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라이프

로봇 카페 best 4

로봇 바리스타가 최적의 맛을 찾아드립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비대면(언택트)은 우리 사회를 특징짓는 새로운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비즈니스도 급부상하는 중이다.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만들어주는 로봇 카페도 그중 하나다. 첨단 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한 로봇 카페는 전자동 방식을 비롯해 핸드드립 커피, 칵테일 제조, 디저트 레터링까지 다양하게 진화하며 카페 문화를 바꿔가고 있다.
비트(b;eat)
주문부터 음료 수령까지 2분, 시간당 120잔 제조

© 비트 인스타그램
비트(b;eat)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 브랜드 ‘달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로봇 바리스타다. 지난 4월 종영된 tvN 드라마 〈반의반〉을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돼 모바일 기반의 음성 주문부터 취향에 따른 원두 선택이 가능하고, 시럽 양이나 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시간당 120잔의 빠른 공정을 자랑하며, 약 50가지의 고객 맞춤형 메뉴를 제조한다. 모바일 앱과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로봇이 해당 메뉴를 제조해 내놓는 방식이다. 주문에서 음료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분.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2000원으로 일반 카페의 절반 수준이다. 대형 가전매장, 아울렛, 리조트, 대학교, 대기업 내 카페테리아에 입점해 있으며 최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진출했다. 올해만 20개 점포를 추가해 전국에 총 8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엔 수도권에 첫 DT(Drive Through) 매장도 개점한다.


라운지 엑스(Lounge X)
‘바리스’가 알고리즘으로 핸드드립을

© 라운지엑스 인스타그램
대부분의 로봇 바리스타가 전자동 방식으로 커피를 만드는 것과 달리 라운지 엑스(Lounge X)에서는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바리스타와 로봇의 협업 카페로, 로봇은 원두의 특성을 반영한 핸드드립 알고리즘을 통해 커피를 제공한다. 고객이 ‘로봇 드립’ 메뉴를 주문하면 직원이 원두를 갈아 로봇 바리스타인 ‘바리스’에게 건넨다. 바리스는 드리퍼에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내린다. 원두 종류에 따라 물을 붓는 방식, 물줄기의 굵기, 물의 양과 온도 등을 조절한다. 라운지 엑스의 운영사인 라운지랩은 “바리스타 로봇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사람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핸드드립을 생각하게 됐다”라며, “사람 바리스타가 수많은 시도 끝에 찾아낸 원두별 최적의 드립 방식을 인공지능을 통해 학습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라운지 엑스에는 바리스 외에 직원이 태블릿 PC에 좌석 번호를 입력하면 테이블로 디저트를 가져다주는 서빙 로봇 ‘팡셔틀’도 있다.


커피드 메소드
빌리! 에스프레소 추출부터 세척까지 부탁해

© sangwha 페이스북
커피드 메소드는 반자동 커피 머신에서 추출한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 음료를 맛볼 수 있는 로봇 카페다. 주문이 들어오면 ‘빌리’로 불리는 로봇 바리스타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람의 팔처럼 생긴 빌리가 그라인더에서 원두를 받아 탬핑(분쇄된 커피를 다지는 것)한 후 머신에 장착해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분 남짓. 직원이 빌리와 연결된 태블릿 PC의 버튼을 누르면 설정된 프로그램에 따라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제조한다. 첫 번째 팔이 에스프레소를 내리면, 두 번째 팔은 주문에 따라 우유, 얼음, 물, 시럽 등을 첨가한다. 그동안 에스프레소 추출 임무를 끝낸 첫 번째 팔은 원두 찌꺼기를 모으고, 필터 홀더를 세척하며 다음 주문을 준비한다. 음료 제조에서 후처리까지의 과정이 신속하고 깔끔하다. 주문 처리와 손님 응대, 우유나 휘핑크림 추가 등은 직원의 몫이다. 로보틱스와 미디어 융복합 기업 ‘상화’가 선보인 야심작으로 남산서울타워와 삼성동, 두 곳에 매장이 있다.


‘카페 봇’
커피 봇+디저트 봇+칵테일 봇=환상의 트리오

© 카페봇 인스타그램
지난해 8월 문을 연 카페 봇은 로봇이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독특한 콘셉트로 오픈 직후부터 성수동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카페 봇에는 각각 커피, 칵테일, 디저트를 담당하는 세 대의 로봇이 근무 중이다. 드립봇은 핸드드립 커피를 만든다. 일정한 온도와 정량 추출을 통해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중 하나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의 브루잉 커피를 편차 없이 완성한다. 디저트봇은 고객이 선택한 그림이나 메시지를 케이크 위에 그려준다. 드링크봇은 칵테일, 무알콜 음료 등 레시피에 따라 재료를 배합하고 사람 바텐더처럼 화려한 셰이킹 퍼포먼스를 선보여 특히 인기가 높다. 카페 봇을 운영하고 있는 ‘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전문 업체로, 카페 봇을 시작으로 푸드 테크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앞으로 로봇이 만드는 메뉴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 2020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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