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프로젝트

몸짱 소방관 김민수

정체는 도태다

글 : 서경리 기자  / 사진제공 : 김민수 

백성 민(民)에 나무 수(樹), 할아버지가 지어준 민수, ‘백성을 세운다’는 이름을 가지고 1988년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큰 키에 다부진 몸, 학교에선 항상 뒷자리에 앉았다. 축구나 수영, 특공무술 등 다방면의 운동에 능해 몸 쓰는 일이라면 자신 있었다.

아버지는 직업군인이었다. 군복 입은 아버지의 모습이 어린 눈에 유난히 멋있어 보였다. 그때부터일까. 제복 입은 남자에 묘한 동경이 생겼다.

군인을 꿈꿨다. 고교 시절 군 장교 시험을 준비했다. 기왕 군대에 갈 거라면 폼 나게 사병을 감독·지휘하는 부사관이 되고 싶어 목표를 특전사로 굳혔다. 열아홉 생일이 지나자마자 7공수특전여단에 입대했다. 소위 ‘말뚝 박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간 군대지만, 막상 울타리에 갇힌 듯 갑갑했다. 만 스물셋의 나이, 더 늦기 전에 사회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쌓자 결심하고 4년 3개월 만에 중사로 전역했다.

설경구 주연의 영화 〈타워〉를 본 건 전역하고 얼마 안 돼서다. 영화 속 주인공은 불이 난 초고층 주상 복합 빌딩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의 목숨을 끝까지 살려냈다. 이유 없이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15년 11월, 경기도 용인소방서 소방관이 되었다. 사람의 목숨을 구한다는 자긍심으로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생 모토가 ‘정체는 도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틈틈이 스쿠버나 컴퓨터, 화재진화사 자격증을 땄다. 또 군 전역 후에 망가진 몸을 바로잡기 위해 근력운동도 시작했다. 호기심에 나간 첫 월드보디콘테스트(WBC)에서 4등을 하며 보디빌딩에 욕심이 생겼다. 하루 2시간, 대회 기간에는 6시간 강훈련하며 근력을 키웠고, 2018년 WBC에서 1위를 차지했다. 2년 동안 모두 17개 대회에 나갔다. 특히 보디빌더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올스타코리아’에서 그랑프리를 딴 건 생애 최고의 기억으로 남는다.

서른 무렵을 지나는 청춘들에게 ‘보통 사람 김민수’로 한마디 한다면?

“우린 아직 걱정 없이 뭐든 할 수 있는 나이잖아. 주변 눈치 보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지금을 살아가자.”
  • 2019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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