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그들

BTS의 길을 만든 사람들 |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

‘보는 음악’을 완성하는 BTS의 몸짓

듣는 음악을 넘어 보는 음악을 만든다
© 뉴시스
BTS는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는 보이그룹이 아니다. 그들의 퍼포먼스는 춤이라기보다 세상을 향해 몸으로 표현하는 외침에 가깝다. BTS가 아이돌 그룹에서 노래와 퍼포먼스로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전방위 아티스트로 성장하기까지 손성득 안무가의 역할은 주효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평소 BTS에 “이어폰으로 듣는 노래는 한계가 있다. 무대를 보고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보는 음악’의 정점으로서 퍼포먼스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BTS는 데뷔 초부터 꽉 짜인 군무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무기로 내세웠다. BTS의 안무 전반을 책임지는 손성득에게 단순히 ‘안무가’가 아닌 ‘퍼포먼스 디렉터’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퍼포먼스 디렉터는 안무를 포함해 가수의 표정이나 제스처 등 무대 위에서 보이는 모든 것을 총괄한다. ‘불타오르네’ ‘Not Today’ ‘피 땀 눈물’ ‘DNA’ 등 데뷔부터 함께하며 날카로운 군무와 화려한 제스처로 BTS에 날개를 달아준 이가 바로 손성득 디렉터다.

그가 안무가의 길에 들어선 건 중학교 3학년. 그룹 신화의 안무를 맡으면서다. 부모님은 “최고가 안 되도 되니 최선을 다해라”는 말로 그를 응원했다. 이후 방시혁 대표와의 친분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들 레슨을 도와주다 본격적으로 신인 그룹을 준비하며 식구가 됐다. 1983년생인 그는 꾸준히 방송 안무 외길을 달려 경력 20년 차를 넘겼다. 2019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커리어그라피상’을 받았고, 지난해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베스트 안무가상’,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베스트 퍼포먼스 디렉터상’ 등을 수상했다. 또 2016년에는 한류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BTS의 성공은 ‘연습의 결과’

빅히트는 앨범을 발표할 때 팀을 구성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먼저 곡이 나오면 그때부터 전체적인 콘셉트를 함께 결정하고 안무를 짜기 시작한다. 그룹의 성향과 방향, 멤버 하나하나의 특성과 개인기, 춤 실력 등을 모두 고려해 이를 최대한 돋보일 수 있게 만드는 게 그의 일이다. BTS 팬 아미 사이에서 그를 ‘믿고 보는 갓성득’이라 부르는 이유다.

‘성공은 연습의 결과’라는 게 손성득 디렉터의 철학이다. 신곡 발표 전까지 BTS 멤버들은 거의 모든 시간을 안무 연습에 쏟아 붓는다. 그러다보니 손 디렉터는 상당 시간 멤버들과 함께 한다. ‘안무가와 아티스트와의 관계’를 묻는 말에 “같이 땀 흘리며 뒹구는 관계”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각각 멤버들과 에피소드가 많다. 언론 인터뷰에서 BTS 데뷔 전 정국을 데리고 한 달간 미국으로 춤 연수를 다녀온 일화나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제이홉이 알아서 멤버들을 연습시켰던 일, 또 욕심 많은 ‘연습벌레’ 지민이 새벽까지 연습하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갔던 일 등을 세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성공은 인성에 비례한다”고 말한다. 또 아이돌 성공의 기본 조건으로 ‘성실’을 꼽는다. 올바른 생각을 음악에 담아내고, 오로지 무대만 바라보며 한 계단 한 계단 성장해온 BTS. 그의 말대로라면 BTS의 성공은 예정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2019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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