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재테크 | 만능 방송인 현영

‘자기 사랑’이 가장 중요한 재테크랍니다

자산 컨설팅 정복기 삼성증권 PB연구소 소장
가수와 영화배우, MC의 영역을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 현영을 기다리는 중이다. ‘완벽한 S라인’, ‘비호감 출신(?) 연예인’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에게 최근 수식어가 하나 더 생겼다. ‘재테크의 여왕’이다.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라는 책도 펴냈다. 이 책은 발매 한 달 만에 경제ㆍ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예스 24).

현영이 삼성증권 갤러리아 지점에 들어선 순간, 주변이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마론 인형 같았다. 실물이 훨씬 예뻤다. ‘완벽한 S라인’이란 수식어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현영과 정복기 소장은 서로 잘 아는 사이. <일요일 일요일 밤에> ‘경제야 놀자’와 <경제 비타민>에 함께 출연했고,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의 감수를 정복기 소장이 해주었다. 정복기 소장에게 책 감수한 소감을 물었더니 “방송하면서 이미 여러 번 현영 씨의 재테크 실력에 놀랐기 때문에 책 감수를 하면서는 충격이 덜했다”라고 답했다.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에는 현영이 맨손으로 시작해 수십 억대 재산가가 되기까지 이야기가 소개된다.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해서 5000만 원을 번 이야기부터 슈퍼모델 출신 연예인으로 데뷔해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 게다가 통장 쪼개기, 펀드 투자 비법, 보험 잘 드는 법, 주식 및 부동산 투자법 등 재테크 초보를 위한 정보가 현영의 개인 스토리와 맞물려 펼쳐진다.

현영은 재테크 특강도 다닌다. 얼마 전 경희대에서 ‘내 몸값이 진정한 재산’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그전에 강의를 해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특유의 콧소리로 “아니요” 하면서 똑 부러지는 목소리로 답한다.

“강의는 처음이었어요. 많이 떨리고 부담됐는데, 반응이 괜찮았던 것 같아요. 돈을 어떻게 모아서 어디에 투자해라, 같은 재테크 방법에 대한 강의가 아니라 자기 계발이 진정한 재테크라는 걸 말해 주었어요. 요즘 취업난이 심각하잖아요. 제 아르바이트 경험을 녹여서 이야기했더니 대학생들이 많이 공감해 주었어요. 한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더라고요. 호호호.”

현영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테크는 ‘내 몸값 올리기’다. 그는 “내 몸값 올리기의 기본은 자기 사랑이에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예전엔 제가 목소리 때문에 비호감 캐릭터였잖아요. 제 스스로도 ‘나는 비호감이야’라고 여겼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거예요. 먼저 제가 제 목소리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했어요. 남들도 제 목소리를 사랑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나를 가꾸었죠. 그러자 제 목소리를 비호감으로 여기던 사람들이 서서히 호감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는 자기 계발을 위해 일본어 공부를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학원에 가서 개인강의를 듣는다고. 틈나는 대로 독서도 열심히 한다.

현영은 대학생 때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다. 돈가스 가게에서 음식 서빙, 공장용 정수기 판매, 꽃 장사, 아동용 비디오 판매, 에어로빅 강사 등. 그는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부모님이 ‘등록금 없어! 네가 벌어서 내!’라고 하셨어요. 우리 형제들은 제때에 졸업한 사람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현영도 등록금이 없어서 1년을 휴학했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5000만 원 모아

그렇게 모은 돈은 무조건 통장으로 직행. 입금은 자유롭되, 출금이 안 되는 예금상품에 넣었다. 이렇게 해서 대학 졸업할 때까지 5000만 원을 모아 졸업하자마자 이 돈을 부모님께 드렸다. 집 사는 데 보태시라고.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게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풀밭을 뛰어다니며 메뚜기 잡고, 아카시아 꽃잎을 따먹으며 다녔거든요. 등록금을 안 대주시는 부모님이 처음에는 원망스러웠는데, 아르바이트 경험이 결국 생활력 강한 사람이 되는 데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그는 이제껏 ‘스타 재테크’에 등장한 주인공 중 가장 스케줄이 많은 연예인이면서 재테크에 가장 부지런한 연예인이었다. 촬영 틈틈이 자산관리 전문가를 만나 조언을 듣고, 은행을 놀이터처럼 방문한다. 단골 미용실 바로 앞에 있는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정했다고 한다. 부동산은 발품을 팔아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CMA에는 이 상품이 보편화되기 전인 2006년 상반기에 가입했단다. 가입한 펀드는 5개가 넘는데 수시로 수익률을 체크한다고. 최근 수익률은 30% 정도란다. 주식 거래도 직접하는데 수수료가 저렴한 온라인 거래를 이용한다.

“남의 말만 듣고 주식을 샀다가 크게 손해 본 일이 있어요. 그 후로는 꼼꼼히 따져서 사요. 우선 관련 업종의 전문가한테 조언을 들어요.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고르죠. 안정적인 종목을 골라 장기투자하는 스타일이에요.”

한국가스와 LG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데, LG전자는 갑자기 너무 올랐다 싶어 팔자 그다음 날부터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운이 좋았나 봐요”라고 말한다.

2년 넘게 <일요일 일요일 밤에> ‘경제야 놀자’에 고정출연 중인 정복기 소장은 ‘스타들의 스타 PB’로 불린다. 방송을 통해 친분이 쌓인 연예인들이 중요한 투자 상담이 있을 때마다 그를 찾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들의 투자 스타일을 꿰고 있다.

“연예인들은 대부분 귀가 얇고 성격이 급합니다. 주변에서 누가 무슨 종목이 유망하다더라 하면 검증과정 없이 바로 사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엔터테인먼트 주를 샀다가 망한 사람이 많죠. 현영 씨는 투자의 정석대로 잘하고 계셔서 크게 조언해 드릴 부분이 없네요.”


현영은 정복기 소장에게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데, 요즘 부동산 시장은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정 소장의 답변.

“부동산은 큰 매력이 없습니다. 원할 때 사고 팔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현금이 묶이는 리스크를 안고 가는 거죠. 최근 연예인 한 분이 빌딩을 내놓았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현영에게 “당신에게 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다소 생뚱맞은 우문에 현답을 했다.

“돈이요? 음,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 보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 돈을 목적으로 살다 보면 돈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한 날은 황사가 심해 황사경보가 발령된 날이었다. 인터뷰 끝나고 그에게 “백만 불짜리 목소리 조심하세요”라고 하자, 그는 “목이 아니라 제 코가 보물이죠. 콧소리, 코 보호를 위해 한약을 대놓고 먹어요. 이것도 중요한 재테크예요”라며 “호호호” 웃었다.

사진 : 문지민
  • 2008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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