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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파 진동 기술 ‘슬림비트’로 미용보조기구 시장 진출

비트테라피 이영애 대표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미용보조기구 시장규모는 매해 10%씩 팽창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중국과 동남아에 수출하는 제품이 늘면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미용보조기구 시장에 한 20대 여성이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트테라피 이영애 대표는 올해 스물여덟 살의 여성 CEO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의상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창업에 도전했다.

“처음 사업에 눈뜬 건 ‘디자인 코칭’을 하면서였어요. 다른 사람의 디자인 작업을 개선・보완해주는 일이었죠. 김연아 선수를 지도하는 코치가 김연아 선수보다 스케이트를 더 잘 타는 것은 아니라는 데서 착안했어요. 제가 디자인을 가장 잘하는 건 아니지만 ‘보는 눈’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디자인 코칭그룹이란 사업체를 만들어 각종 지자체를 다니면서 사업 준비하는 분들을 도왔어요. 그렇게 일하다 보니 나도 내 제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사지 기구에 힐링 음악 접목, 화장할 때 이용하면 혈액순환 도움


4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문을 연 비트테라피는 ‘슬림비트’라는 미용보조기구를 만드는 회사다. 슬림비트는 목에 있는 림프절을 마사지하는 기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스타일리시한 외양을 자랑한다. 일반 마사지 기구가 물리적 도구로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라면 슬림비트는 음파 진동을 이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이 대표는 마사지 기구에 음악을 접목했다. 음악이 나오는 디바이스와 연동시키면 작동되게끔 한 것.

“음악을 접목한 것은 사람들이 마사지 기구를 사용할 때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사지하면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사람마다 목소리의 주파수 대역이 다르듯 음악도 주파수가 전부 다르거든요. 주파수에 따라 슬림비트의 진동이 달라져요. 의학계 논문을 보면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가 사람 몸에 미치는 영향도 각각 다르거든요.

예를 들어 86Hz를 많이 내장한 음원을 들으면 편두통에 효과가 있고, 52Hz가 많이 내장된 음원을 들으면 월경통에 효과가 있어요. 그런데 이걸 의료기기로 만들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고, 소비자도 구매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공산품으로 판매하기로 한 거죠.”

슬림비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독일 발명전시회와 일본 선물용품전에서 관련 기업들에 호평을 받고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6월에는 화장품 회사 베아코스메틱과 1만2000대 판매 계약을 맺었다. 언론도 슬림비트와 슬림비트를 만든 이 대표를 주목했다. 왜 하필 미용보조기구였을까.

“창업 전 의료기기를 디자인하는 회사에서 근무했어요. 당시 대당 1000만원이 넘는 고가 의료기기의 디자인 의뢰가 들어왔죠. 작업을 위해서 부품을 이리저리 뜯어보았는데 그 안에 음파를 이용해 진동을 만들어내는 부품이 있더라고요. 조사해보니 우리나라에는 없는 부품이었고,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이 부품을 축소해 국내에서 제품화하면 좋겠다는 판단이 섰죠.”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체화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일단 돈이 필요했고, 큰 부품을 작게 만드는 기술도 있어야 했다.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도 중요했다.

“우선 투자를 받기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제품이 완성된 이후에는 화장품 업체를 무작정 찾아다녔죠. 실물 크기의 모형을 들고 가서 ‘우리 이런 기기 만드는데 같이 양산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어요.”

이 겁 없는 20대 청년 CEO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화장품 전문회사 베아코스메틱이었다. “베아코스메틱 측이 처음 보인 반응은 ‘이런 거 들고 오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 였어요.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몇 번 더 찾아갔죠. 슬림비트가 다른 미용보조기구와 무엇이 다른지를 차근차근 설명했어요. 화장품을 바를 때 슬림비트를 이용해 림프절을 마사지하면 화장품 흡수를 도울 수 있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죠. 베아코스메틱의 반응도 점차 호의적으로 바뀌어가더라고요.”

모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기도 하지만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이를 홍보・마케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마케팅이 가장 힘들어요.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보니 홍보에 쓸 수 있는 비용이 많지도 않고요.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홍보하고 있어요. 신기하게도 그걸 보고 저희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3~4개씩 재구매하시더라고요. 제품을 써보신 분들이 칭찬해주실 때마다 용기를 얻어요. 앞으로도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꾸준히 수정・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 2014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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