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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집사

'뷰니멀족'의 진화 ‘랜선 집사’

불과 5~6년 전만 해도 예상이나 했을까. 동물 셀럽들이 이렇게 많아지고, 동물 셀럽을 덕질하는 랜선 집사들이 늘면서 랜선 동물 셀럽 보호자가 어엿한 하나의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억대 연봉의 동물 셀럽 보호자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구독자 380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크림히어로즈〉의 경우 월평균 7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7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채널 〈몽자〉는 영상당 평균 조회수가 많아 월평균 6800만여 원의 수익을 낸다.(유튜브 채널 〈튜브로드〉 참조)

반려동물의 종류와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한때 강아지와 고양이가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수달, 토끼, 고슴도치, 오리, 햄스터, 물고기, 달팽이, 거북이, 앵무새 등 다채롭다. 취향이 다변화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취향 역시 다양해지는 셈. 개개의 동물에 대한 관심은 동물권으로 확대됐고, 덕분에 동물은 제3의 지위를 갖게 됐다. 지난 7월 19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명시한 민법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제 반려동물도 맘대로 사고파는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서 법적 지위를 인정받게 됐다.

앞으로는 반려동물 입양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 귀여워서 덜컥 입양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유기라도 하면 동물학대로 법적 책임을 물게 된다. 반려동물을 키우고는 싶은데, 시간과 경제력이 여의치 않은 이들의 선택지가 바로 랜선 집사다. 영어로 본다는 뜻의 ‘뷰’와 동물을 뜻하는 ‘애니멀’의 합성어인 ‘뷰니멀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내가 애정하는 동물을 실컷 보되, 책임감은 거의 없으니 꽤 괜찮은 선택지인 셈. 영상을 자주 시청해주는 것만으로도 반려동물에겐 돈이 되고 힘이 된다.
  • 2021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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