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워크 - 일의 미래

코워킹 스페이스 열전

1인 사무실은 기본, 500인 중소기업까지 OK

© 셔터스톡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일하는 공간의 변화도 함께 가져왔다. 원격 근무를 뜻하는 리모트워크를 택하는 회사가 점점 많아지면서 원격 근무를 위한 공간도 늘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위한 공간의 진화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이런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말 그대로 ‘함께 일하는 공간’을 뜻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는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옮겨온 데 그치지 않는다. 모든 테이블에는 노트북 사용이 가능한 전원이 있고, 너무 푹신하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편안한 의자가 있으며, 테이블도 큼직해서 자료를 펼쳐놓고 일하기에도 좋다.

공간의 형태와 스타일은 다양하다.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처럼 나 홀로 이용할 수 있는 1인 자유석도 있고, 프라이빗한 별도의 공간으로 된 ‘1인 사무실’도 있으며, 200명 이상이 전 층을 통틀어 쓸 수 있는 대형 공간도 있다. 커피와 간단한 다과 등은 기본, 회의실과 워크숍 공간은 웬만한 코워킹 스페이스엔 거의 다 갖춰져 있고, 파티룸에 강연장까지 보유한 곳도 있다.

2010년 공유 사무실의 원조격인 위워크(we-work)가 문을 연 지 10년. 공유 사무실은 점점 진화 중이다. 사무실의 공유를 넘어, 셰어하우스까지 딸린 복합문화 공유 공간도 생겼다. 소유에서 공유 경제로의 진화가 가져온 변화다.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위워크와 패스트파이프가 양대 산맥을 이룬 형태다. 아주건설 계열의 스파크플러스와 마이워크스페이스 등도 바짝 뒤를 잇고 있다. 최근엔 대기업의 출사표가 두드러진다. 현대카드는 ‘스튜디오 블랙’, LG서브원은 ‘플래그원’을 오픈했으며, 롯데자산은 ‘워크플렉스’라는 브랜드로 공유 오피스를 늘려나가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앞서는 분위기다. 위워크는 심한 경영난으로 최근 대규모 인원 감축을 했고, 트렌드를 읽고 발 빠르게 뛰어든 관련 업계 스타트업들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리모트워크 형태가 점점 느는 건 분명하지만, 분야에 따라 뒷걸음질치는 곳도 있다. 미국 IBM은 리모크워크를 폐지했고,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은 오히려 사무실 근무를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의 대표 코워킹 스페이스들을 소개한다. 공간 공유 플랫폼인 ‘스페이스클라우드(www.spacecloud.kr)’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위워크
공유 사무실의 원조, 전 세계 멤버십으로 운영

© 조선DB
2010년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123개 도시에 849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종로타워, 신논현, 선릉, 역삼 등 서울 18곳, 부산 2곳 등 총 20개 지점이 있다. 멤버십으로 운영되며, 위워크 멤버는 전 세계 어느 지점에서나 이용 가능하다. 1인 프라이빗 오피스는 물론, 2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맞춤형 사무실도 있다. 좌석 형태와 지점에 따라 월별 1인 사용료는 35만 원부터이며, 1인 오피스는 60만 원대부터 있다. 규모나 시설 면에서 최고 수준이지만 막대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토종 공유 오피스의 대표 주자

© 조선DB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위워크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성장했다. 2015년 서초동에 1호점을 연 이후 1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1100여 개 업체 1만 2000명이 패스트파이브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료는 위워크보다 다소 저렴한 편. 월 사용료 25만 원부터이고, 지정석 여부와 규모, 자리 형태에 따라 이용료가 다르다. 6개월, 1년 단위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강력한 커뮤니티’ ‘빠르고 친절한 커뮤니티 매니저’를 장점으로 꼽는다.


스파크플러스
500인 기업 베스핀글로벌 입주

© 스파크플러스
‘맞춤형 설계 오피스’인 ‘커스텀오피스’를 국내 최초로 표방하며 등장했다. 2016년 11월, 역삼동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11개 지점이 있다. 올해 말까지 15개 지점까지 늘릴 예정이다. 창업 기관인 스파크랩과 아주호텔앤리조트와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야나두, 마이리얼트립, 메쉬코리아 등이 입점했거나 거쳐 갔으며,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거론되는 베스핀글로벌 전 직원 500명이 한 층을 통째로 쓰면서 화제가 됐다.


리저스
전 세계에 3000개의 사무실이

© 리저스
리저스는 전 세계 120개국 900개 도시에 무려 3000여 개의 사무실을 보유하고 있다. 일·주·월·연 업무 형태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하루 1만 원대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코워킹 스페이스에 비해 전형적인 사무공간 이미지가 강하다. 1인 또는 팀 단위로 사용이 가능하며 글로벌 체인점답게 외국인 이용률이 높다. 국내에는 서울, 부산, 대구 지점이 있으며 대체로 지점들은 유동인구가 밀집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마이워크스페이스
강남역 인근에만 세 곳

© 마이워크스페이스
주로 프리랜서를 위한 공간이며, 3~6인을 수용할 수 있는 미니 오피스도 있다. 6인 프라이빗 룸 사용료는 120~130만 원 정도. 총 세 곳이 있는데, 모두 강남역 인근이다. 폰 부스가 중간중간 있어서 방해받지 않고 통화할 수 있다. 사용료는 1일권 1만 1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 월간 사용료는 22만 원 정도다. 회의실은 한 시간 1만 원으로 운영되고, 레이디 룸이 별도로 있다. ㅍㅍㅅㅅ, KStarLive, 로아팩토리, 렌틱 등이 입주해 있거나 거쳐 갔다.


유니언워크
공유 오피스를 넘어 셰어하우스까지

© 유니언워크
일상을 업무처럼! 유니언워크의 슬로건이다. 신개념의 공유 오피스로, Live, Work, Play, Stay 공간이 한 건물에 있는 ‘도심 속 복합 공유 공간’을 표방하면서 탄생했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9층 건물 전체가 유니언워크로, 이곳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웬만한 것이 해결 가능하다. 1인부터 5인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사무실뿐 아니라 셰어하우스도 갖추고 있다. 피트니스센터, 영어 카페, 회식을 위한 공간, 푸드코트, 베이커리 카페 등이 있다.
  • 201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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