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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컬렉터 6인


©유니버설뮤직
저스틴 비버
팝아티스트 카우스 광팬

세계적인 미국 팝가수 저스틴 비버 또한 손꼽히는 아트 컬렉터로 알려져 있다. ‘신세대 컬렉터’라 불리는 그는 특히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카우스에 대한 애정을 눈에 띄게 표현하는가 하면, 실제로 그의 작품을 수집한다.

카우스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아티스트’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유명 캐릭터를 모티브로 해서 캐릭터들의 눈을 X자로 표현한다. 카우스의 대표 캐릭터 ‘컴패니언(Companion)’은 외롭고 지친 현대인의 내면에 대한 은유를 나타내는데, 저스틴 비버는 이러한 카우스의 작품에 매료됐고, 곧 작품 수집으로 이어졌다. 그는 스트리트아트와 팝아티스트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이런 취향은 MZ세대와 피규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아트 컬렉션 영역으로 이끌어왔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최근 미술품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술품을 통해 재테크를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껏 미술품 구매와 투자는 50~60대가 주를 이뤘지만, 요즘 20~40대 비중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기존 연령층과 달리 ‘색다른 개성’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신진 작가’들을 찾아내는 것에 관심이 많아 미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DB
브래드 피트
할리우드 슈퍼 컬렉터, 이헌정과 장진 작품 소유

미국 연예계에는 미술 작품 수집에 심취한 유명인들이 많다. 그중 배우 브래드 피트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유명 아트 컬렉터(일명 슈퍼 컬렉터)다. 미술계 인사들과 어울리는 것은 물론,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미술 현장을 드나들며 현대 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음미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거리낌 없이 수집한다.

그는 경매장보다는 아트페어, 특히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단골로 알려져 있다. 순수미술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하는 디자인 아이템(가구·도자기 등)에도 관심이 많은데, 실제로 스위스 바젤에서 열렸던 〈디자인 마이애미/바젤〉 부스를 찾아 이헌정의 테이블과 장진의 컵 작품을 구입해 국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슈퍼 켈럭터로서 그의 행보는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브래드 피트 픽’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그가 구매한 작품은 예술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화젯거리가 됐다. 그가 구매한 작품의 뜻, 가격, 작가 정보 등은 빠르게 퍼져 나가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단순한 컬렉터가 아닌, 예술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로 예술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브래드 피트의 이런 열정은 전 아내인 안젤리나 졸리와의 이혼 계기가 되지 않았느냐는 추측도 있다. 과거 안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가 어마어마한 돈을 작품 수집에 쏟아붓는다”며 “이제 그것들을 전부 기부하고 자제해주길 원한다”는 인터뷰를 했기 때문이다. 브래드 피트는 이혼 후 직접 미술 창작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뮤직
BTS
화려한 색감의 근현대 작가 선호

방탄소년단이 예술계에 미치는 파장은 어마어마하다. 특히 리더인 RM의 ‘미술 사랑’은 유명한데, 그가 방문한 미술관은 ‘RM 투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BTS 팬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여행지가 된다. RM은 유영국·이대원·김종학 등 화려한 색채를 구사하는 근현대 작가들에게 관심이 많다. 유영국의 미술관 전시 도록을 확보해 살펴보는가 하면, BTS 공식 트위터에 직접 미술관 관람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미술에 대한 그의 관심은 단순한 애호가를 넘어 컬렉터로 이어졌다. RM은 원로 화가 김종학이나 프랑스 출신 작가 티보 에렘(Thibaud Herem)의 작품을 구입하기도 했는데, 그저 인기 있는 작가의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안목으로 작품을 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M 외에도 BTS 멤버들 모두가 미술에 관심이 많다. BTS는 윤형근 작품을 워낙 좋아해 그의 소품을 여러 점 구입했으며, 세계적으로 핫한 미술가 카우스(KAWS)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평소 작품 감상과 소장에 관심이 많은 뷔는 지난 〈키아프〉 행사 중 본갤러리 부스를 방문해 조각가 김대성의 청동 작품 두 점을 구입했다. 뷔는 특히 캐릭터류 작품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트 컬렉터로서 BTS의 이런 행보는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다. BTS는 해외 유명 미술품 외에도 한국 미술, 한국적 미감을 활발히 공유하는데, 이는 곧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환기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고가가 아닌 각자의 취향과 안목을 고려해 작가에 대해 공부하고 작품을 구입하는 태도는 미술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
빅뱅 – 지드래곤, 탑
세계가 주목하는 컬렉터 50인

빅뱅 지드래곤과 탑은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컬렉터다. 두 사람은 2020년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발표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에 한국인은 두 사람뿐이었다는 점에서 세계 미술 시장에 대한 이들의 수준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두 사람은 크리스티, 소더비 등의 해외 경매를 통해 스타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컬렉션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지드래곤의 미술 사랑은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한 〈피스마이너스원 : 무대를 넘어서〉 전시 기획으로 이어졌다. 이 전시에는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권오상 등 현대 미술 작가 열두 팀의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됐다. 지드래곤은 전시를 통해 “나를 통해서라도 현대 미술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전시회에서 자신의 소장품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작품이 고가일 뿐 아니라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라는 점에서 미술계에서는 그의 안목과 투자 감각을 높게 평가했다.

탑은 활동 초기부터 거장들의 작품을 사 모으면서 대표적인 미술 애호가이자 예술품 컬렉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6년 영향력 있는 컬렉터로서 소더비와 함께 경매 큐레이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평소 “수입의 95% 이상을 미술 작품 구매에 쓴다”는 그는 작품뿐 아니라 조너스 우드와 같은 작가들과도 깊은 친분을 유지할 정도로 예술에 관심이 많다. 특히 탑은 아트페어나 갤러리를 방문하지 않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력 있는 작품을 찾는다고 해서 많은 사람이 작품을 더욱더 쉽고 편리하게 구매하는 데 한몫하기도 했다.



©조선DB
유아인
갤러리 같은 집… 동서양 예술품 가득

배우 유아인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갤러리 같은 집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의 집 곳곳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그림 작품이 걸려 있을 뿐 아니라 공예품, 조각상 등 여러 예술품이 그야말로 ‘전시’되어 있었다. 식탁 뒤 벽에 걸린 그림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마이클 스코긴스의 작품으로, 캔버스가 아닌 노트 위에 그린 듯한 느낌이 유아인의 집을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함으로 채워줬다. 유아인은 어렸을 때 꿈이 화가였을 정도로 “그림을 좋아해서 한동안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하고, 친분도 다졌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주로 색감이 돋보이고 일러스트 느낌의 팝아트 작품과 추상회화 작품을 선호한다.

유아인은 ‘스튜디오 콘크리트’라는 아트그룹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주변의 젊은 아티스트와 그룹을 결성해 다채로운 형태의 창작물을 만들고 전시한다. 단순히 미술품을 관람하고 소장하는 것에 머무르는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미술에 대한 새로운 가치 체계와 향유 방식을 적극 제안하기 위해서다.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수익 창출이 아닌 예술의 가치를 전달하는 행위를 사진·회화·조각·전시 등으로 표현한다. 이 활동은 유아인의 섬세한 감정을 실험하고 가꿔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트 컬렉터이자 전시자로서 그의 면모는 팬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미술품 투자에 대한 경계심을 완화하고 예술 진입 문턱을 더 낮게, 대중의 관심을 더 가까이 당기는 역할을 한다.



©megastudy
스타 강사 현우진
미술 시장의 큰손, 쿠사마 야오이·김창렬·이우환·장 미셸 바스키아…

‘대한민국 수학 일타강사’ 현우진은 국내 미술 시장의 숨은 큰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8월 서울옥션 경매 이후 SNS에 자신이 구입한 미술품을 게시했다. 그가 올린 예술품은 경매에서 23억 원에 낙찰 받아 구매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으로, 그날 그가 공개한 네 개 작품의 가격은 총 108억 5000만 원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현우진이 수집한 미술품은 이게 다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미술품 컬렉션을 소개하는 SNS 계정을 운영할 정도로 아트 컬렉터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그는 프로필 소개란에도 ‘슈퍼 컬렉터’라고 적어둘 정도로 아트 컬렉터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쿠사마 야요이 외에도 팀 아이텔, 김창렬,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도 공개했다. 이우환 작가의 작품 ‘점으로부터(2 works)’에 대해서는 “기운이 엄청난 그림”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88년생”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가 예술에 투자하는 금액은 만만치 않다. 많은 학생 팬을 보유하고 있는 강사이기에 그가 소개하는 예술 작품은 학생들에게 널리 소비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예술품 가치에 감탄하기에 앞서 작품 가격에 놀라곤 한다. 고가의 예술품을 수집하는 그가 슈퍼 컬렉터로서 보여줄 잠재력에 국내 미술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2021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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