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

‘그린슈머’ 사로잡는 제로웨이스트

친환경도 소비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내 소비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며 ‘그린슈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환경을 의미하는 그린(green)과 소비자를 일컫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다. 이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한다. 과거 일부 소비층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친환경 소비 방식이 바뀌었다. 친환경 소비는 종종 취향을 표현하는 방식이자,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경험이 된다. 또 가치관과 신념을 중심으로 소비 행동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의 한 갈래로 MZ세대의 트렌드가 됐다. 원하는 만큼 구매하면서도 쓰레기 없는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버려지는 자원을 가공해 새로운 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 플라스틱·비닐 사용을 지양하는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등이 그 궤를 같이한다.


껍데기는 가라
‘알맹상점’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49, 2층)


껍데기는 없다. 알맹이만 있을 뿐. 알맹상점은 제로웨이스트 본질에 집중한다. 직접 준비해 온 용기에 올리브유, 세제, 화장품, 조미료, 허브 등을 덜어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준비한 용기를 꺼내 무게를 재고 원하는 제품을 덜어 다시 무게를 재어 계산하면 끝. 용기를 가져오지 않았을 경우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대여도 가능하다. 모든 알맹이들은 자연재료, 유기농으로 만들어진다. 취급하는 품목은 400여 종. 인기 품목은 천연수세미, 고체 샴푸바·설거지바, 재사용 가능 빨대다. 망원시장에서 “검정 비닐봉지를 없애고 장바구니를 사용하자”는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을 펼치던 자원활동가들의 마음이 알맹상점으로 발전했다. 평일 약 50명, 주말 70~80명이 방문해 알맹이만 쏙쏙 가져가는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 카페
‘얼스어스’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0)


얼스어스는 일회용품이 없는 카페다. 일반 카페에 있는 일회용컵 대신 찻잔이, 티슈 대신 손수건이 있다. 테이크아웃을 원한다면 개인 용기를 지참해야 한다. 개인 그릇을 가져오면 디저트도 포장 가능하다. 매장 내에서는 종이테이프로 포스터를 고정하고, 고체 세제를 비치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얼스어스가 문을 연 건 2017년. 많은 카페가 플라스틱컵에 종이컵 홀더를 끼워 음료를 판매할 때, 얼스어스는 반대 길을 택했다. 손님들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그 경험을 함께하길 바라서다. 얼스어스의 친환경 방침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점차 손님이 늘었고,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연남동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다소 불편해 보일 수 있는 ‘NO 일회용품’이지만 손님들은 익숙해 보인다. 현재 서울 연남동과 서촌, 부산 해운대(임시 휴무)에 매장이 있다.


그린슈머 공략한 브랜드들
아모레퍼시픽·이마트 ‘리필 스테이션’, CU, 아레나…



대기업도 그린슈머를 공략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일환으로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해 샴푸, 보디워시 등을 판매하고, 이마트는 일부 지점에 ‘세탁세제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해 세제를 덜어 팔며 포장재 감량 노력에 나섰다. 편의점 CU는 식물성 원료로 만든 채식 도시락과 무항생제 닭고기·달걀로 만든 샌드위치 등을 선보였다. 패션업계도 적극적이다.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패션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은 이미 익숙하다. 최근에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브랜드도 눈에 띈다. 아레나는 동물 털 대신 페트병을 100% 재활용한 충전재를 사용해 관심을 모았다. 노스페이스도 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 2021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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