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재테크 | 탤런트 선우재덕

“사업에 몰두하느라 재테크는 담 쌓고 살았어요”

“처음엔 후배와 공동 창업했다 작년 1월에 제가 완전히 인수했죠. 뭣 모르고 떠안았는데 알고보니 부채가 많더라고요. 그때는 재무제표도 볼 줄 몰랐거든요. 믿었던 직원한테 배신도 당하고. 연기는 열심히 하면 되는데 사업은 그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닌가 봐요.”(웃음)

자산 컨설팅 우승택 삼성증권 Fn Honors 자산클리닉센터장
오랫동안 멜로 드라마에 출연하며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를 고수해 온 탤런트 선우재덕(45세). 최근에는 아침 드라마에서 바람둥이나 악한, 푼수같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 ‘아침 드라마의 장동건’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2003년 스파게티 체인점 ‘스게티’의 대표로 변신해 사업가로 도전하기도 했다.

“처음엔 후배와 공동 창업했다 작년 1월에 제가 완전히 인수했죠. 뭣 모르고 떠안았는데 알고보니 부채가 많더라고요. 그때는 재무제표도 볼 줄 몰랐거든요. 믿었던 직원한테 배신도 당하고. 연기는 열심히 하면 되는데 사업은 그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닌가 봐요.”(웃음)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이제 바람 맞을 것 다 맞았으니 앞으론 잘될 일만 남았다”며 “공부 많이 했다”고 소탈하게 웃어넘긴다. 선우 씨는 1990년에도 창업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서울 모 대학 앞에서 카페풍 떡볶이 전문점 ‘꼬망꼬망’을 열었는데, 대학생은 물론 중겙玆紵剋壎涌“逃沮?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학 앞에는 고만고만한 떡볶이집들이 많잖아요? 비슷한 분위기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어요.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하면서도 가격은 다른 떡볶이집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죠. 그게 성공 비결이었던 것 같아요.”

6000만 원을 들여 시작한 가게는 4년 동안 3억 원 정도의 순수익을 냈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가격은 저렴하게 분위기는 고급스럽게’란 자신만의 경영 노하우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외식업은 시장만 잘 읽으면 불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도 간파했다.

“스게티란 이름은 제가 직접 지었어요. 그동안 경험으로, 사람들 기억 속에 강하게 각인할 수 있는 상호를 지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도 쉬운 상호를 고민하던 중 길을 가다 어느 스파게티집 간판에서 ‘파’자의 불이 꺼진 것을 봤어요. 그때 번뜩 스게티란 이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스게티는 전국에 40여 개 매장이 있다. 주로 대학가나 번화가,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안에 매장이 있다. 주방장 임금이 높아 스파게티 가격이 높아진다고 생각한 그는 스파게티 소스를 개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주방장 없이도 스파게티를 만들 수 있는 것. 이 덕에 맛을 통일해 ‘스게티’의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사업에 성공한 연예인으로 소문이 나면서 연예인 후배들이 조언을 많이 구해요. 저는 쉽게 사업에 뛰어들 생각은 하지 말라고 잘라 말해요. 잘못 뛰어들었다 사기당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저도 고생고생하며 수업료를 치렀고요.”

곁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우승택 삼성증권 Fn Honors 자산클리닉 센터장은 “사실 지금 잘됐다, 못 됐다 또 누구에게 사기를 당하고 안 당하고는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제 고객들 중에 사업으로 성공하신 분들 보면 다들 사십대 후반이 지나서 크게 되신 분들이 많아요. 그전에는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자기 실력을 쌓는 거죠. 선우 씨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뛰면 돼요.”

선우재덕 씨는 “그렇지 않아도 새로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웃는다. 현재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는 수입 파스타 식자재는 전부 이탈리아에서 수입해 오는 실정. 국내 식품회사와 기술 개발과 투자를 하고, 지방 자치단체가 생산, 스게티가 판매를 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사업에만 전념하다 보니 다른 것에는 통 신경을 못 쓰고 있어요. 남들은 요즘 재테크 한다고 난리인데. 집안 경제는 아내가 다 알아서 해요. 그런데 팔순 노모에 아들이 셋이나 되는 식구를 돌보다 보니 아내도 정신이 없을 밖에요.”


부동산보다 펀드 상품 간접투자 수익이 높을 수도

그는 4년 전 서울 고덕동 주공아파트를 팔고 경기도 분당에 있는 지금의 전원주택에 들어갔다. 집을 판 지 얼마 안 돼 아파트 값이 폭등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도 전원생활에 만족합니다. 무엇보다 공기가 맑고 쾌적하니까요. 아이들도 아주 건강해졌어요. 저는 만족스러운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아이들 교육비와 노후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걱정을 해주더군요. 그동안은 저축성 보험과 세금 우대 정기적금을 들었을 뿐 재테크는 신경을 쓸 수 없었어요.”

우 지점장은 “아무리 바빠도 돈 관리에 그렇게 무심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직접투자가 어려우면 간접투자 방식으로라도 꾸준히 투자하라고 충고했다.

“재테크라고 하면 사람들 대부분이 대박에 관한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 생각을 바꿔야 해요. 지금까지는 부동산 투자로 돈 버는 사람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어려워질 거예요. 펀드 상품 등 간접적인 투자가 부동산보다 나을 수도 있어요. 1억 원을 투자해 매년 30%씩 수익을 낸다고 해봅시다. 꼬박꼬박 수익을 올린다면 10년 후 13억 7000만 원이 되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수익이 쌓이지요. 물론 매년 30%씩 수익을 낸다는 것이 쉬운 건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자산을 관리해 줄 유능한 PB를 찾으시면 됩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우 지점장은 “최소한 3년 이상은 유지하겠다는 생각으로 장기 투자를 하는 게 투자에 있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우재덕 씨는 2~3년 후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진출할 생각을 하고 있다.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분야이기도 하고, 지금의 한류 사업을 콘텐츠 개발 유통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서다.

우 지점장은 지금은 주가지수 연계 펀드뿐 아니라 부동산, 한우, 드라마, 그림, 유전, 고철 등 다양한 분야의 펀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선우 씨에게 아시아 부동산 펀드나 드라마 펀드를 권했다.

사진 : 지호영
  • 2007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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