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부부가 예술가에게 보내는 편지 (3)

바츨라프 니진스키

춤의 판도를 바꿔놓은 당신!

당신의 삶은 가난과 불운에 잠식당하고,
세기를 거칠게 윽박지르는 혁명과 전쟁의 와중에 걸쳐져 있지만
그런 재난이 무용에 대한 당신의 재능을 빼앗을 수는 없었어요.
마치 살 속에서 부러진 뼈가 튀어나오듯이
춤은 당신의 몸에서 붉은 동백꽃처럼 바깥으로 불거졌지요.
당신의 누이가 말했듯이 당신에게 무용은 신앙이요, 생명이요,
영혼이었지요.
장석주

당신은 신체조건이 좋은 무용수는 아니었어요.
작은 키에 짧은 팔과 다리를 가졌지만,
일단 무대에 오르면 이런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지요.
당신은 “원하는 만큼 움직이지 않고 공중에 머물러” 있을 수 있었다지요?
공중에 머무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그 착시,
흔들림 없이 새처럼 가벼이 착지할 수 있는 테크닉!
테크닉은 어디에서 오나요?
박연준
장석주 | 왜 불행에 대한 면역력은 없을까요?

어머니, 저녁, 여름 바다 같은 어휘들은 멜랑콜리를 불러옵니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자각이 왔을 때, 혹은 인생을 향해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는 게 불가능함을 깨달았을 때, 기분은 회색빛으로 가라앉지요. 반면에 춤, 웃음, 음악 같은 어휘는 반짝거리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내겐 춤, 웃음, 음악에의 재능이 전무합니다. 나는 웃음과 즐거움을 망각한 평범한 ‘인간동물’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춤이 없는 인생이란 무겁기 짝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내겐 춤의 유전자란 게 전혀 없어요. 춤출 수 없는 인간은 목소리를 잃은 꾀꼬리, 화사한 날개를 펼칠 수 없는 공작에 불과합니다만 어쩔 수가 없지요.

일찍이 책의 무거움에 인질로 잡혀버린 내가 춤맛을 본 건 우연이었죠. 젊은 시절, 무도장에 갔다가 우연히 춤의 황홀경에 넋을 잃었지요. 황홀경이란 감정에 깃든 내밀한 신의 기분이겠죠. 어렸을 때 어머니가 새 옷을 사주면 어서 빨리 입고 싶어 마음이 달뜨지 않았던가요? 춤은 마음을 달뜨게 하는 새 옷 같았어요. 우리는 삶의 기쁨과 행복에 넘쳐 춤을 추지요. 하지만 춤을 추기에는 내 몸은 통나무 토막처럼 무겁고 뻣뻣하기만 합니다. 지금도 나는 춤을 못 춰요. 그때나 지금이나 춤은 나와는 먼 영역의 것이지요.

바츨라프 니진스키(1899~1950)를 처음 만난 건 스무 살 무렵 영국의 문학평론가인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란 책을 통해서였지요. 당신은 폴란드 출신의 부모에게서 태어나 “신처럼 춤추는 무용수”라는 평가를 받았지요. 당신의 양친은 러시아 전역으로 순회공연을 다니는 무용수였습니다. 당신은 태생적으로 타고난 춤꾼이지요. 어쩌면 평탄했을지도 모를 당신에게 덮친 첫 번째 불행은 난봉꾼인 아버지였어요.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 당신 가족을 버렸지요.

“우리에게 빵이 없었다. 어머니는 얼마 안 되는 돈을 벌기 위해 기니젤리스 서커스단에 나갔다. 러시아에서 잘 알려진 무용가로서 이 같은 일은 수치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어린아이일 때 이미 삶의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리고 내 영혼 깊숙한 곳에서 오열했다.”

어린 시절에 이미 인생이 자신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당신의 고백은 뼈에 사무치는 슬픔을 갖게 합니다. 당신은 늘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어머니를 사랑했지요. 그래서 해외 순회공연으로 바쁜 와중에도 “사랑하는 어머니, 저는 언제나 어머니를 사랑합니다”라고 시작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11세 때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황실 무용학교에 입학할 무렵 이미 당신이 드러낸 춤의 재능은 압도적이었지요. 당신은 황실 직속 무용단에 들어가 ‘지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에서 춤의 놀라운 경지를 보여주었지요. 당신의 삶은 가난과 불운에 잠식당하고, 세기를 거칠게 윽박지르는 혁명과 전쟁의 와중에 걸쳐져 있지만 그런 재난이 무용에 대한 당신의 재능을 빼앗을 수는 없었어요. 마치 살 속에서 부러진 뼈가 튀어나오듯이 춤은 당신의 몸에서 붉은 동백꽃처럼 바깥으로 불거졌지요. 당신의 누이가 말했듯이 당신에게 무용은 신앙이요, 생명이요, 영혼이었지요.

춤이란 무엇인가요? 춤은 학습이나 반복적인 훈련으로 만들어진 몸의 자세가 아니라 몸에 쟁여진 기쁨, 신명, 본성이 몸 바깥으로 흘러넘치는 것이지요. 대지와 삶은 무겁지요. 이 무거운 것이 우리를 땅에 붙박이도록 우리 발목을 붙잡습니다. 발목을 붙잡고 있는 대지를 뿌리쳐야만 공중으로 가뿐하게 솟구쳐 오를 수 있겠지요. 향일성의 식물처럼 우리 마음은 위로 상승하려는 욕구를 품고 있어요. 춤은 몸 안에 숨은 공기와 같은 가벼움, 새의 깃털이나 민들레 씨앗처럼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 중력의 영을 거역하며 위로 솟구치는 힘이지요.

니체라는 철학자는 춤이 몸의 해방, 다시 말하면 춤은 “스스로의 힘에 의해 돌아가는 바퀴”이고, “최초의 운동”이며, “거룩한 긍정”이라고 정의합니다. 춤은 몸을 매개로 하지만 결국 춤 속에서 “부정적인 몸, 부끄러운 몸은 찬란하게 사라지기” 때문이겠지요. 니체는 춤 속에서 자신의 은유를 발견합니다. 결국 “춤은 새, 샘, 어린아이, 만질 수 없는 공기”라는 은유를 요약한다고! 역시 철학자의 춤에 대한 이해는 심오합니다.

춤은 몸 안에 접힌 상태로 숨은 날개가 활짝 펼쳐진 상태지요. 내가 펼친 날개란 웃음의 의상(衣裳)이지요. 춤을 추는 자여, 두 발로 공중으로 도약하여 황금과 에메랄드의 환희 속으로 뛰어들라! 네 몸이 새처럼 가벼워져 떠오르리라. 춤이 가장 빛나는 건 발뒤꿈치가 대지를 떠나서 공중으로 떠오를 때, 즉 상승과 비상을 시작하는 찰나지요. 춤은 나의 신부(新婦)가 되어달라는 기쁨의 요청, 혹은 너의 신부가 되겠다는 황홀한 수락의 몸짓이지요.

니진스키, 당신은 공중으로 도약하는 무용의 경이 그 자체였지만 어쩐 일인지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지요. 발레단을 꾸려 유럽 순회공연을 하던 당대 무용계의 권력자인 디아길레프와의 만남과 불화, ‘니진스키 발레단’을 창단해 유럽 무대에 선을 보이지만 실패,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아내와 어린 딸을 데리고 스위스의 생모리츠로 피신… 이런 인생 여정에서 당신이 소망한 것은 작은 안식과 소박한 안녕이었지요. 그러나 불행은 그 작고 소박한 꿈을 짓밟아버렸습니다. 당신에게는 도무지 불행과 절망에 대한 면역력이 결핍돼 있었던 거지요. 당신은 불행의 손아귀에 속절없이 꺾인 꽃대처럼 쓰러졌습니다.

페르시아의 옛 시인 루미는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찾아온다./한 번은 기쁨으로, 한 번은 좌절로, 한 번은 야박함으로 찾아온다./거기에, 약간의 찰나적 깨달음이/뜻밖의 손님처럼 찾아오나니,/그들 모두를 맞아서 즐거이 모시라./그것이 그대의 모든 것을 휩쓸어/가버리는 한 무더기의 슬픔일지라도,/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모시라./그 손님은 뭔가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서/그대의 내면을 비워주려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울분…/이 모두를 웃음으로 맞아, 안으로 모셔 들이라./그 누가 찾아오시든 감사하라./모두가 그대를 인도하러,/저 너머에서 오신 분들이리니”라고 노래합니다. 옛 시인은 인간이란 존재가 하나의 여인숙이라고 했어요. 그 여인숙엔 날마다 다른 손님들이 찾아들겠지요. 당신에게 덮친 불행도 그 많은 손님 중의 하나였겠지요. 당신은 불행이라는 그 예기치 않은 손님을 어떻게 영접했나요?

당신이 겪은 불행을 떠올리면 심장이 베이는 듯 아파옵니다. 당신은 인생의 절정에서 곤두박질쳐서 불행의 골짜기로 불시착했지요. 불과 29세 때 정신과 의사로부터 ‘불치의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여러 요양원을 전전했어요. 당신 전기(傳記)를 쓴 리처드 버클은 당신의 생을 “10년은 자라고 10년은 배우고 10년은 춤추고, 그리고 나머지 30년은 암묵 속에 가려진 60 평생”이라고 요약합니다. 당신은 무려 30여 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실어와 자폐의 나날로 보내고, 1950년 4월 8일, 당신은 런던의 한 정신병원에서 불행에 마침표를 찍고 영면합니다.

니진스키의 저 도저한 불행에 경의를!

장석주
전업 작가. 파주에 살며, 음악과 산책을 좋아한다. 주로 글을 쓰거나 인문학 강연을 한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철학자의 사물들》 《이상과 모던뽀이들》 《마흔의 서재》 《일상의 인문학》 《호젓한 시간의 만에서》 등과, 아내인 박연준 시인과 함께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 보오》를 썼다.



박연준 | 재능과 사랑, 느낌에 관하여

“언어가 가진 슬픔은 아무리 노력해도 조금의 ‘섣부름’이 개입한다는 것이다. 무용수에 대해 노래하려 애썼지만 표현에 한계를 느끼고 만다. 미숙한 내 언어만으로는 무용수를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 발레리나의 춤을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이건 제 문장입니다. (졸저, 《소란》)

“나는 운문으로 조금 쓰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도처에 있다. 나는 나의 산책에 대해 쓰고 싶다. 나의 산책은 계속되었다.” 1)

이건 당신의 문장입니다.

춤추는 당신은 생각을 운문으로 표현하려 하고, 운문을 쓰는 저는 생각이 춤에 가닿길 원하네요. 20대에 발레의 역사를 새로 쓴 당신은 춤추지 않는 시간 동안 당신의 뜻대로 글을 썼지요. 총 세 권으로 된 당신의 일기는 놀랍습니다. 문학적 텍스트로 손색이 없는 글입니다.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 담백하고 진솔한 문장, 언어로 이룬 독특한 리듬감! 저는 당신의 글에서 ‘미치도록 간절한 무엇’이 내면에서 휘몰아치고 있음을 느낍니다. 춤추고 싶은 마음, 살고 싶은 마음,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요. 사람들은 당신이 미쳤다고 간주했지요. 끔찍한 치료를 받게 하거나 자유를 통제하려 했어요. 하지만 당신의 글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미친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미친 열정’을 가졌을 뿐이지요.

“나는 울고 싶은데 신은 내게 쓰라고 명령한다. 그는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바라지 않는다. 아내는 울고 또 운다. 나 역시 운다.” 2)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신이 바라지 않는다는. 당신이 느끼는 이 ‘소명’에서 재능을 봅니다. 예술에서 재능이란 뭘까요? 누군가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겠어요. 재능이란 ‘좋아하고, 지속하며, 누구보다 쉽게(자연스럽게) 실력을 획득하는 것’이라고요.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재능은 금세 사라지지요. 누군가 재능을 가졌다면, ‘재능을 잃을 위험’도 같이 갖는 거지요. 아마도 재능은 간직하는 게 더 어려운가 봅니다. 당신의 동생 브로니슬라바 니진스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의 모든 춤추는 동작 속에는 가장 어려운 기교를 요하는 스텝조차도 어렵거나 힘든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무대를 온통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날아다녔으며…… 위로 솟구쳐오를 땐 마치 파리처럼 바닥에서 날아올랐고,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가 다시 도약할 땐 흡사 공처럼 힘차게 솟구쳐 올랐다.” 3)

당신이 무대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모습, 높이 비상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신체조건이 좋은 무용수는 아니었어요. 작은 키에 짧은 팔과 다리를 가졌지만, 일단 무대에 오르면 이런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지요. 사람들은 이미 당신의 춤사위에 압도되었으니까요. 당신은 “원하는 만큼 움직이지 않고 공중에 머물러” 있을 수 있었다지요? 공중에 머무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그 착시, 흔들림 없이 새처럼 가벼이 착지할 수 있는 테크닉! 테크닉은 어디에서 오나요?

춤은 ‘선, 에너지, 절제’를 통해 완전해집니다. 선, 에너지, 절제는 테크닉을 통해 발현되지요. 근면하지 않은 천재는 없다고, 벤야민이 말했던가요? 재능을 가진 모든 예술가는 자기 수양을 통해서만 테크닉을 기르지요. 제가 취미로 발레를 배우는데요(실력은 형편없어요), 발레 선생님의 조언 중 인상적인 말들이 기억나네요. 당신이 더 잘 아는 것들이겠지요.

- 피케 턴을 돌 땐, 돌려고 하지 말고 서 있으려고 해야 돌 수 있다.
- 아라베스크 턴을 하고 착지할 땐 옆구리를 브레이크 삼아, 힘을 줘야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
- 어떤 동작을 하든 심지어 서 있을 때조차 배와 엉덩이, 등을 잡고 있는 힘(풀업)을 풀면 안 된다.
- 상체는 힘이 전혀 안 들어간 듯, 편안하게 보여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 필요한 건 풀업!

제 동작은 여전히 미숙하지만, 선생님의 말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수일수록 ‘절제’라는 벨트를 찬 채 에너지를 발산해야 한다는 얘기겠지요. 분출은 초보자가 하는 것, 고수는 ‘절제를 통해’서만 분출한다는 것. 몸을 통제 가능한 상태로 내가 이끌고 갈 수 있어야 하는 것. 턴할 때, 돌려는 에너지와 서려는 에너지가 팽팽하게 균형을 이뤄야만 아름다운 동작이 나온다는 것. 시를 쓸 때 ‘소리’와 ‘침묵’이 균형을 이뤄야 아름다운 시가 되는 것처럼요.

니진스키. 남자 발레는 당신의 출연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됐습니다. 당신의 등장 이후, 발레리노는 발레리나를 돕는 역할에서 벗어나 무대의 주역이 될 수 있었다고 해요. 짧은 시간 동안 당신은 춤의 판도를 바꿔놓았어요. 미치고 싶은 것과 진짜 미치는 것의 차이를 당신은 알고 있었죠. 그건 당신에게 축복이었나요, 저주였나요?

“나는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은 단순한 사람이다. 그리스도도 내가 평생에 걸쳐 받은 고통보다 더 많은 고통을 받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삶을 사랑한다. 나는 살고 싶다.” 4)

1919년 2월에 쓴 이 문장 기억하나요? 저는 당신을 느낍니다. 당신이 쓴 시를 읽으며, 눈물을 흘립니다. 당신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당신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아내를 보며, 당신은 생각하지요. “그때 아내는 어느 누구보다 나를 사랑했지만, 나를 느끼지는 못했던 것”이라고. 느낀다는 것은 이해보다, 생각보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이었지요.

저는 당신의 춤을 보지 않고도 압도당한 관객입니다. 당신을 느끼는 한 명의 사람입니다. 니진스키, 진짜 재능은 자기를 느끼는 거예요. 자기 안의 사랑을요.

“나는 행복하다. 내가 사랑이므로.”

사랑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박연준
파주에 살며, 일주일에 세 번 발레를 배운다. 창문, 숲, 기러기를 좋아한다. 200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 《밤, 비, 뱀》이 있고, 산문집 《소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등을 썼다.

1)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 푸른숲, 310쪽.
2) 같은 책, 347쪽.
3) 같은 책, 27쪽, 역자 해설 부분.
4) 같은 책, 347쪽.
  • 2020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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