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맛집의 유혹, 멜팅몽키・호떡당・대박닭꼬치

선선한 바람 타고 고소한 냄새가 솔솔~

글 : 오주현 기자  / 사진 : 김선아 

‘하늘이 높아지고 말이 살찐다’는 가을은 터벅터벅 거리를 걷기 좋은 계절이다. 걷다 보면 코끝을 스치는 맛있는 냄새에 발걸음이 멈춰진다. 최근 소셜미디어와 블로그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가 된 길거리 맛집을 소개한다.
한국판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경리단길에 있는 멜팅몽키는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3에 나온 이창수와 강형구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창수 대표가 미국에 갔을 때 미국인들이 한국의 떡볶이처럼 길거리에서 쉽게 먹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를 발견하고 들여왔다.

멜팅몽키 앞 골목에만 들어가도 고소한 버터 냄새와 묵직한 치즈 향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작은 골목은 샌드위치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거리는데 주말에 800~1000개 팔린다. 이곳은 올 초 할리우드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흥행과 함께 많은 이의 주목을 받았다. 식빵이나 바게트에 체다 치즈 4장을 올린 것이 미국식이라면 멜팅몽키는 지극히 한국적인 맛으로 바뀌었다. 미국인이 멜팅몽키의 샌드위치를 맛보고는 미국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와 모양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맛이라며 들어간 재료를 묻기도 한다.

경리단길에 있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전문점 멜팅몽키. 푸짐한 치즈와 먹음직스러운 모양이 특징이다. 가게 앞은 항상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4가지 치즈(에멘탈・그뤼에르・체다・모차렐라)를 소분해 섞은 뒤 마늘, 파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비밀 재료 8가지를 넣었다. 비밀 재료 중 한 가지는 특별한 소금이 들어간다는 것. 이 치즈를 천연 발효한 샤워도우(산성반죽) 사이에 두껍게 넣는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빵이 아니라 직접 만들기 때문에 그릴에 구웠을 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메뉴는 3가지. 치즈만 들어가는 클래식 메뉴를 기본으로 매콤한 맛을 살리기 위해 베이컨과 할라피뇨를 넣은 B+plus, 그리고 미국 남부 스타일의 매콤한 케이준 양념을 한 것이 몽키프라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B+plus. 치즈의 고소한 맛과 할라피뇨의 매콤한 맛이 함께 느껴져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그릴에 버터를 바르고 치즈를 가득 채운 빵을 넣어 5~7분간 굽는다. 굽는 동안에도 빵의 겉면에 버터를 발라 고소함과 풍미를 더한다.

올가을에는 새로운 메뉴도 출시된다. 크랜베리의 새콤한 맛과 호두의 바삭한 식감으로 치즈의 느끼한 맛을 잡은 ‘땡크베리’다. 원형 휠 치즈를 통째로 녹이는 ‘라클레시’도 선보일 계획이다.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주소 :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6길 16
가격 : 클래식 4900원 / B+plus 5500원/ 몽키프라이 3900원


임산부와 이등병은 공짜 호떡


2013년 11월에 문을 연 호떡당은 대학로에서 가장 유명한 호떡집이다. 프로골퍼였던 주인은 골프 레슨을 하다 호떡당을 차렸다. 다른 음식보다 ‘국민 간식’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일반적인 꿀호떡과 야채호떡 그리고 이 집의 특징인 떡갈비호떡이 있다. 여름철 계절 메뉴인 아이스크림호떡도 있다.

이 집 호떡의 특징은 호떡피가 쫄깃하고 기름지지 않다는 것이다. 골프 레슨을 하며 알게 된 유명 셰프들이 공유해준 노하우로 호떡피를 만드는데 8~9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손으로 반죽한 뒤 호떡을 빚어 180~200℃의 고온에서 굽는다. 보통 호떡을 튀기는 기름의 온도가 80~100℃인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온도다. 고온이어서 굽는 동안 수없이 호떡을 뒤집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그 덕에 호떡의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다. 불판이 기울어져 있어 기름이 고이지 않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다.

대학로에 위치한 호떡당은 데이트하는 연인, 연극을 보러 온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는다. 두툼한 떡갈비호떡과 아이스크림호떡이 별미다.
호떡당은 매일 아침 호떡 1000개분만 준비해 판다. 문 닫는 시간은 오후 10시지만 겨울에는 보통 오후 7시 정도면 호떡이 다 팔린다. 가게 앞은 항상 문전성시.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호떡을 맛볼 수 있다. 4가지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야채호떡과 떡갈비호떡이다. 당면과 채 친 야채가 들어가는 야채호떡은 간장 베이스에 파프리카, 사과 등 8가지 재료가 들어간 소스를 발라 먹는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소스를 바르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떡갈비호떡은 주인이 전국에서 시판되는 떡갈비를 모두 맛본 후 호떡에 가장 어울리는 맛으로 고른 것이다. 한입 베어 물면 당면과 야채 사이에 두툼한 떡갈비가 들어 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아이스크림 호떡은 아이스크림 컵에 같이 먹을 수 있게끔 꿀호떡을 잘라 넣어 별미다.

올 11월에는 해물이 들어간 매콤한 호떡이 출시될 예정이다. 임산부와 이등병은 호떡 값을 받지 않는다.

운영시간 : 낮 12시~오후 10시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0길 11
가격 : 꿀호떡 1000원 / 야채·떡갈비 호떡 1500원 / 아이스크림호떡 2000원


비계를 제거한 순살 닭꼬치

독특한 퍼포먼스와 납작한 모양으로 눈길을 끄는 대박닭꼬치. 소복이 올린 치즈가루와 매콤한 소스가 조화를 이뤄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길거리 대표 음식 닭꼬치. 독특한 퍼포먼스와 모양으로 눈길을 잡는 닭꼬치가 있다. 대박닭꼬치는 하루 평균 300개 정도 팔리는 인기 닭꼬치다. 닭꼬치에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 센 불에서 구운 다음 먹는 이의 기호에 따라 매운맛 소스를 발라준다. 매콤달콤한 맛, 안 매운맛, 약간 매운맛, 매운맛으로 나뉘는데 소스를 덧바르는 것으로 맛을 달리한다. 가장 추천하는 것은 약간 매운맛. 적당히 맵싸한 맛과 닭고기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닭꼬치 위에 소스를 바르고 체다 치즈가루를 소복이 올린다. 그 위에 마요네즈와 파르메산 치즈가루를 섞은 소스를 공중에서 뿌려준다. 멀리서 소스를 뿌리는 퍼포먼스는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잡을 만하다. 그 위에 땅콩가루, 호박씨, 아몬드를 올려 바삭하게 씹는 맛을 더한다. 마지막에 소시지를 꿰어 맛이 깔끔하다.

경기도 일산 라페스타에 들어온 지 3년 만에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은 홍대, 외대, 건대, 구로, 부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대박닭꼬치의 특징은 비계를 제거한 순 닭다릿살만 쓴다는 것이다. 닭가슴살은 퍽퍽하고 닭다릿살은 냉동 후 불에 구우면 물컹해서 식감이 떨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박닭꼬치는 비계를 제거해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운영시간 : 오후 2시~10시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1275길 38-31 라페스타A동 1층
가격 : 2500원
  • 201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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