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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중고 거래 플랫폼 best 6

아직도 몰라?

중고 거래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다만 과거보다 호황을 맞은 건 분명하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헬로마켓 등은 국내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N차 거래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잡코리아·알바몬이 성인 남녀 1158명을 대상으로 중고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69.3%가 중고 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거래를 하는 이유로는 ▲쓰지 않는 물건을 처리하기 좋아서(59.4%)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어서(38.7%) ▲재테크의 일환으로(28.3%) ▲중고 거래 앱 등이 잘 돼 있어서(16.1%) ▲중고 거래가 재미있어서(11.3%) 등으로 다양하다. 또 중고 거래 이용자의 93.3%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서 《2021 트렌드 코리아》에서 N차 신상 확대 원인을 “구매할 때 처분까지 생각하는 필환경 시대의 도래, 공유에 너그럽고 싫증을 빨리 내는 MZ세대의 등장, 코로나19로 인한 짠테크와 집콕 소비 증가, 쉽고 안전한 거래 플랫폼의 발달 등”으로 분석했다.

누군가 사용한 물건이지만 내 손에 들어오면 신상인 기분. 중고 거래는 합리적 소비를 했다는 실용주의가 배경에 있다. 특히 주머니가 얇은 MZ세대에게는 더욱 매력적이다. 또 필환경 관점에서 물건을 다시 사용하는 일은 지속 가능한 가치 소비가 된다. 단순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며 중고 제품의 가치를 발굴하는 성취감도 빼놓을 수 없다. 구매한 물품을 언제든 되팔 수 있다는 리세일에 대한 믿음도 중고 거래를 활발하게 만든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판매해 현금화하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다.



동네 중심으로 중고 거래 르네상스 이뤄낸
중고 거래 르네상스를 주도한 플랫폼은 단연 당근마켓이다. ‘당신의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중고 거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당근마켓은 가까운 동네에서 중고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점이 최대 경쟁력이다. 2015년 판교에서 시작해 2018년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앙증맞은 소리의 ‘당근’이 울려 퍼지며 2020년 9월 이용자 수 1000만 명,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을 달성했다. 당근마켓은 지역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직거래가 활발한데, 부피가 큰 물품도 어렵지 않게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플랫폼의 택배 거래 한계를 극복했다. 2020년 인기 거래 품목으로는 자전거, 노트북, 의자, 아이패드, 냉장고, 캠핑용품 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생활 밀착형 품목이 다수 거래되고 있다. 2019년 ‘구글 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앱’ 대상에 선정됐다.




중고 거래 터줏대감, 오늘도 평화로운
국내 최대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2003년 네이버 카페에서 둥지를 튼 중고나라는 대형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현재 회원 수는 2300만 명, 1일 상품 등록 건수는 39만 건으로 최대 규모다. 그만큼 사용 연령대의 폭이 넓다. 특히 코로나19는 중고나라 이용자 유입을 가속화했는데, 코로나가 확산된 2월부터 6월까지 신규 회원 55만 명이 증가했다. 2020년 3분기까지 그해 누적 거래액은 3조 9000억 원, 연말까지 거래 규모는 5조 5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등록된 물품도 다양하다. 의류, 전자제품, 피규어 등 없는 게 없으며, 스타벅스 굿즈처럼 품귀 현상을 일으킨 품목도 중고나라에서는 만날 수 있다. 물건 거래 과정에서 재밌는 에피소드를 밈으로 소비하는 문화도 중고나라에서 시작됐다. 중고 거래에서 유명한 ‘짤방’인 ‘오늘도 중고로운 평화나라’를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MZ세대의 취향 잇는 레어템 강자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플랫폼도 다르다. 번개장터는 MZ세대의 지지세가 뚜렷하다. 35세 이하 고객이 전체 이용자의 80%를 차지할 정도. MZ세대의 소비 취향이 반영돼 있어서다. 다른 중고 플랫폼이 다양한 품목의 거래가 활발하다면, 번개장터에는 쉽게 보기 힘든 ‘레어템’이 자주 올라온다. 희귀 스니커즈부터 패션·디지털 제품, 아이돌 관련 상품 등이 베스트 품목에 꾸준히 등장한다. 실제 2020년 번개장터에서 거래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1504억 원 규모의 스마트폰(51만 건)이다. 이어 스니커즈(50만 건)와 스타굿즈(62만 건)가 각각 720억 원, 87억 원 규모로 거래됐다. 모두 젊은 세대의 이용이 많은 품목이다.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번개장터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연간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었다. 매달 등록되는 상품은 200만 개에 이른다.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꼭 필요한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에게 매번 새 옷을 사 입히는 게 부모로선 부담이다. 내년이면 못 입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코너마켓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인기 있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물품 판매를 신청하면 코너마켓에서 보내주는 ‘코너백’에 물품을 담아 보내면 된다. 브랜드 의류, 모자, 신발, 가방만 거래 가능하다. 거래는 위탁판매와 간편매입으로 이뤄진다. 위탁판매는 코너마켓이 3개월간 다른 고객에게 대신 판매하는 시스템, 간편매입은 일괄적으로 코너마켓에 넘기는 시스템이다. 구입을 원할 경우 오전·오후 10시 하루 두 번 업데이트되니 부지런히 지켜봐야 한다. 코너마켓같이 아이들의 제품을 매입하고 판매하는 또 다른 플랫폼으로 ‘키플’ ‘픽셀’ 등이 있다.




스니커테크에 관심 있다면
스니커즈 중고 거래는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보다 수집에 방점을 둔다. 신상보다 비싼 중고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스니커즈 리세일로 수익을 얻는 현상을 두고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란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크림(KREAM)’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2020년 3월 출시한 스니커즈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앱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0만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거래를 위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접촉할 필요 없다. 크림에서 직접 검수를 진행해 ‘짝퉁(가품)’을 만날 가능성도 적다. 유사한 플랫폼으로 무신사가 런칭한 ‘솔드아웃’, 국내 최초 한정판 스니커즈 플랫폼 ‘프로그’,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블루가 설립한 ‘엑스엑스블루(XXBLUE)’ 등이 있다.




홍대 힙스터들의 패션 노하우
나에겐 쓸모없는 물건이 다른 사람이 그토록 찾고 있던 바로 그 물건이 되는 곳. 마켓인유는 홍대입구점, 망원역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이다. 서울대에서 ‘스누마켓’이란 벼룩시장으로 시작해 지금의 마켓인유로 발전했다. 중고 의류라고 해서 동묘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제품을 철저히 검수하고 판매해 품질이 좋다. 아무런 정보 없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중고 제품인지도 모를 정도. 판매를 원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마켓인유가 물품을 수거해 위탁 판매한다. 트렌디한 스타일부터 브랜드 제품까지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자원 재순환 차원에서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힙스터들이 많이 찾는다.


사기 예방하는 중고 거래 가이드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면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다.
그런데 어딜 가든 악당이 존재한다. 평화로운 중고 물품 시장에도 마찬가지.
중고 거래 플랫폼별로 거래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사항을 일괄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기본 of 기본’은 있다.
참고 : 유튜브 〈돈쌤 정현두〉 〈현동이채널〉

1. 의심, 또 의심하자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면 1차 의심을 해보자. 판매자 정보를 확인해 그동안의 거래 경험이나 상품 평이 많으면 여러 차례 거래를 통해 신뢰가 쌓였으니 일단 안심이지만, 신생 아이디라면 2차 의심에 들어간다. 특히 전화번호가 아닌 카카오톡 아이디만 알려준다면 사기 확률 99%! 물품과 함께 자필로 쓴 전화번호 인증샷을 요청하고 보내온 사진의 GPS 정보를 판매자와 대조해보면 안전하다. 혹~시 모르니 거래가 끝나도 당분간은 연락처를 갖고 있는 게 좋다.

2. 가급적 직거래를
직거래는 사기 확률이 낮다. 모든 품목을 직거래하는 건 시간상 비효율적이지만 고가의 물품을 살 때는 반드시 직거래를 권한다.
특히 카메라, 노트북 등은 고가이기도 하지만 배송 과정에서 손상될 우려도 있으니 만나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하도록 한다.
간혹 지방에 있다거나 일을 핑계로 직거래를 회피한다면 아쉬워도 다른 판매자를 찾아보자.
안심 거래를 유도해 링크를 보내줄 경우 피싱 사이트일 수 있으니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3. ‘더 치트’를 활용하자
중고 거래에도 전적이 남는다.
더 치트(thecheat.co.kr)는 2006년 개설된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다.
회원 가입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기 이력이 있는 판매자의 아이디, 계좌번호, 휴대전화 번호가 등록돼 있다.
거래 전 다소 귀찮아도 꼭 판매자 정보를 확인하고 거르는 게 좋다. 내 돈은 소중하니까.
  • 2021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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