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워크 - 일의 미래

7개 키워드로 본 리모트워크(remote-work)

# 긱 이코노미
# 디지털 노마드의 진화
# 정착 대신 이동, 소유 대신 공유
# 뛰어난 인재 공유
# 연결될 의무
# 밀레니얼이 선호
# 사회문제 해결 순기능
© 셔터스톡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업무 방식 ‘리모트워크’가 새로운 업무 형태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 집이든 공유 오피스든 인터넷 망이 잘 갖춰진 해외든 상관없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일을 해내기만 하면 되는 직종의 노동자들은 사무실이 아닌 제3의 공간에서 자기 주도성을 갖고 효율적으로 일한다.

선두 기업은 9시 출근, 6시 퇴근이 의미 없는 소프트웨어 기반 회사들이다. IT, 헬스케어, 세무회계 분야가 많다. 워드프레스로 잘 알려진 기업 ‘오토매틱’은 800여 명 전 직원이 리모트워크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가 있긴 하지만 사무실 이용률은 매우 낮다. 이 회사는 채용 과정도 원격으로 진행한다. 1차 면접과 최종 면접이 모두 텍스트 채팅을 통해 이뤄진다.


페이팔과 트위터에서 사용하는 디자인 툴을 개발하는 ‘인비전’, 원격 저장소를 제공하는 ‘깃랩’도 리모트워크로 운영한다. 국내의 경우 데이터 분석 기반 솔루션 업체 ‘엘라스틱’, 온라인 스터디 플랫폼 ‘스터디파이’, IT 관련 책을 내는 ‘위키북스’ 등도 리모트워크 중심으로 근무한다. 일본 역시 정부가 나서서 재택근무를 장려하는 분위기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해 7월 24일을 원격 근무의 날로 지정했다.

“한 사람이 8~10개의 일을 하는 프리랜서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의 예언은 현실이 되고 있다. 프리랜서 시대에 리모트워크는 보편적 업무 형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관건은 효율성이다. 리모트워크를 시행하면 회사로서는 임대료와 운영 부대비용을, 개인으로서는 불필요한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 맞는 건 아니다. 팀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업무에는 적합하지 않고, 자기 주도성이 약한 직원의 경우 되레 역효과다.


#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임시로 하는 일’이라는 뜻의 ‘긱(Gig)’과 ‘이코노미’의 합성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근로자가 그때그때 업무 계약을 맺는 일의 형태를 말한다.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들을 즉석에서 섭외해 공연한 데서 따온 용어다.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 재능 중계 플랫폼 ‘크몽’, 배달 서비스 플랫폼 ‘쿠팡 플렉스’ 등이 긱 이코노미 플랫폼에 해당한다. 최근엔 운전, 청소, 통번역, 디자인, 세무, 돌봄 등도 플랫폼을 통해 중계된다. 플랫폼 근로자는 55만 명에 달하는데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 디지털 노마드의 진화

리모트워크의 형태는 크게 네 가지다.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 기존 사무실이 아닌 제3의 공간에서 유연하게 근무하는 ‘코워킹 플레이스’, 해외에서 특정 업무를 위해 장기 출장으로 일하는 ‘비즈니스 트립’, 치앙마이나 방콕, 발리 등 물가가 저렴하고 인터넷 연결이 잘되는 곳에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 네덜란드는 특히 코워킹 스페이스의 천국으로 불린다. 인프라가 잘 구비돼 있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나라인 터라 일찌감치 코워킹 스페이스가 자리 잡았다. 글로벌 지점을 거느린 코워킹 스페이스 ‘스페이시즈’는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다.



# 정착 대신 이동, 소유 대신 공유

소비 방식과 업무 방식,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한곳에 정착해서 즐거움을 느끼기보다 원하는 것을 찾아 옮겨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원하는 것’의 범위는 넓다. 하우스 노마드(집), 미각 노마드(먹거리), 노마드 교회(종교), 알바 노마드(일자리), 트래블 노마드(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마드 형태가 나타나고 진화 중이다. ‘이동’과 ‘옮김’ 현상이 많아지고, ‘공유 경제’와 ‘접근 경제’가 강화되고 있다.


# 뛰어난 인재 공유

‘공간’의 공유는 ‘인력’의 공유를 부른다. 일하고 싶은 시간에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자기 주도성’을 가진 인재는 한 회사에 소속되길 원치 않는다. 프로젝트 단위로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일과 삶의 균형, 혹은 통합을 스스로 찾아나간다. 직업 안정성 이상을 원하는 전문가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주도적으로 경력 관리를 하는 실력자가 우대받는 근무 형태임에 틀림없다. 1인 기업처럼 일하는 리모트워크, 프리랜서 시대에는 자기 브랜드 구축이 중요하다.


# 연결될 의무

리모트워크를 위해서는 늘 온라인으로 연결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업무 과정을 클라우드 파일에 저장해 조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은 필수. 드롭박스, 구글드라이브, 에버노트 등이 유용하다. 주요 업무 내용은 문서화해서 공유하기 때문에 오픈 커뮤니케이션이 더 강화된다. 리모트워크는 효율적 업무를 위한 조건이지, 편안한 업무를 위한 조건이 아니다. 조직원의 일원이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더라도 언제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지 보고해야 할 때도 많다.



# 밀레니얼이 선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욜로족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는 리모트워크를 선호한다. 윗세대에 비해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주인의식이 약한 밀레니얼 세대는 회사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자, 자기 성장의 발판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개인 시간을 갈아 넣으면서 회사에 충성하는 시대는 끝났다. 회사 일 못지않게 개인 시간이 중요한 이들에게 원격 근무는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는 합리적·효율적인 일의 형태다. 이들에게는 ‘잡 크래프팅’이 중요하다. 잡 크래프팅이란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일을 더욱 의미있게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 사회문제 해결 순기능

저출산 고령화 시대, 노동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효과적 인력 활용 방안이다. 육아와 가사 때문에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 인력은 리모트워크를 통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오가는 것이 불편하고 사무실 근무가 마땅치 않은 노인 인력은 눈치 보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 한편 환경문제 해결에도 다소 도움이 된다. 재택근무나 근거리 리모트워크를 통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임으로써 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 감소 효과가 있다.
  • 201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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