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국내 1위 티켓 몬스터 신현성 대표 VS 소셜커머스 세계 1위 그루폰코리아 황희승 대표

소셜커머스, 20대인 우리가 접수한다!

티켓 몬스터, 쿠팡, 위메프(위 메이크 프라이스), 그루폰 등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쇼핑을 즐기는 20대 김모씨. 토요일 아침 느지막이 일어난 그는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반값에 구입한 브런치 레스토랑 쿠폰으로 우아하게 브런치를 먹고, 60% 할인가에 사둔 스파 쿠폰으로 스파를 즐긴다. 정가 16만원짜리 헤어 펌&클리닉 패키지 쿠폰을 3만8000원에 사둔 그는 남자 친구와 데이트하기 전, 헤어를 손질한다. 데이트는 대학로 연극 관람. 커플은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사둔 2600원짜리 버거킹 버거 세트를 저녁으로 먹고, 역시 소셜커머스를 통해 55% 할인 가격에 사둔 티켓으로 연극을 관람한다.

소셜커머스가 새로운 쇼핑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일정 수 이상 구매자가 모이면 파격적인 할인가에 상품을 제공하는 판매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2008년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된 온라인 할인쿠폰 업체 ‘그루폰’이 시초이고, 국내에서는 2010년 5월 설립된 ‘티켓 몬스터’가 최초다. 현재 국내의 소셜커머스 업체는 수백 개에 달한다. 소셜커머스 국내 1위 ‘티켓 몬스터’ 신현성 대표와 세계 1위 그루폰의 황희승 그루폰코리아 대표를 각각 만났다. 둘은 다른 듯 닮은꼴이다. 우선 둘 다 20대의 젊은 혈기라는 점, 해외 유학파라는 점이 같다. 대학 시절부터 창업에 도전하면서 시행착오를 거쳤고, 뜻이 맞는 친구들과 동업했다는 점도 같다. 둘은 얼마 전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서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약속이나 한 듯 “열정이 넘치고 좋은 친구”라고 했다.

20대 두 CEO와의 인터뷰는 기분 좋았다. 둘 다 잘 웃고, 어떤 질문이든 긍정적인 방향의 대답을 내놨다. 겸손함과 신중함도 갖췄다. 학벌 좋고, 배경 좋고 대인 관계도 좋아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들을 ‘시류를 잘 탄 행운아’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나 확실한 건, ‘운’ 이전에 ‘실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그 실력은 과감한 ‘실행력’과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에서 나왔다. 이들의 치열한 삶을 이야기한다.


티켓 몬스터 신현성 대표

승승장구라니요? 티몬만큼 시행착오 많은 기업도 드물어요

26세 신현성. 티켓 몬스터(일명 티몬)의 창업자인 그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스타 CEO 중 한 명이다. 한 경제신문은 그를 ‘2011년 주목받을 차세대 CEO’ 1위로 선정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1월 라디오 연설에서 그를 ‘G20 세대의 대표주자’로 꼽았다.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라는 호칭이 따라다니는 그에게는 인터뷰와 강연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그를 롤 모델로 삼는 젊은이들로부터 하루 평균 10통의 팬레터를 받는다.

‘하루 한 가지, 반값 쇼핑’을 내걸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티켓 몬스터. 2010년 5월에 창업, 1년이 채 안 된 티몬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 지난 3월 한 달 매출이 135억원에 달하고, 직원 수 280여 명에 회원 수는 무려 100만 명이 넘었다. 하루 200개 이상 업체가 티몬에 협력 제안을 해온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0억원인데, 지금 속도라면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백 개 소셜커머스 중 시장점유율 40% 정도로 업계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역삼동 본사에서 만난 그는 연신 “하하하” 통쾌하게 웃었다. 창업하면서 현재의 성공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도 “하하하” 웃었다.

“아니요.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어요. 당장 고쳐야 할 것들이 늘 쌓여 있어서 그걸 해결하느라 바쁘고 정신없었죠. 창업한 지 1년이 안 됐다는 게 놀랍네요. 엄청나게 많은 일은 한 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은 성장 속도를 살짝 늦췄어요.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신 대표는 집안 배경과 출신학교 때문에 창업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그는 신직수 전 중앙정보부장의 손자이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처조카다. 아홉 살 때 미국으로 이민가서 펜실베이니아대학 경영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후 세계적 컨설팅그룹 맥킨지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그는 연봉 3억원의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창업을 결심한다. 대학 동기와 후배, 한국에서 친구의 소개로 만난 카이스트 출신 2명 이렇게 5명이 머리를 맞대고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 이때 수렴된 아이템이 ‘소셜커머스’였다. 다른 사업 아이템은 초기 투자자금이 많이 필요했지만, 인터넷에 기반한 소셜커머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창업자 5명이 100만원씩 출자해 500만원으로 티켓 몬스터 사이트를 만들었다. 미국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루폰을 벤치마킹했다.

그는 대학 시절에도 두 차례 창업한 적이 있다. 첫 번째는 인터넷을 통해 입학생들에게 빈 방과 기숙사를 소개하는 일종의 사이버 복덕방. 하지만 시장이 한정되어 있어 실패로 돌아갔다. 두 번째는 배너 광고 대행업체 ‘인바이트 미디어’를 창업해 꽤 성공했고 구글에 팔았다.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그는 왜 수억원의 연봉을 포기하고 한국에 돌아와 창업을 결심했을까.

“어릴 때 꿈은 공사장에서 일하는 것이었어요. 포크레인 같은 것을 이용해서 아무것도 없던 땅에 고층빌딩을 세우는게 무척 신기했죠. 고등학교 때에는 게임을 개발했어요. 이 역시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을 창조하는 개념이에요. 대학에 들어갈 시점에는 IT 기술을 살려서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티몬 창업을 결심했을 때 주변 반응은 싸늘했다. 아무도 가본 적 없는 미개척지에 들어섰지만 그 스스로도 성공할 확신은 없었다. 티몬이 성공하려면 나중에 사용할 쿠폰을 미리 구매하는 소비 습관이 생겨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될지 의문이었다. 반신반의했지만 그는 밀어붙였다. 미국 그루폰을 벤치마킹하되 현지화에 집중했다. 그는 ‘미묘한 디테일’을 살리는 게 중요했다고 말한다. 티몬의 지난 10개월의 성장은 숱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었기에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하면서 배워가는 스타일이에요. 항상 정답을 맞히는 사람은 없잖아요. 많이 틀려봐야 맞는 답을 내릴 확률이 높죠. 성공은 많이 결정해본 사람에게 유리한 결과물 같아요.”

소셜커머스 업체는 언제나 경쟁에 직면해 있다. 소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보다는 업체에서 선보이는 제품을 보고 구입하기에 ‘업계 1위’라는 브랜드 파워도 영원하지 않다. 신 대표는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지 품질관리를 하는 ‘퀄리티 컨트롤팀’을 만들고, 서비스에 불만이 있는 고객에게는 포인트로 100% 환불해주는 ‘티몬 프라미스’ 제도를 도입했다.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한국에 상륙할 때 그루폰은 티켓 몬스터에 인수합병 제안을 했다. 하지만 티몬은 거절했다. 대신 티몬은 국내 업계 4위의 데일리픽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인수합병 제안을 받았을 때 100%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에요. 인생이 통째로 바뀔 만큼 어마어마한 돈이었으니까요. 티몬을 팔 마음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직 티몬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우리 방식대로 가족 같은 회사를 꾸려가고 싶었죠.”

그루폰이 한국에 곧 상륙할 것이라는 것을 안 그는 직원들과 소주를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는 “(그루폰이 와도) 자신 있냐?”고 물었고, 직원들은 결연한 자세로 “자신 있다.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답했다. 초창기에는 회식을 자주 하면서 말단직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지만, 직원이 280여 명으로 늘어난 지금은 전체 회식을 하기 어려워 팀 단위로 하우스 파티를 연다. 주로 금요일, 직원들을 집으로 초청해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음식은 피자, 치킨, 와인 등으로 그가 직접 차려 낸다. 그가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벤처기업에 맞는 재원인가’ 여부다.

“벤처는 부족함이에요. 이 부족한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족함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회사가 왜 이 모양이야?’ 하는 사람도 있죠.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그 부족함을 메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인지를 봅니다.”

그는 바쁘다. 창업 이후 제대로 쉬어본 적 없고, 지난 겨울 처음 휴가차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갔을 때에도 컴퓨터를 내내 끼고 살았다. 얼마 전 오랜만에 여자 친구를 만났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만나자마자 잠들어버리자 여자 친구가 그의 얼굴에 낙서를 하고 가버렸다 한다. 그의 궁극적인 꿈은 ‘누군가 레스토랑을 창업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티몬을 떠올리는 것’이다. 직원 평균 연령(27.5세)보다 어린 CEO 신현성은 또 하나의 신화를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린다. 묵직한 탱크처럼.


그루폰코리아 황희승 대표

성장세가 기대보다 늦다고요? 속도보다 품질입니다

27세 황희승. 44개국 500여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의 한국대표를 맡고있는 CEO. 지난 3월 14일 그루폰코리아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등장한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뜨거웠다. 해외파 출신에다 귀공자풍의 앳된 외모를 지녀 유복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을 것이라는 편견이 지배적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아버지(서울시립대 경제학과 황의석 교수)가 졸업한 독일의 살렘(Salem)고등학교를 나와 미국 에모리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그는 아버지의 엄격한 경제교육으로 인해 용돈을 직접 벌어서 썼다. 독일에서는 소젖 짜기, 카페테리아 서빙 등을 했고, 대학 재학 시절에는 방학 때마다 한국에 와서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현재 대학생이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 중인 그는 언제 졸업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지난 3월 말 역삼동에 있는 그루폰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그는 깍듯했다. 현관까지 나와 기자일행을 맞았고, 직원들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CEO 방도 따로 없다. 직원들 틈에 숨어 있는 그의 자리는 가르쳐주기 전에는 알아차리기 어렵다. 대학 졸업장도, 주목할 만한 경력도 없는 그가 어떻게 그루폰코리아 대표직을 맡게 됐을까. CEO로 발탁되기까지 엄정한 심사와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그루폰 본사는 한국 상륙을 위해 국내의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들에 인수합병 제의를 했다. 하지만 서로 조건이 맞지 않자 CEO를 영입해 신설조직을 꾸리기로 한다. 능력과 열정을 갖춘 신선한 후보자를 물색해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냈고, 인터뷰를 통해 4~5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그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미션은 ‘미국의 온라인 신발판매 브랜드 ‘자포스’를 한국에 들여오면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컨설팅 전문가, 대학원생 등으로 추려진 후보군은 한 달간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그루폰에서 실시하는 테스트라는 건 비밀이었다.

프로젝트 결과 그와 윤신근 씨가 공동 대표로 선정됐다. 그루폰코리아는 독일인 칼 요셉 사일런 씨까지 3인 공동대표 체제다. 황 대표가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나머지 두 명은 사안마다 이사회 형식으로 참여한다. 그와 윤신근 대표는 대학교 룸메이트 사이다. 황 대표는 “같이 살면서 용돈이 부족할 때가 많아 라면을 많이 끓여 먹었다. 닭볶음탕과 낙지볶음도 잘한다”며 웃었다.

그루폰의 기업 가치는 250만 달러에 달해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구글을 뛰어넘었지만, 론칭한 지 보름이 지난 그루폰코리아의 성적표는 좋은 편이 아니다. 내놓은 상품이 그다지 혁신적이지 않은데다 서비스 플랫폼이 안정적이지 않은 부분이 눈에 띈다. 현재 성적은 매출액 기준 4위. 여기저기에서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황 대표는 담담했다.

“기대치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오픈 초기라 회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 성적이면 괜찮습니다.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내부 인력이 얼마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느냐가 핵심인데, 그런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천천히 가려 합니다. 조급하지 않습니다.”

동석한 마케팅 팀장은 황 대표가 “부정적인 기사나 평가에 신기할 정도로 초연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여유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된 것이다. 그루폰코리아 대표를 맡기 전 그는 국내에서 루크리에이티브라는 업체를 설립해 온라인 쇼핑몰 ‘볼래’, 소셜커머스 ‘베스트플레이스’ 등의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결과는 번번이 실패. 이후 그는 독일계 인큐베이팅 업체인 ‘라켓인터넷’에 몸담았다. 라켓인터넷은 벤처기업에 경영 컨설팅과 기술지도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인데, 그루폰코리아 3인의 공동대표는 모두 라켓인터넷 소속이다.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소위 ‘맷집’이 생긴 그는 “빨리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보다 천천히 다져가면서 올라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루폰이 한국에 상륙한다고 했을 때 소비자들은 국내 소셜커머스에서 다루지 않던 파격적인 해외 브랜드 상품을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황 대표는 “1단계 목표는 로컬화”라면서 “처음부터 해외 브랜드 위주로 들여오면 시장 자체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별 선호 품목을 눈여겨본다. 판매 양상의 추이가 벌써 눈에 보인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나 서초구에서는 스파 이용권이, 강남구에서는 이탈리아 음식이, 중구나 양천구에서는 여유있게 즐기는 음식보다 빨리 먹을 수 있는 햄버거, 케밥, 즉석 떡볶기 같은 품목이 잘 팔린다고 한다.

150명으로 시작한 그루폰코리아의 현재 직원은 300여 명에 달한다. 그가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헝그리 정신’. 그는 면접 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냐? 어떻게 극복했냐?”를 꼭 묻는다. 소위 헝그리 정신을 보여준 그루폰코리아의 한 영업사원 이야기는 전 세계 그루폰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의 제휴(일명 딜)를 꼭 따내고 싶었던 직원은 그 레스토랑으로 출근해 청소와 서빙 등을 했다. 꿈적하지 않던 레스토랑의 사장은 그 직원의 열정에 감동했고, 결국 제휴를 수락했다고 한다. 황 대표도 종종 현장을 뛰며 ‘딜을 따온다’. 한번은 영업사원과 ‘일주일에 5개의 딜 따오기’ 내기를 했는데, 그가 7개를 따와 이겼다고 한다.

“무턱대고 갔다가 문전 박대당한 적도 많아요(웃음). 상처요? 물론 받죠. 인종차별받을 때의 상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독일의 학교에서는 유일한 동양인이었는데, 불미스러운 일만 생기면 오해를 받았죠. 상처받지 않고 살 순 없잖아요. 마인드콘트롤이 중요해요. 상처받을 때마다 밝은 미래를 생각해요. 이 일도 나중에는 추억일 뿐이라고 여기면서, ‘어떻게 잘 극복해서 성공적인 추억으로 만들까?’를 고민하죠.”

그루폰코리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다. 직원 한 명 한 명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중시하고, 업체를 선정할 때에도 ‘내 가족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레스토랑’ ‘사장의 휴먼 스토리가 녹아 있는 업장’을 찾으라고 주문한다. 롭 솔로몬 그루폰 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판매자의 스토리를 소비자에게 잘 전달하는 게 소셜커머스 성공의 관건이다.” 이 철학으로 세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그루폰 인터내셔널처럼 그루폰코리아도 선전할 수 있을까. 그 느린 성장세의 최종 지점이 어디일지 궁금하다.

사진 : 김선아
  • 2011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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