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슬로시티 기행] 굴와 (Goolwa)

호주에서 가장 느린 슬로 타운을 표방하는 슬로시티

쿠롱 해변.
2007년 호주에서 처음 슬로시티로 지정된 굴와(Goolwa)는 남 애들레이드 주도에서 80km 떨어져 있으며 머레이 강 하구에 위치한 인구 6000명의 작은 타운이다. 휴가 때면 이곳으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구가 두 배 이상인 1만5000명으로 늘어난다. 주변 도시에서 당일 여행이나 단기 체류로 찾는 사람도 많다. 외국 관광객으로는 한국과 중국 여행자가 느는 추세다. 굴와의 가볼 만한 명소로는 문화유산인 굴와 부두와 리틀 스코틀랜드, 머레이 리버 마우스, 쿠롱 등 유서 깊은 건물들, 알렉산드리아 호수, 람사르 보전지역과 알렉산드리아 치즈 농장과 공장, 굴와의 공동체 정원 등을 들 수 있다.


호주는 다문화 사회로 음식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밸라스트 스톤(Ballast Stone)과 커런시 크릭(Currency Creek)에는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최고급 와이너리가 있다. 토종 젖소들이 각종 치즈와 우유를 생산해 유제품과 염소 치즈도 유명하다. 작은 올리브 숲에서 나오는 올리브유에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모국의 기술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올리브 식품도 독특하다. 이곳에서 나는 재료들로 요리하는 로컬 레스토랑에서는 특히 생선요리를 추천할 만하다. 이곳에서 키우는 소로 만드는 쇠고기 요리는 최고의 품질로 이름나 있고, 새조개 모양의 캔디도 유명세를 떨치며 수출까지 한다. 굴와는 150년 전통의 목조 보트 건조의 중심지이자 증기 기선 노(paddle)와 증기 기차가 도입된 중심지이기도 하다. 와인・치즈・올리브・생선・쇠고기 등 이곳에서 나는 식품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고, 그림과 목공예, 전통 활, 직조로 만든 바구니 등도 유명하다.

01, 02 축제 때면 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 등 식품과장인들이 만든 공예품들이 선보인다.
03 상설 전시장이 된 옛 경찰서.
이곳의 대표적인 축제로는 2년마다 개최되는 남호주 목조보트 축제를 들 수 있다. 또 매년 5월에는 역사와 유산을 주제로 어라운드 굴와(Around Goolwa), 6~8월에는 겨울 해변에서 고래 바라보기(Whale Watching), 10월에는 지역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공예품과 와인, 음식을 내놓는 굴와 얼라이브(Goolwa Alive) 등 다채로운 볼거리들로 가득한 축제가 이어진다.

매년 10월 열리는 ‘굴와 얼라이브’ 축제.


요트클럽에서는 정기적으로 요트 경주대회를 연다.
굴와는 호주에서도 가장 느린 슬로 타운을 표방하며 의회, 사업가와 주민들의 공동체적 합심 노력으로 슬로시티의 매력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슬로시티 굴와의 매니지먼트 팀은 중앙과 지방정부에 축제나 특별행사 지원금을 신청하는가 하면, 프로젝트 사업비는 주민이나 지방기업으로부터 받는 회비로 충당한다. 금연대회나 축제 중 행사 때 특별 기부금을 모금하기도 한다. 굴와 주민들은 자신들의 느린 라이프스타일에 자부심을 갖고 이곳을 찾는 방문자들에게 그 가치를 전하며 함께 즐기도록 유혹한다. 굴와의 웹사이트(www.cittaslowgoolwa.com.au)도 매력적이다.


  • 2011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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