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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자동차 세계

시장점유율 20%에 육박해가는 수입차 유지비의 비밀, A to Z

수입차

글·사진 : 김동연 자동차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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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산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 2010년 이후부터 꾸준히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 6.9%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2014년에는 거의 14%에 도달했고, 곧 2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일부 국산차 제작사의 엔진 문제 이슈화와 서비스 불만족 등에 따라 기존 국산차 구매를 준비했던 사람들이 수입차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수입차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과거에 비해 엔트리급 수입차의 가격이 국산차와 비슷해져 가격 경쟁력이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수입차 제작사의 프로모션 기간에 구매할 경우 국산차보다 더 싼 가격에 구매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 첫 차를 고려하거나, 다음 차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이번에 수입차로 사볼까?”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된다.

가격 부담이 있는 경우에는 중고 수입차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수입차 구매를 고려했다가 결정을 하지 못하는 마지막 이유는 바로 ‘유지비’다. 구매를 코앞에 둔 사람도 지인의 수입차 유지비가 얼마라는 소리를 듣고 놀라 다시 국산차로 돌아가기도 한다. 일부는 마지막까지 유지비를 가늠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경우도 꽤 있다.


수입차의 유지비가 비싸다는 소문은 진실일까?


일단 유지비가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유지비에는 보통 자동차보험, 주유비, 수리비 등이 포함된다. 일단 보험과 자동차세는 국산차와 비교해 비싸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국내법상 관세 등을 포함해 국내시장 보호를 위한 일종의 세금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가령 경차로 구분되는 1000cc 이하급 차량의 혜택도 수입 유사 경차에서는 누리지 못한다. 톨게이트비와 공영 주차장 주차 요금 등 다양한 혜택이 국산 경차에는 주어지지만 수입차는 차량의 크기 등과 상관없이 적용 대상이 아니다. 즉 보험과 세금은 수입차 유지비가 더 비싸다는 말이 맞다.

주유비는 큰 차이가 없다. 극히 일부 수입 차량은 옥탄가가 높은 고급유 주유를 권장하거나 필요로 한다. 이런 고급유 주유를 해야 하는 차종은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의 수입차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기름의 옥탄가에 맞게 설정되어 수입된다. 따라서 주유비 면에서는 국산차와 큰 차이가 없다. 또 연비는 국산차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일부 하이브리드 모델 등은 더 나은 경우도 있어 주유비의 부담은 없다. 즉 수입차를 산다고 해서 소위 말해 ‘기름 강아지’라는 소문은 틀린 말이다. 물론 고배기량이나 터보차저가 장착된 고성능 수입 차량이라면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모품 교체와 수리비가 있다. 국내 수입되는 거의 모든 제작사에서는 차량 구매와 함께 소모품 무상 교체 쿠폰을 제공한다. 차량 구매 시 차량 매뉴얼 안이나 매뉴얼과 함께 별도의 쿠폰북을 준다. 이 쿠폰은 제작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5회가량의 엔진오일 교체 쿠폰, 브레이크 패드 교체 쿠폰, 와이퍼 교체 쿠폰, 브레이크 오일 교체 쿠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쿠폰으로 제공되지 않는 소모품인 타이어 등은 계절별 점검 시기에 특정 퍼센트를 정해두고 할인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겨울철 윈터타이어 40% 할인을 언제부터 언제까지 제공하는 식이다.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수입차라고 해서 무조건 국산차보다 유지비가 비싸다고 볼 수는 없다.

단, 주의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그 특성상 소모품 교체와 정비 등으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낸다. 실제 업계 관련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특정 수입차 브랜드는 비교적 단순한 엔진오일 교체 비용이 유사 배기량의 국산 차량 대비 최소 2배에서 5배 이상 비싸다. 엔진오일 교체만 보자면 오일 전문점이나 국산 차량 서비스센터 교체 시 엔진오일 1리터당 1만원에, 연료필터 1만원, 그리고 공임 2만원 정도로 정산되는 식이다. 총 비용이 10만원을 넘지 않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일부 고급 수입차는 엔진오일 리터당 가격 4만원, 연료필터 가격 50만원, 공임 20만원 등 엔진오일 교체 비용만 30만원에서 100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그 가격에 준하는 제품을 사용했는지 의문이 든다.

필자가 직접 실제 교체에 사용한 엔진오일의 점도와 기유(基油, base oil) 등을 분석해 사용한 오일의 등급과 시중 유통가격을 확인해본 결과, 탁월하다고 볼 수 없는 일반적인 오일로 교체했다. 엔진오일 필터도 독일 보쉬(Bosch)사 등의 동일 제품을 온라인 주문이나 해외 직구를 해보아도 3만원~5만원 내외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 즉 가격 거품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

일단 국내 수입 제작사의 문제 중 하나는 국내법상 각 자동차 부품별 정확한 가격(권장소비자가 등)을 고지할 의무가 없다. 말하자면 부르는 게 값일 수 있다.

이런 불합리성에 반문을 제기한 일부 오너들의 질문에 해당 수입차 제작사에선 “정품이고, 유럽에서 직접 수입을 해오기 때문에 유통비가 들어가 그렇다”는 대답을 했다. 따라서 일부 수입차 오너들은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소모품을 공동구매로 해외 직구하거나 정비능력이 우수한 정비업체와 거래를 튼다. 이런 식으로 하면 더 좋은 엔진오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교체할 수 있다. 이런 오너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수입차 업계의 정비 가격도 조금은 내려갔으나, 여전히 일부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수입차 정비 용이성의 진실: 독일산, 미국산, 일본산, 국산 차이

엔진오일과 트랜스미션 오일 교체를 준비 중이다.
일부 수입차 오너들은 국내 수입산 차량 서비스센터의 횡포에 보다 못해 직접 자가 수리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무턱대고 직접 엔진의 볼트를 풀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수입 차량을 직접 자가 수리해본 사람이라면 유럽산 차량이 얼마나 수리가 어려운지 알 수 있다. 국내에서 명차라고 인정받는 독일산 차량은 단순한 엔진오일 교체나 엔진오일 필터 교체 등이 매우 어렵게 설계됐다. 능숙한 전문 정비사라도 땀을 흘리지 않고는 작업을 하기가 어렵다.

1~2시간 이상의 작업은 예삿일이다. 실제 필자와 친분이 있는 정비사 등과 함께 수입 차량의 엔진오일 교체 등을 해본 결과, 그 구조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기가 막히다.

혼다 S2000의 F20C 엔진. 사진=위키미디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최고의 명차라고 칭송하는 독일 명차를 리프트에 올리는 순간부터 욕이 나온다. 엔진오일 교체만을 위해 전면부 범퍼를 모두 해체하고, 앞바퀴를 빼는 등의 일은 비일비재하다. 기본적으로 차량 하부 보호용 플라스틱 패널의 볼트 20개 정도는 풀어야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볼트는 또 어떤가. 체결된 볼트의 종류도 다양해 하나는 17mm 육각렌치로 풀어야 하고, 다른 하나는 18mm 육각렌치로 풀어야 한다. 국산차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밀리(mm)의 육각렌치가 없으면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만약 국산차를 이렇게 만들었다면, 분명 오너 대부분이 국산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거나, 회사 앞에서 농성을 벌였을 것이다.

독일 차를 몰면서 최고의 명차를 탄다는 자부심으로 대부분의 국내 오너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정비 용이성을 보고도 입을 다물고 탄다. 그러고는 “분명 독일 장인들이 이유가 있으니 저리 만들었을 테지”라는 식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유는 있다. 문화의 차이가 있고, 물리 구조적으로 보는 관점이 다른 이유도 있다. 또 차량 정비의 기준과 가치를 달리 보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이유가 어찌됐든 뭐든지 빨리빨리를 지향하는 우리의 성격상 납득이 가지 않는다.

엔진오일을 교체 중인 자동차.
정비 용이성만 보자면 국산차가 유럽산을 압도한다. 일본산 차량의 경우는 국산차보다 한발 더 나아간 정도로 수월하다. 가령 엔진오일이 흘러내리는 방향까지도 고려해 가이드(guide)를 만들어 뒀다. 즉 그 방향을 따라 흘러내리도록 설계한 것이다. 타 차량은 볼트를 푸는 순간 오일이 와락 쏟아져 내리겠지만, 일본 차는 정비 과정에서 오일이 튈 것조차 예상하고 만든 것이다.

미국산 차량은 유럽과 일본 그 중간쯤이다. 실용적이다. 기능상 큰 문제가 없는 부분은 볼트를 중앙 체결식 등으로 제작한다. 즉 유럽산이 볼트를 10개 사용한다면 미국산은 중앙볼트 3개를 풀면 통째로 열리는 식으로 만든다. 단점은 일부 볼트 등이 미국식 단위 기준법이나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을 사용해 미터법(Metric)을 따르지 않는 것도 있다.

최근에는 국제적인 추세에 따라 미터법이 많이 적용됐지만 구형 미국산 차량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 종합하자면, 유럽산 차량은 정비 용이성이 떨어져 정비공임은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공임을 제외한 부품값에 대한 횡포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 2017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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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의 글이 있습니다. 작성일순 | 찬성순 | 반대순
   허참   ( 2017-06-19 ) 찬성 : 4 반대 : 6
현재 일본경차타고있습니다.
 한국경차랑 혜택 동일하게 받고있습니다.
 세금은 배기량별로 나가니까 660cc 일경우 한국경차보다 훨씬 싸죠. 단지 보험료만 수입차라고 두배정도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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