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

셀럽의 플렉스

나를 위해 플렉스해버렸지 뭐야

유튜브에서 플렉스를 검색해보자. ‘명품 하울’이 줄줄이 걸려든다.
명품 하울이란 고기잡이처럼 명품을 가득 거둬 올리고 그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다.
한두 아이템이 아니다. 우르르 쏟아진다. 하지만 이제 명품의 개념도 달라졌다.
무조건 비싸고 좋은 브랜드가 아니라,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게 나의 명품이다.
플렉스란, 가격 신경 쓰지 않고 기꺼이 돈을 내는 쿨함이 포함된 말이다.
‘가격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는 그만큼 ‘내게 있어서는 가치가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이 포미(For me)족의 힘이다. 포미족이란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사람을 말한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플렉스도 있지만 중요한 건 자기 만족이다.
남들이 ‘거기에 왜 그렇게 큰돈을?!’이라고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이들의 소비는 취미 혹은 취향과 연결된다.
남다른 취향을 지닌 셀럽의 플렉스 소비를 모아봤다.


#‘피오카메라’라는 신조어 만든
피오의 카메라 부심


ⓒ 피오 SNS
블락비의 피오가 등장할 때 빠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카메라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도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가지고 등장해 직접 사진을 찍기도 한다.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여행에서도 그의 목에는 항상 카메라가 걸려 있다. 그런데 TPO, 즉 시간·장소·상황에 따라 다른 카메라를 든다. 그가 어떤 카메라를 쓰는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피오카메라로 불리는 카메라도 줄을 잇는데, 귀여운 디자인이지만 필름 인화 가격이 사악한 일회용 카메라부터 듬직한 외관을 자랑하는 폴라로이드 원스텝 클로즈업 카메라도 있다. 덮어놓고 찍다 보면 필름 값이 후덜덜한 게 폴라로이드인데, 그는 절친들과 함께하는 길에 이 아이템을 잊지 않는다.

〈강식당 3〉에서도 피오가 멤버 모두를 폴라로이드로 찍어 남기기도 했다. 나영석 PD까지 포함해 여덟 명이 함께한 사진에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익살맞은 각자의 개성이 잘 담겨 있다. 이제 빈티지 카메라숍에 가면 ‘피오카메라’라 불리는 자동 필카(필름카메라)들이 있다. 항상 평화로운 중고나라에서도 피오카메라가 등장하면 바로 순삭 매진되거나 품절된다.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카메라도 있다. 피오가 애정하는 중형 미러리스 카메라는 1000만 원대를 호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카메라를 멘 그의 해맑은 얼굴을 보면, ‘그런들 어떠하리’ 하는 마음이 된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 이후 포상휴가를 떠난 아이유는 피오가 찍어준 사진을 SNS에 올렸다. 모든 출연진에게 피오가 사진을 선물했다는 미담도 함께다.


#게임 덕후 김희철
게임에 4000만 원 쓰는 플렉스


ⓒ MBC 〈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게임으로 플렉스한다. 명품, 고급차, 시계 등 아무것도 관심이 없다는 그는 대신 게임에 많은 투자를 한다. 그 이유로 “그래야 게임 회사가 잘돼서 또 다른 게임이 나오니까”라며 수많은 게임 덕후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또 김희철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휴대폰 게임으로 4000만 원 정도 쓴다”라고 밝혀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소비를 이해하지 못한 김구라는 “차라리 시계 사는 게 낫지 않아?”라며 의아해했지만, 김희철은 “시계는 휴대폰으로 보면 되잖아요!”라고 답해 모두를 웃게 했다.

게임에 대한 김희철의 마음은 진심이다. 심지어 그는 눈 수술 중에도 게임을 못 해 안타까워했다.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렌즈 삽입술을 앞둔 김희철의 모습이 담겼는데, 그는 수술을 앞두고 의사에게 다급하게 몇 시인지 물었다. 이유는 ‘5시에 게임 경기가 시작되어서’다. 비록 의사는 김희철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해 수술을 진행했지만, 그에게는 눈물 나는 수술대였다. 그는 게임회사의 모델로도 활동 중인데, 게임 덕후 사이에서는 김희철이 선택한 게임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다.

실제로 그는 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유희낙락〉과 〈비긴어게임〉이 대표작이다. 당시 김희철은 “〈유희낙락〉은 초보자를 입덕시키는 데 주안점을 둔다면, 〈비긴어게임〉의 경우 이미 모두들 알고 있는 게임과 많이 이용하는 게임을 소개하는 데 집중한다”며 “나 자신이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게임 산업이 문화 수출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부정적인 요소만 부각되는 상황이 많아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고 싶다”고 게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냈다.


#취미 부자 천명훈
그의 취미는 탕진잼?


ⓒ sbs plus 〈쩐당포〉
천명훈은 취미 부자다. 문제는 취미 때문에 생계에 곤란을 겪기도 한다는 것이다. 〈쩐당포〉에 출연한 그는 “멍청 비용이 대단하다. 자전거도 800만 원이고 게임에 매달 100만 원을 쓴다. 취미 활동 비용만 약 5000만 원 같다. 자전거는 60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튜닝하니 800만 원이 됐고 게임은 아이템 욕심에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천명훈이 800만 원 자전거를 타면서 수도세를 못 냈다더라”는 소식에 함께 출연한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천명훈은 이렇게 설명했다.

“수입이 없어서 수도세를 못 냈다. 자전거는 내 피땀 눈물인데, 얘를 팔아야 하는지 하루 종일 고민했다.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 다른 것을 팔다 팔다 자전거가 남아서 고민했다.”

그뿐 아니다. 천명훈은 “차 중독이 심했다. 1년에 차를 서너 번 바꾼 적이 있다. 유지비가 감당이 안 돼 결국 차를 팔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비 습관을 가진 천명훈을 보며 백승호 자산관리사는 “천명훈은 식비, 생활비 등 꼭 필요한 비용은 아끼고 취미 생활에 큰돈을 쓰는, 일명 ‘자린고비 플렉스’를 즐기고 있는 것”이라며 “천명훈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최근 소비 트렌드다. 취미용 통장을 만들어 일정 금액을 넣어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천명훈은 지난 5월부터 자기와 같은 이들을 위한 〈웰컴투짠테크〉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짠테크웨이’를 담는 영상은 벌써 구독자 수 3만 명을 넘어섰다. 지인 찬스를 이용해 공짜로 자신의 유튜브를 홍보하고, 그만큼 돈을 벌었다고 뿌듯해하는 모습 등이 웃음을 유발한다. 유튜브에서 공개한 그의 통장 잔고는 200만 원. 앞으로 그의 잔고가 어떻게 늘어나는지를 보는 게 관전 포인트다.

물론 그는 취미 생활에 또 아낌없이 탕진하겠지만.
  • 2021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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