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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시대

나도 작가시대

4만 7000명, 4200권.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등록된 작가 수와 이 플랫폼을 통해 출간된 책의 종수다(10월 초 기준). 한때 ‘작가’라는 타이틀은 귀했다. 남다른 글쓰기 재능을 지닌 극소수에게만 부여되는 칭호로,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직업군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이런 양상이 점점 희석되고 있다. 변호사, 음악가, 의사, 택배기사, 버스운전사, 아파트 경비원 등 각자의 자리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진솔하게 담은 ‘르포형 에세이’ 글쓰기가 유행처럼 번지는 중이다.

바야흐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SNS 채널의 발달로 인한 1인 미디어 시대,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 발달, 독서 및 글쓰기 커뮤니티 등장,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게 된 사회 풍토, 위인전보다 레퍼런스를 선호하는 출판 시장 등이 맞물려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코로나의 장기화로 기록이 아니면 나를 드러낼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게 된 현실도 한몫한다. 이제 나를 표현하는 쓰기는 놀이로 진화 중이다.
  • 202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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