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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즐기는 피서

지하철 여행 -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 숲길

글 : 유슬기 기자  / 사진 :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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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라고 빌딩 숲만 있는 건 아니다. 진짜 숲도 있다. 그것도 젊은이들의 거리라 불리는 홍대에 있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경의선 숲길’이 열린다. 돗자리를 펴고 앉을 수 있는 너른 풀밭도 있고, 매미 소리를 들으면서 걸을 수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도, 송사리 잡고 놀던 맑은 시냇물이라는 뜻의 시냇물 ‘송장내’도 있다.

일러스트 : 마키토이
기찻길 옆 숲길

홍대입구 3번 출구는 경의선 숲길로 향하는 입구다.
홍대입구역에는 모두 3가지의 열차가 지나간다. 2호선, 공항철도, 경의선이다. 2호선 출구가 패션과 젊음의 거리에 밀집되어 있다면, 공항철도와 경의선 출구는 한적한 마을을 향하고 있다. 경의선 길은 원래 ‘경성순환열차’가 지나던 곳이다. 일제강점기 서울시 외곽을 잇는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지나던 길인데, 1975년 여객영업이 중단됐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용산선 기찻길은 ‘경의선 숲길’이라는 이름으로 산책로가 되었다.


‘연트럴파크’에서 나른한 오후

‘길맥’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펍도 많다.
경의선 숲길은 순차적으로 조성됐다. 가장 먼저 생긴 건 공덕역에서 대흥동에 이르는 길이다. 이 후에 생긴 홍대입구역에서 가좌동으로 연결되는 구간은 하나의 공원이 됐다. 특히 홍대입구역 3번 출구는 요즘 뜨는 거리인 연남동과 연결되어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옛 기찻길을 형상화한 작품도 볼 수 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나들이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돼 공원 양옆으로 아기자기한 펍,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서너 평 남짓의 공간에서 맥주, 감자튀김, 건어물 등을 즐길 수 있다.


송사리 잡던 시냇물, 송장내


경의선 철길이 지나던 길은 4개의 큰 산줄기와 5개의 물길이 지나던 길이다. 덕분에 교통의 요충지가 될 수 있었다. 서교동의 옛 이름은 ‘세교리’인데 이 일대에 가느다란 물줄기가 많아 유래된 이름이다. 물이 맑아 송사리를 잡을 수 있어서 ‘송장내’라 불리기도 했다. 현재 연남동과 서교동을 잇는 동교로는 이 송장내 위에 만들어진 복개도로다. 경의선 숲길에 흐르는 인공 연못은 맑은 물이 흐르던 옛 송장내의 모습을 추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더운 날에는 발을 담그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흐르는 물을 감상할 수도 있다.


기사식당 거리와 화교식당 거리


숲길 공원의 초입에서 우회전하면 맛집이 즐비한 거리가 나온다. 기사식당 거리와 화교식당 거리다. 〈무한도전〉에 등장해 화제가 된 돼지불백 집과 한 번 먹으면 핸들을 돌려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순댓국집이 유명하다. 서울 각지를 돌아다니는 택시 기사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것만으로도 맛은 보장된다.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화교식당 거리가 나온다. 오래전부터 화교들이 많이 살아 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이 줄지어 생겼다. 한국에 사는 화교의 3분의 1은 연남동 일대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식 중국 음식점에서는 볼 수 없는 돼지내장무침, 돼지귀무침 등을 맛볼 수 있다.


냉면이야, 쫄면이야? 자성당 쫄면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역시 냉면이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200m 정도 걸으면 국물 있는 시원한 쫄면을 맛볼 수 있다. 대기 인원이 많아 입구에는 화이트 보드가 설치돼 있다. 하루에 딱 200그릇만 팔기 때문에 일찍 줄서지 않으면 헛걸음하기 쉽다. 자성당 쫄면은 삼천포 죽방멸치로 우려낸 육수로 만든다. 냉면과의 차별점은 역시 쫄깃한 면발이다. 자성당 쫄면은 쫄면이 최초로 탄생한 ‘광신제면’의 무방부제 면을 사용한다.

쫄면으로 유명한 자성당.
온쫄면·비빔쫄면·냉쫄면 : 5000원, 어묵온쫄면 : 5500원
주소 : 서울 마포구 양화로 23길 10-10
문의 : 02-322-7277



가마솥에서 끓인 팥, 빵꼼마 옛날 팥빙수


빵집으로 유명한 카페 빵꼼마는 사용하는 재료가 건강해 입소문을 탔다. 디저트에 쓰이는 크림도 100% 동물성 생크림과 공정무역 인증 쿠바산 사탕수수로 만든다. 팥빙수 역시 ‘제대로 된 팥’으로 만든다. 카페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커다란 가마솥이 있는데, 여기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팥을 쑨다. 우유를 갈아 만든 눈꽃 빙수에 팥 한 국자, 떡 두덩이가 올라갔을 뿐인데 꽉 찬 맛이 일품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브런치 메뉴도 판매한다.

가마솥 빙수를 직접 만드는 빵꼼마와 옛날 팥빙수.
빵꼼마 브런치 세트 : 1만 2000원, 가마솥팥빙수 : 7000원
주소 : 서울 마포구 양화로 21길 23
전화 : 02-322-4469
  • 2016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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