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의 속 깊은 인터뷰

피아니스트 손열음

“슈만의 사랑의 밀어가 훤히 보여요. 신기할 정도로”

글 : 김민희 기자  / 사진제공 : 예스엠아트 

손열음은 슈만의 피아노곡 〈Fantasie Op. 17〉(환상곡)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편지”라고 했다. 스승의 딸 클라라와 불같은 사랑에 빠져버린 슈만. 이를 눈치 챈 스승 프리드리히 비크는 클라라를 저 멀리 파리로 보내버리고, 슈만은 전할 길 없는 마음을 음표에 담아낸다. 〈환상곡〉 탄생 배경이다. 손열음은 슈만이 보내는 암호문에 가까운 사랑의 밀어를 이렇게 해석했다.

“슈만 스스로 지은 곡 중 가장 열정적이라 표현한 1악장은 왼손의 아르페지오로 시작한다. 베이스인 첫 음은 솔, 두 번째 음은 라, 둘의 간격은 사실상 2도다. 하지만 두 음은 나란히 모여 있는 대신 사이에 한 옥타브를 두고 떨어져버렸다.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가 된 것이다.”

단 두 개의 건반이 내는 소리를 읽어내는 저 시적이고도 분석적 언어라니! 마치 슈만에 빙의된 듯 음악적 언어를 글로 읽어내는 손열음의 감각은 글쟁이들도 혀를 두르게 한다. 한 문단 안에 기승전결이 있고, 말의 리듬감이 느껴지며, 강렬하고도 분명한 메시지로 매듭짓는다. 그래서 《중앙선데이》에 연재 당시, “누가 대신 써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숱하게 받았다.

냉정과 열정 사이. 이보다 더 손열음의 음악세계를 잘 드러내는 말이 있을까. 그는 뜨겁게 감상하고, 차갑게 읽어내며, 관객 앞에서는 그 둘 사이를 영리하게 오간다. 2019년부터 정경화·정명화 자매의 뒤를 이어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감독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것도 냉철한 이성의 힘이 크다. “손열음이 대단한 건, 뜨거운 걸 냉정하게 읽어내서야. 그래야 진짜 뜨거운 게 나오지”라는, 드라마 〈밀회〉에서 김희애가 언급한 대사는 손열음 스스로도 인정하고 감사해하는 부분이다.

손열음이 평소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라고 고백해온 슈만. 지난 3월 말 슈만의 〈환상곡〉과 〈크라이슬레리아나〉를 연주한 음반이 유럽에서 먼저 발매됐다. 5월 13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리사이틀을 비롯, 전국 투어도 예정돼 있다. 유럽 무대에서 협연이 잦았던 손열음. 이번 국내 리사이틀은 4년 만이다.

독일 하노버에 거주하는 그와 영상으로 만났다. 저녁 7시, 독일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만난 그는 꾸밈이 없었다. 민낯으로 포장 없는 속마음을 거침없이 내보였다. 다만 답변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했다. 어떤 질문에도 곰곰 생각하다가 한 단어 한 단어 신중하게 답변했다. 곡을 연주하듯, 지금 이 순간의 진실을 담아내려 애쓰고 또 애쓰는 게 전해졌다.


바로 오늘 슈만 음반이 발매됐어요. 심경이 어때요?

“슈만은 늘 제일 좋아하는 피아노 음악가로 첫손에 꼽아왔어요. 특히 이 두 곡을 가장 좋아하고요. 의미가 깊은 곡들이죠. 2017년에 녹음했는데, 이제야 빛을 보게 됐어요.”


힘들었던 시기에 녹음한 곡들이라고 했지요.

“슈만 곡들은 어두운 분위기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 개인적으로 즐겁고 유쾌할 때보다 가라앉아 있을 때 공감이 더 잘돼요. 연주 당시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있던 시기라 슈만의 감성이 잘 와닿았어요. 두 곡은 비슷한 시기에 쓰였어요. 슈만과 클라라와의 사랑 이야기는 워낙 유명하잖아요. 둘은 나중에 부부가 되지만, 이 곡들은 클라라 부모의 반대가 극심해 슈만이 고통스러워하던 시기에 작곡됐죠. 드라마가 깊고, 젊음의 열정도 느껴지는 곡들이에요.”


이 곡들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편지”라고 했는데요, 손열음 씨도 ‘그런 사랑’ 해봤어요?

“하하. 그럼요. ‘그런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요.”


음악적으로 말이 좀 통하는 이들에게 묻는 질문이 있다고 했죠?
‘슈베르트가 좋아요, 슈만이 좋아요?’ 하는. 본인은 어때요?


“슈베트르라고 답하면 음악 자체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고, 슈만이라면 그 시정에 탐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슈만이 더 좋아요. 다만 슈만의 모든 곡들을 동등하게 좋아한다기보다 피아노곡을 유독 좋아해요. 음악 마니아로서 좋아하는 곡과 피아니스트로서 좋아하는 곡은 다른데, 슈만은 피아노곡이 특히 좋죠. 슈만의 피아노곡은 보편적인 언어가 아니라 개인적인 언어로 쓰였어요. 그래서 연주하다 보면 암호화된 언어를 풀어가는 쾌감이 느껴져요. 마치 ‘이건 너한테만 들려주는 얘기야’ 하는 느낌을 받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들리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더 매력적이에요. ‘나는 슈만은 잘 모르겠어’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한테 슈만은 답지처럼 길이 보이는 편이에요. 그게 과연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슈만이 하려는 이야기가 분명히 느껴져요. 그래서 해석할 때 노력을 크게 기울이지 않아도 ‘아, 이게 이거지!’ 하는 부분이 있어요.”


얼마 전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화제가 됐습니다.
연주 제안을 받고 주저하던데요, 속마음이 궁금해요.


“진짜 예정에 없던 연주였어요. 방송 출연을 몇 번 해봤지만, 방송은 각본대로 하는 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즉흥적으로 제안을 받았어요.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이걸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 고민했죠. 며칠 동안 피아노도 안 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거절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혼자 결에 안 맞게 행동할 순 없잖아요. 녹화 방송이니까 ‘맘에 안 들면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해야지’ 하고 쳤는데, 다행히 5분 정도 지나니까 손이 풀렸어요.”


당시 연주한 〈터키행진곡〉 변주곡 유튜브 영상이 3주 만에 조회 수 150만 뷰가 넘었습니다.

“그래요? 몰랐어요. 방송 녹화하고 바로 독일로 왔거든요. 고무적이네요. 그런 류의 음악을 좋아할 수도 있는데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자주 들려드리고 싶어요.”


몇 명의 소수 관객보다 대형 무대가 더 편하다고 했는데요.

“내성적인 성격이라 낯을 많이 가려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은 사회화가 돼서 많이 나아졌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일에 겁이 많은 편이에요. 몇 명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관계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무대는 다르죠.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과 장소니까 상대적으로 마음이 더 편해요.”


의외입니다. 무대 위 손열음 씨는 소통왕으로 보이거든요.
익살스러운 개구쟁이 같은 표정도 읽히고.


“그렇게 느껴진다니 너무 좋네요.(웃음) 친구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성향 자체가 안으로 파고드는 내향적인 스타일이에요. 평소에는 나를 잘 드러내지 못하는 편인데, 연주를 하면서 그 쾌감이 엄청나요. 내가 직접 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니까 더 편한 것도 있고요. 저한테 음악은 자신감의 원동력이에요.


손열음 씨의 연주는 어떤 땐 아주 차갑고, 어떤 땐 아주 뜨거워요.
이성과 감성의 진폭이 유독 크다고 할까요.


“모든 사람이 다 이성과 감성의 양면성이 있겠지만, 피아니스트는 그 둘의 균형감이 특히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뜨거운 걸 차갑게 표현하는 게 연주의 기본이라 생각해요. 나 혼자 즐기려 연주하는 게 아니잖아요. 내가 느끼는 것을 관객에게 들려주려면 감정에 취하면 안 되죠. 감성을 놓지 않으면서도 기술적인 면도 놓치지 않으려 해요. 이성과 감성의 밸런스가 깨지면 좋은 연주가 나올 수 없거든요.”


책 《아웃라이어》를 비판하는 글을 봤어요.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어떤 분야든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가설은 연주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요.
보이지 않는 기나긴 연습의 시간들이 있을 텐데요, 최선을 다한다는 건 어떤 건가요.


“100%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연주자도 그래요. 각자 주어진 시간 안에서 동동거리기도 하고, 늘어지기도 하고, 닥쳐야지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래요. 저는 다른 분야에 계신 분들에 대한 경외감이 있어요. 제가 특별히 더 노력을 많이 하거나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진 않거든요. 누구나 다 저만큼 노력하면서 살 것 같은데요?”


이룬 것에 비해 지나치게 겸손한 것 아닌지요.

“진짜예요. 하하. 저 혼자 잘해서 된 건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무대 위의 피아니스트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아요. 사람들은 종종 천재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재는 존재하지 않아요. 스스로의 집념, 부모의 희생, 훌륭한 스승 그리고 헌신적인 추종자 등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야 소위 천재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어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천재는 현실엔 없어요. 영화나 드라마에만 존재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타고난 것 같아’ 하는 분야가 있다면요.

“다른 예술 분야도 그렇지만, 음악은 타고나는 부분이 크긴 해요. 그 타고나는 부분이 힘을 발휘하려면 여러 가지 역량이 두루 섞여야 해요. 재능도 있어야 하고, 기질과 천성도 중요하죠. 제 경우 악보를 진짜 빨리 읽어내요. 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는 의미가 없어요. 여러 가지 자질이 균형을 이뤄야 해요.”


자신의 어떤 기질과 천성이 연주자에 적합한 것 같아요?

“하나로 정의하긴 힘들겠지만, 저는 천성이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에요. 늘 ‘잘될 거야’라는 마인드셋을 하죠. 무대에서 연주할 때는 ‘나는 최고야’ 하는 생각이 필요해요. ‘다 필요 없고, 내가 하는 게 맞아’라는 마인드가 전혀 없거나 부족하면 무너져요. 어느 정도의 자기 암시는 좋은 연주를 지탱하는 힘 같아요. 또 저는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순간 집중력이 강해져요.”


끈기는요?

“끈질긴 것과는 좀 달라요. 이를 악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순간 확 불이 붙는 게 있어요.”


© 평창대관령음악제 _ Holger Talinskinat
문득 궁금합니다.
손열음 씨한테 최선을 다한다는 건 어떤 차원인지.


“(한동안 침묵) 음… 되게 어려운 질문이에요. 저는 뭔가 기를 쓰고 하는 편이 아닌데요,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감독을 하다 보니 집요한 면이 있더라고요. 저한테 최선이란, 다각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연습을 하다가 어떤 부분이 생각만큼 잘 안 되면 무조건 반복해서 연습하지 않아요. 일단 멈추고 ‘어떻게 하면 될까’ 계속 생각해요. ‘다른 연주자들은 어떻게 했을까’ 궁금해하면서 찾아보고, ‘이렇게 하면 될까? 저렇게 하면 될까?’ 다양한 방법을 궁리해요.”


손이 아닌 머리를 쓰는군요.

“사고의 전환을 하려 해요. 어떤 연주자들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해당 부분을 100번씩 연습한다는데, 저는 그런 스타일의 연주를 안 하고 싶어요. 아주 여러 각도로 생각해요. 무언가를 실행할 때 자세하게 준비하지 않는 걸 못 참아요. 가령 A라는 대상을 분석한다면, 장점과 단점을 두루 찾아내고 그것들을 씨줄날줄처럼 촘촘히 엮어서 다각도로 생각하고 준비해요. 헐겁게 하는 걸 못 참아요. 어떤 일을 할 때 과정부터 결과까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가 딱 보여야 해요.”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감독을 할 때 그런 분석적 사고력이 큰 도움이 됐겠습니다.

“많이들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그동안 음악을 좋아한 덕력도 기획에 도움이 됐고요. 들으면서 ‘이 부분은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욕구를 현실화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늘 ‘다재다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요.
연주, 기획에 글쓰기까지요. 음악가를 분석해서 단 하나의 핵심 키워드를 뽑아낸 걸 보고 감탄했어요.
평소 ‘손열음의 음악노트’ 같은 게 있나요?


“어릴 땐 있었어요. 혼자 글 쓰는 걸 좋아했거든요. 글을 쓰면 쓸수록 간략한 문장을 동경하게 됐고, 어떤 개념이나 특성을 명징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통찰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데이터에 근거한 판단이 각광받고, 개개인의 통찰은 덜 중요하게 여겨지죠. 그런데 예술은 그렇지 않아요. 과학이나 수학으로 수치화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니까요. 나만의 생각을 통해 개념화하려는 노력을 많이 해요.”


© Borusan Sanat
슈만은 사랑, 쇼팽은 그리움, 브람스는 결핍, 차이콥스키는 꿈 등으로 간략화했지요.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설명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를 찾는다면 뭘까요.


“하하. 다른 분들이 찾아주면 좋을 것 같은데… 되고 싶고 지향하는 바는 있어요. 신비. 제가 하는 음악이 미스터리어스한 음악이 되면 좋겠어요. 음악의 가장 위대한 점은 설명하기 힘들고, 정확히 뭔진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눈물 나게 하는 것이거든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손열음의 연주를 들으면 너무 좋아, 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 하면서 느낀 건데요,
단정적인 언어를 쓰지 않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연주는 추상적인 예술인데, 텍스트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이잖아요. 사람들이 텍스트를 먼저 보면 고정관념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만약 제 연주에 대해 이러이러하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느껴버려요. 다른 각도에서 저마다 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여지를 막아버리는 느낌이랄까요. 선입견, 틀, 고정관념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 것을 가질까 봐 두려움까지 있어요.”


답변하면서 자신을 탐색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런 인터뷰 드뭅니다. 뻔한 질문에도 깊이 생각해서 답변하는.


“짜인 것, 틀에 박힌 걸 되게 싫어해요. 인터뷰 질문지를 보더라도 답변을 미리 생각하지 않아요. 같은 질문을 받더라도 70% 이상 다르게 답변해요. 객관적인 팩트 외에는 다 달라져요. 답변하면서 새로운 생각이 피어난다고 할까요. 연주도 그래요. 악보라는 정해진 텍스트를 가지고 하는 작업이다 보니 매번 달라지지 않으면 진정성 있는 연주가 될 수 없어요.”


단 한 번도 같은 연주가 없다는 말인가요?

“어떤 연주자의 글이 생각나요. 누군가를 사랑할 때, ‘사랑해’라고 말하는 순간에 100% 사랑하지 않으면 티가 난다고요. 그 순간에만 진실일 수 있는 감정들이 있어요. 연주의 속성도 비슷해요. 매번 달라지지 않으면, 다시 말해 매번 사랑한다고 느끼지 않으면 매번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고, 거꾸로 얘기하면 매번 진정성을 느끼게 하려면 매번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손열음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하나의 이정표이자 표식이다. 외국 유학을 가지 않고 세계적인 음악가로 우뚝 선 그의 행보는 여러모로 기념비적이다. ‘순 국산’이라는 점에서도 희망을 안겼지만, 집안에 음악인 한 명 없는 돌연변이의 반란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손열음은 이 나라의 꿈이다”라는 이강숙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의 표현은 결코 과하지 않다.

그래서 궁금했다. 노력이나 애씀만으로는 치환되지 않는 ‘꽉 찬 실력’의 비결은 과연 뭘까. 이 짧은 인터뷰에서 핵심을 뽑아내기는 역부족이지만, 작은 단초를 발견했다. 그는 성취해온 타이틀에 취하지 않았다. 으스대거나 뽐냄 없이 진솔하고 겸손했다. 여전히 프로를 꿈꾸는 아마추어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 새로운 답변을 이끌어내려는 그의 진정성이었다.
  • 2020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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