 카나리아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다.”

이 말은 어느 이누이트족의 대표가 유엔에서 연설한 것이다. 그 대표는 북극지방의 원주민들은 현대 과학자가 확인하고 있는 과학적 지견(知見)을 수십 년에 걸친 체험과 전통적 지식으로 이미 알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즉 그 지견은, 우리의 세계는 놀라운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으며, 인류에게 새로운 변화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에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제4차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고 근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증하는 것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대로 가면 21세기 말에 최고 기온이 6.4도나 상승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극(極)지방의 얼음이 녹을 우려가 있으며 혹서(酷暑), 열파(熱波), 큰 비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앞으로 더욱 잦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한다.

극지방의 해빙으로 해면 상승이 일어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특히 북극의 얼음이 여름에 소멸할 것이라는 예상이 뜻하는 바는 매우 중요하다.

북극은 두터운 얼음으로 폐쇄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북극해를 해상 항로로 이용하기는 어려웠으며 해저 자원을 개발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여름에 소멸하는 사태에 이르면, 그 이용과 개발을 둘러싸고 각국이 이해관계로 크게 충돌할 우려가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그 지역의 취약한 생태계 파괴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북극해는 탄도미사일을 적재한 동서 양진영의 원자력 잠수함 항로로서 냉전 시대에는 군사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해빙 소멸로 인해 북극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영향은 더욱 비극적인 방향으로 확대된다. 이런 불이익의 연쇄 반응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래서 우선 주의를 환기하고 싶은 것이 ‘북극을 비핵지대로 만드는 것’이다. 북극의 비핵지대화는 지난여름 캐나다 퍼그워시그룹이 호소한 바 있으며,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지향하는 우리 SGI도 그 취지에 찬동하고 지원을 표명하고자 한다.

Say no to nukes in the Arctic1

The Arctic is the barometer of the globe’s environmental health. You can take the pulse of the world in the Arctic. Inuit, the people who live farther north than anyone else, are the canary in the global coal mine.

These words are from an indigenous representative speaking at the United Nations, where she stressed that the peoples of the Arctic have known for decades from firsthand experience and traditional knowledge what scientists now confirm: Our world is warming at an alarming rate, bringing the prospect of new changes and treats to humanity.

Last year,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IPCC) issued their Fourth Assesment Report, according to which the amount of carbon dioxide released into the atmosphere has risen dramatically in recent years. If present trends continue, by the end of the 21st century average global temperatures could rise by as much as 6.4degrees C. Among other changes, the report warns of the possibility of a melting of the polar icecaps and an increased frequency of extreme weather.

The treat of rising ocean levels caused by the melting of the polar icecaps is well known. But the prospect of the Arctic seas becoming ice-free in summer is significant for other reasons.

The thick polar ice sheet has long made both commercial navigation and exploitation of the resources of the arctic seabed impossible. If the polar icecap recedes or even disappears during the summer months, this could open the way to an international scramble for resources. There is the potential for heightened political tensions as well as disastrous impacts on the unique and fragile ecosystem of the region.

During the Cold War, the Arctic Ocean was an important route for nuclear-powered submarines of the Eastern and Western blocs, which traveled under the icecap carrying their ominous loads of ballistic missiles. If a new phase of military competition were sparked in the region, this would greatly compound the tragic impact of global warming. We must act now to avoid this at all costs.

The first step must be the denuclearization of the Arctic region. The Canadian Pugwash Group last summer called for the establishment of an Arctic Nuclear-Weapon-Free Zone(NWFZ) to prohibit the deployment, testing or use of nuclear weapons in the territories and waters north of the Arctic Circle. The members of the Soka Gakkai International have worked consistently for the realization of a world free of the treat of nuclear weapons. The proposal made by the Canadian Pugwash Group resonates deeply with these commitments, and I would like to add our voice to those supporting this important proposal.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SGI 회장은 세계 각국의 지성인과 대화하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육 운동을 해오고 있다. 유엔평화상, 세계계관시인상 등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인간혁명과 인간의 조건》(앙드레 말로), 《20세기 정신의 교훈》(M. 고르바초프), 《지구대담 빛나는 여성의 세기로》(H. 헨더슨) 등 세계 지성인들과의 대담집을 냈다.
  • 2016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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