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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전직 대통령의 어머니를 그리는 연작시

사진 : 셔터스톡
한 전직 대통령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 책으로 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전직 대통령이 쓴 책이긴 하지만 어머니를 소재로 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정치적이지 않다. 누구나 ‘마음의 고향’으로 삼는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일 뿐이다.

이 책은 2007년에 냈던 책을 보완해 다시 펴낸 것이다. 제목은 《생각만 해도 가슴 저미는 어머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책 개정판 머리말을 통해 “자녀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럴 때면 부모는 자식을 말과 지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의 모습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적고 있다.

이 책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이 전 대통령이 어머니를 기리며 쓴 연작시가 새롭게 수록됐다는 점이다. 대통령을 했든 저잣거리의 백성으로 살아가든 ‘어머니’라는 이름은 누구에게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평등한 것 같다. 가정의 달 5월에 맞춰 그의 연작시 〈어머니〉를 소개한다.


어머니 1.

나중에 돈 벌면
고운 새 옷 한 벌 사드려야지

나중에 취직하면
맛난 거 사드려야지

나중에 부자 되면
비행기 태워드려야지

그때는 몰랐다
나중에는 어머니가 없다는 걸


어머니 2.

지독한 고생
서러운 배고픔
그때는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호통 치는 소리
누가 들을까 싶어
두리번거리기 바빴습니다

“네 힘으로 먹고살고자 하는데
무엇이 부끄러우냐.
당당해야 한다.”

몰랐습니다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그때 어머니 심정을


어머니 3.

“지금은 어렵지만 잘 될 거다”
늘 하시던 어머니 말씀

지금은 어렵지만
지금은 힘들지만
잘 될 거다
잘 될 거다

지금은…
지금은…

언제까지 이 ‘지금’이 계속될까
절망했는데

끊임없이 읊조리다 보니
…잘 될 거다
…잘 될 거다
결국엔 잘 될 거다

어머니 간절한 기도는
축복의 주문이었습니다
  • 2017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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