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더데이·잭비님블·몽크투바흐

음악으로 마음을 보듬어주는 힐링 카페

글 : 시정민 TOPCLASS 기자  / 사진 : 김선아 

와인 한잔, 커피 한잔을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인 음악 카페를 찾았다. 힙합·재즈·클래식 등 장르는 다르지만 새로운 음악을 알고 새로운 뮤지션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다. 소리, 진동, 울림에 신경 쓴 퀄리티 높은 음향시설을 갖춘 음악 카페를 소개한다.
블랙뮤직이 흘러나오는 힙합 카페

백인더데이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연남동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힙합 카페 ‘백인더데이’. 백인더데이는 레코드판에 뉴에라 모자를 얹은 모양의 카페 간판 로고부터 내부에 비치된 힙합 관련 도서, 일러스트, 벽에 걸린 사진, 소품 등 ‘힙합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다. 디제이 부스가 있어 디제이가 직접 음악을 틀어주는데, 1970~80년대 흑인음악부터 90년대 R&B 그리고 최근 힙합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선곡의 다양성에 매료돼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아서일까. 오픈한 지 1년밖에 안 됐음에도 이미 단골 손님과 백인더데이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힙합 마니아뿐 아니라 산이・스윙스・버벌진트 외에 다수의 힙합 뮤지션 등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백인더데이의 대표이자 디제잉을 하고 있는 디제이 탐닉은 열여덟 살 때부터 힙합음악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비트메이킹, 프로듀싱을 즐기다 디제잉을 하게 됐다. 음악을 듣는 폭이 넓어지고, 음악장비가 늘면서 힙합뿐 아니라 소울펑크한 음악과 최신 R&B 힙합까지 옛 음악과 최신 음악을 믹싱에서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사람이 있는 곳에 음악을 들려주는 게 아니라 음악이 꽉 차 있는 공간에 사람들이 들어오길 바라며 백인더데이를 만들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엔 레코드로만 디제잉하는 ‘스위치레코드데이’를 진행한다.


요즘은 주로 컴퓨터 파일을 통해 읽어내는 컨트롤 레코드로 디제잉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위치레코드데이는 전통 방식인 100% 레코드판을 이용해 믹싱하는 디제잉을 선보인다.

백인더데이의 인기 메뉴는 ‘힙합 아이스큐브 라떼 피쳐링 더치’라는 음료다. 아이스큐브라떼라고도 부르는데 메뉴 이름에서도 힙합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힙합 아이콘인 턴테이블, 붐박스, 마이크 모양 커피얼음에 우유를 부어 녹여 마시는 음료다. 우유를 부으면 아이스큐브가 녹는 시간에 따라 맛이 변한다. 더치커피를 얼려 커피의 깔끔한 맛이 오래 유지되고 녹으면서 향이 진해지는 게 특징이다.

백인더데이 : 서울 마포구 동교로 181-6 대명빌딩 1층 / 02-325-0123
아이스큐브라떼 7000원, 블루다이아몬드라떼 7000원


소리의 울림이 좋은 재즈 카페

잭비님블
서울 합정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재즈클럽 ‘잭비님블’에서는 재즈 공연을 비롯해 어쿠스틱・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일반 클럽과는 달리 천장과 무대 전면을 8000여 개의 소나무 목봉으로 꾸며 따뜻한 느낌을 준다. 친환경 인테리어뿐 아니라 지상에 위치한데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어둡거나 공기가 탁하지 않다. 일반 클럽의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음악을 좋아해 록페스티벌, 재즈클럽 등을 자주 다니며 음악을 즐기던 잭비님블의 손정희 대표는 음악으로 함께 나누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2013년 잭비님블을 오픈했다. 20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한 경력을 살려 시공・발주・공사를 직접 맡았다. 창문이 있고 깨끗한 환경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대로 재현했다. 잭비님블의 천장과 공연 무대 전체를 덮고 있는 소나무는 소리의 잔향과 진동을 흡수하기 위해 쓴 소재다. 천장에 코튼 흡음 스프레이를 뿌린 후 소나무 목봉으로 한 번 더 잡아주었다. 나무 사이 모공이 소리를 적당히 흡수하고 반향시켜 따뜻한 소리를 내 어쿠스틱한 느낌을 더한다.


잭비님블은 매일 오후 7시, 9시에 2회 공연을 진행한다. 정엽, 윤석철 트리오, 권진언, 장기하와 얼굴들 등 다양한 뮤지션의 공연뿐 아니라 실력은 출중하지만 아직 소속사가 없는 뮤지션에게도 공간을 오픈해놓았다. 자체공연을 기획하기도 한다.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기업체 행사, 방송촬영, 팬미팅 등 큰 규모의 모임이 가능하다. 사진, 캘리그래피, 일러스트, 드로잉 등 전시회도 진행한다. 입장료는 음료 한 잔 가격을 포함한 1만5000원이다. 커피는 이탈리아 마르조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내려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과 와인도 인기다.

잭비님블 :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3길 7 / 010-4729-2326
미도리 토닉 9000원, 글라스 와인 1만원


공연장처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카페

몽크투바흐
서울 신사동과 압구정동 중간에 있는 ‘몽크투바흐’는 피아노를 전공한 김미선씨와 클래식 마니아 백정득씨 부부가 7년째 운영하고 있는 클래식 카페다. 개업하기 전 다른 카페에서 지인의 권유로 2년간 음악 감상회를 진행했던 백 대표는 어릴 때부터 틈틈이 모아온 1만6000여 장의 음반을 같이 들으며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 몽크투바흐를 열었다. 텔로니우스 몽크의 재즈 연주부터 클래식의 대가 바흐의 음악까지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몽크투바흐라고 이름을 지었다. 주로 평일 저녁엔 재즈를 들을 수 있고, 주말엔 클래식 음악 감상회를 연다. 클래식 음악 감상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열리는데, 백 대표가 직접 선정한 연주자의 음악을 2시간 동안 감상한다. 선정한 뮤지션의 곡과 관련한 당시 시대적 배경과 대의, 작곡 초연 계기, 각 음악 악장에 대한 소개를 프린트해 나눠준다.

음악 감상이 끝나면 토론도 하고 뒤풀이를 하기도 한다. 일요일엔 클래식 공연 실황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은 큰 오페라 공연장을 찾지 않는 한 크고 울림 있게 듣기 쉽지 않은데 몽크투바흐에선 공연장 버금가는 소리의 울림과 진동을 느낄 수 있다. 깨끗한 소리와 진동을 전달하기 위해 오디오 및 기계와 오디오를 연결하는 케이블 선재에 신경 썼다. 케이블 선재, 기계, 오디오 3개의 밸런스가 잘 맞아야 좋은 소리를 낸다는 것. 오픈 후 1년여 동안은 케이블 선재 연구에 힘을 쏟았다는 그는 지금도 끊임없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음료 한 잔 가격으로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다.

몽크투바흐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27길 21 / 070-8637-5636
글라스 와인 1만원, 글라스 양주 1만5000원
  • 201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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