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꾸族

‘홈스타’ 김나영_아파트#랜선_집들이

셀럽의 집이 궁금해?

글 : 류버들 온라인팀 기자  / 사진 : 김나영·문정원·송경아 SNS 

2020년 집에는 낭만과 현실이 혼재한다. 폭주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막차라도 타려는 이들은 영혼을 끌어모아 집 한 칸을 마련하고자 분투한다. 더구나 2019년 말미에 지구촌에 창궐한 바이러스로 집 외에 다른 공간으로 자유로운 이동조차 차단당했다. 자발적 격리생활을 해야 하는 우리에게 집은 이 풍진 세상에서 쉴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집콕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이 시대에 허락된 단 한 평의 공간은 얼마나 소중한가. 집에서 먹고, 집에서 일하고, 집에서 쉬는 요즘은 요리도, 패션도, 쇼핑도 모두 집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SNS에서도 집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보면 #홈스타그램은 300만 건, #집스타그램은 400만 건에 육박한다. 덕분에 SNS에서는 집 안 구석구석을 공개하는 랜선 집들이가 그야말로 핫하다. 지금 제일 핫한 인플루언서 3인의 집을 들여다봤다.
#고정관념깨는 #컬러풀인테리어 #1층이라도괜찮아

김나영은 최근 오래된 아파트 1층으로 이사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나영 하우스를 랜선으로 집들이하다 보면, 신축 아파트가 대세이고 구옥은 불편하다는 편견은 훌쩍 뛰어넘는 그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먼저 그는 1층 아파트라 사생활이 노출되는 약점을 글라스 블록(유리벽돌)으로 멋스럽게 극복했다. 집을 소개한 그의 유튜브에서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이기도 하다. 글라스 블록은 창문처럼 열고 닫을 수는 없지만, 빛을 모으는 효과가 있어 채광이 더 잘된다. 김나영은 유리블록으로 시선을 차단하고, 햇빛을 확보했다. 거기다 이중창보다 더 단열이 잘돼 습기와 냉기를 막아준다. 한쪽 면에는 창문을 달아 환기를 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다.


가구는 평생 갈 친구

김나영 하우스의 관전 포인트는 빈티지 가구다. 그는 “가구는 오래오래 평생 들고 갈 각오로 선택한다”고 말했다. 그의 집에는 하나의 작품, 오브제로 사용될 만한 소품들이 눈에 띈다. 1954년에 생산된 허먼밀러사의 조지 넬슨 서랍장, 킨켈데이의 샹들리에 조명, 르코르뷔지에의 레더 소파 등이 그렇다. 빈티지의 기준은 딱 정해지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1970년 이전에 만들어진 제품으로 본다. 현재 대량생산되는 가구와 달리, 좋은 나무로 만들고 수공예 작업을 거쳐 완성도가 높다. 좋은 나무란 오랜 시간에 걸쳐 자라 견고함을 품은 나무다.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다. 김나영이 자신의 가구를 ‘평생 갈 친구’라고 부르는 이유다.

김나영의 집에 있는 가구와 소품에서는 그의 안목과 심미안도 엿볼 수 있다. 집 안 곳곳의 소품 역시 컬러풀한데, 그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는 화가이자 영화감독인 장우철 작가의 작품이다. 그의 캔버스에서 꽃과 과일은 싱그럽고 화사하다. 더구나 식탁 옆에 붙여둔 장우철 작가의 붉은 사과 작품은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

아이들 방의 벽은 아이들을 위한 스케치북으로 활용한다. 이미 벽의 대부분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뒤덮여 있다. 김나영은 이를 낙서가 아닌 작품으로 보고, 한숨을 쉬기보다는 감탄한다. 언젠가 아이들의 키가 더 자라면 위쪽은 어떤 그림으로 채워질까를 상상하는 너그러운 엄마다.
  • 2020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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