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프로젝트

열아홉 김민수

아주 특별한 보통 청년

글·사진 : 서경리 기자

이름 김민수. 가을하늘 민(旻)에 빼어날 수(秀)를 쓴다. 민에는 ‘하늘을 높여 사랑으로 돌보아주는 어진 하늘’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만 나이 열아홉. 내년이면 성인이 된다.

멋 부리는 게 마냥 좋은 때다. 흰 셔츠에 체크무늬 조끼, 그 위에 카디건. 초등학교 때부터 패션은 늘 어른스러우면서도 멋스러웠다. 중학교 때부터 헤어디자이너를 꿈꿨다. 친구 따라간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링 하나로 사람이 완전히 달라지는 걸 경험했다. 심장이 뛰었다.

꿈은, 꿈을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 진로를 미용으로 정하고 관련 업계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동네 헤어숍에서 주말에 일하며 바닥을 쓸고 닦은 지 1년. 지난해 여름 드디어 파마를 처음 말았다. 물론 아직은 실습 단계라 선배들의 작업을 돕는 수준이지만,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기분에 설레었다. 어머니는 꿈에 관해서 누구보다 든든한 조력자다. 재료비 지원은 물론, 종종 실습 대상이 되어주기도 한다. 지난여름에는 ‘히피 펌’을 해드렸는데, ‘예쁘다, 다음에 또 해줘’라며 만족해하셨다. 그 말을 떠올리면 지금도 히죽 웃음이 난다.

2017년, 서울 아현산업정보학교에 입학했다. 이곳은 일반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직업교육을 가르치는 각종학교다. 재학 중인 서울 노원구 월계고등학교에서는 월요일에만 수업을 받고, 나머지 요일은 아현산업정보학교에서 미용 교육을 받는다. 담임선생님은 꿈을 위한 일이니 열심히 해보라며 격려해 주었다. 낯선 공간, 모르는 얼굴이지만 같은 길을 간다는 연대를 느꼈다.

노력의 결과로 2018년 11월, 헤어국가자격증을 땄다. 합격선 60점에 63점으로 겨우 턱걸이했지만 만족한다. 자격증이 있으면 헤어숍에 정직원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올해 반드시 취업해 10년 뒤, 20년 뒤 이름 ‘김민수’를 내건 헤어숍을 여는 게 바람이다.

살아가면서 ‘약속’을 가장 귀하게 여긴다. 그중 시간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이루는 일도 자신과의 약속이다.

10대의 또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나이에 맞게 살자”다.

“학생은 학생답게 공부 열심히 하고 또 자기 꿈을 찾아가며 성실하게 살자.”
  • 2019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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