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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인테리어 레시피’를 제공합니다

이승재 오늘의 집 대표

글 : 시정민 기자  / 사진 :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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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부터 홈 스타일링 전문가의 가이드까지 다양한 인테리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인테리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건물 형태, 스타일, 평수 등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어 맞춤형 인테리어 검색이 용이하다. 오늘의 집은 tvN 프로그램 〈내 방의 품격〉과 제휴를 맺어 생활 밀착형 인테리어 정보를 전하고, 〈렛미홈〉에서는 집을 바꿔줄 대상을 모집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사진제공 : 오늘의 집
화학생물을 전공한 이승재 대표는 오늘의 집을 창업하기 3년 전 대학 친구들과 태양열 전지로 쓰레기통을 만드는 ‘이큐스랩’이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이전부터 구글과 같은 멋진 사무실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서울 외곽 지역에 있는 우중충한 분위기의 사무실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좋은 공간과 디자인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을 설득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보겠다고 했어요. 참고할 만한 자료를 찾아 콘셉트를 잡고, 자재, 가구, 소품 조사는 물론 시공업체 선정 후 관리, 감독까지 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인테리어와 관련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어요. 인테리어 블로그, 카페 등에는 좋은 인테리어 사례가 있었지만 막상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콘셉트, 가구, 소품 등을 찾기 위해서는 키워드별로 하나하나 검색하지 않으면 안 되었죠.”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 홈 스타일링 가이드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인테리어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던 그는 우연히 한 지인의 집을 방문하게 됐다. 벽에 자전거가 걸려 있었고, 다른 한쪽 벽면은 책으로 가득히 채우고, 바닥엔 맥주・ 와인 병을 장식해 놓았다. 그는 집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느끼며 그것을 계기로 ‘누구나 인테리어를 손쉽게 꾸며 자신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해외 출장 중 우연히 들렀던 이케아 매장에서 저렴한 가구 몇 가지를 이용해 예쁘게 꾸며놓은 방을 봤어요. 문득 인터넷, 잡지 등에서 보던 멋진 공간을 최소 비용으로 셀프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는 주거문화 특성상 아파트나 원룸 등 비슷한 구조에 사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인테리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했죠.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하고 빠르게 다양한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2014년 인테리어 분야로 전환해 뜻이 맞는 친구 3명과 함께 오늘의 집을 만들었습니다.”

200만원대로 꾸민 59㎡(18평) 신혼집.
오늘의 집은 주거 형태에 따라 원룸,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사무 공간, 상업 공간으로 분류돼 있다. 스타일에 따라 모던, 북유럽, 내추럴, 클래식, 로맨틱, 유니크 등으로 나뉘어 있고, 집 크기도 3.3~165㎡(10~50평) 이상으로 분류돼 있어 자신이 원하는 인테리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그밖에 인테리어 꾸미기 팁, DIY 정보, 생활, 살림 팁, 가구, 소품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면 못을 박지 않고 벽걸이를 걸 수 있는 방법, 전구 하나로 집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 등 생활 밀착형 꿀 팁이 가득하다. 지난 7월부터는 인테리어 소품 및 가구 정보를 확인한 후 오늘의 집 앱에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오늘의 집 앱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테리어 정보는 5만 건이 넘는다. 처음 데이터를 수집할 땐 전문가 및 파워 블로거를 찾아 의뢰하고, 오늘의 집 멤버들이 직접 인테리어에 유용한 정보를 수집해 올렸다. 1년 후 오늘의 집을 찾는 유저가 늘면서 그들이 직접 인테리어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다. 오늘의 집 전체 다운로드 수는 80만, 월간 사용자는 40만 명에 달한다. 오늘의 집은 ‘인테리어 쇼룸’ 커뮤니티가 활발하다.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이슈 없이도 오늘의 집 앱을 둘러보며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집 앱은 2015년, 2016년 구글 플레이, 아이폰 스토어에서 베스트 앱, 아름답게 디자인 된 앱으로도 선정됐다.


집에 들어갈 때마다 느끼는 행복

오늘의 집에서는 비정기적으로 ‘원룸 환경 개선 프로젝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청된 1000여 건의 사연 중 이들이 뽑은 신청자는 22세의 여성이었다.

“보육원에서 성장한 신청자는 성인이 되어 원룸을 갖게 됐어요. 지금 사는 곳이 재개발을 하게 돼 이사를 가게 됐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신청했어요. 비록 가족은 없지만 자신만의 공간에서 따뜻함과 위로, 희망을 느끼고 싶다는 사연이었어요. 오늘의 집 팀은 신청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2주에 걸쳐 직접 페인트칠을 비롯해 가구, 아기자기한 소품을 배치해 신청자의 주거 공간을 바꿔주었다.

“오늘의 집 서비스를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얻고 조금이라도 나은 삶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오늘의 집을 이끄는 목적이기도 해요. 신청자로부터 “집에 들어갈 때마다 아늑한 공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때문에 늘 기분이 좋다”는 메일을 받았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은 이벤트입니다.”

“이제 옷을 사는 것보다 가구를 사는 게 더 좋다” “잡지나 블로그보다 생활 밀착형 정보가 많아 유용하다” 등 그는 오늘의 집 사용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때 마치 영양제를 맞은 듯 기운이 솟는다고 한다.

그는 ‘가장 쉬운 인테리어 레시피’를 표방한다. 레시피를 보고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오늘의 집을 보면 누구나 집과 공간을 쉽게 꾸밀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흔히 인테리어에 큰 비용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지만, 면적을 크게 차지하는 가구, 혹은 침대 이불이나 커튼만 바꿔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인테리어에 큰 비용을 들이기 부담스러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오늘의 집 앱을 통해 누구나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학창 시절엔 이큐스랩을 창업하고 오늘의 집으로 두 번째 창업을 한 그의 원래 꿈은 기업의 CEO가 되는 것이었다.

“태국에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 미국 친구들과 지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특별한 아이템이나 전문 지식, 자본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끊임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어요. 창업 의지를 보이던 미국인 친구를 통해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모범 답안을 좇으며 생활해 오던 저를 다시 되돌아보게 됐고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몇 달 후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보고자 첫 번째 창업을 했다. 2년 동안 이큐스랩에서 경험했던 것도 좋았지만 오늘의 집은 그가 힘들어도 힘든 걸 느끼지 못할 만큼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한다.

3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디자인 개발, 웹 개발, 커머스, 마케팅, 홈스타일 등을 담당해주는 20여 명의 직원과 함께한다. 그는 오늘의 집 멤버들과 함께 인테리어 원스톱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오늘의 집에서 원하는 인테리어를 찾고 원스톱으로 편하게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부엌, 방, 거실 등 시공 분야까지 좋은 사례를 소개할 계획입니다. 셀프 인테리어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집에 들어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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