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슬로시티 기행] 미국 최초의 슬로시티 소노마 밸리(sonoma valley)

2010년 미국에서 첫 슬로시티가 탄생했다. 캘리포니아 주 소노마 카운티에 자리 잡은 와인생산지역인 소노마 밸리다. 소노마 밸리는 19세기에 캘리포니아 와인이 탄생한 지역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소노마 밸리는 인디언, 그리고 신대륙으로 건너온 스페인 사람들이 계곡의 기름진 농토를 일구고 풍부한 숭어떼를 잡으면서 평화롭게 살던 곳이다.


소노마는 ‘many moons’라는 뜻의 인디언 말인데, 미국 문학의 이단아이자 풍운아인 잭 런던의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인 《달의 계곡(Valley of the Moon)》에 등장하기도 한다. 소노마 시의 인구는 9970명인 데 반해 소노마 밸리에 사는 사람은 3만5000명으로, 매년 내외국인 방문자가 47만5000명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사람들에게 소노마 지역으로 드라이브하면서 계절 따라 달라지는 이 계곡의 자연을 느끼는 것은 각별한 즐거움 중 하나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도시 중 가장 오래된 스페인풍 소노마 시청사.
소노마는 나파와 더불어 우리에게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생산지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나파밸리는 평야 지역에 있는데 반해 소노마 밸리는 마야카마 산(Mayacamas Mountains)과 소노마 산(Sonoma Mountains) 사이에 위치한다는 점이 다르다. 재미있는 것은 소노마의 지형이 포도송이같이 생겼다는 것이다. 1870년대 필록세라의 창궐, 20세기 초반 금주법으로 이 지역 와이너리의 대다수가 문을 닫을 때도 일부 와이너리는 살아남았다. 현재 70여 군데의 와이너리가 원조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의 명맥을 유지하며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니콜라스 랜치(Nicolas Ranch), 홈우드(Homewood), 카즈(Kaz), 벤지거(Benziger), 군달라-분슈(Gundalach-Bundschu) 등의 유명 와이너리가 이 지역에 있다. 소노마 밸리는 지중해성 온난 기후로, 1년 내내 기온이 한국의 초여름 날씨와 같다. 여기에 아름다운 자연유산이 풍부해 주민과 방문자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

오래된 교회.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평화로워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는 소노마 밸리. 이곳에서는 작은 와이너리나 농장, 유쾌한 분위기의 시골풍 와인 레스토랑 등 시골생활을 만끽할 수도 있고, 전문 부티크, 세계적인 수준의 스파 등 럭셔리한 분위기도 즐길 수 있다. 호텔이나 B&B 등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높은 수준의 골프 코스도 있다. 하이킹이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잭 런던 역사공원, 애너델 주립공원, 소노마 조망권 코스 등이 있고, 골프·승마를 즐길 수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포도원길도 매력적이다. 쇼핑 장소로는 소노마 광장, 잭 런던 빌리지가 유명하다. 소노마 이콜로지 센터는 소노마 밸리의 환경보호를 위해 만든 곳이다. 이곳의 지역 축제로는 소노마 밸리 올리브 축제, 계곡월광포도수확축제, 소노마 재즈, 7월 4일 올드패션축일, 소노마 옥외주의(屋外主義)축제, 소노마국제영화제 등이 있다.

포도원에 나타난 사슴.
소노마 밸리는 미국의 유명한 작가, 배우, 영화제작자, 건축가 등을 배출한 곳으로 미술·음악·연극·문학 등 문화예술의 향취를 듬뿍 느낄 수 있다. 갤러리가 10개에 이르고, 예술박물관, 공공정원 등 문화적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다. 식도락도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쁨.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제철 농산물에 로컬 와인, 치즈, 올리브오일과 빵을 빼놓을 수 없다. 와인은 물론 치즈와 빵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곳의 레스토랑들은 계절에 맞는 다양한 메뉴로 관광객을 식도락의 세계로 이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시장이나 와이너리, 요리학교를 둘러보는 것도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이다.

포도 수확기에는 크러시(Crush: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포도를 뭉개는 작업) 작업이 이루어지며, 관광객이 직접 크러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 지역의 보이어스 온천(Boyes Hot Springs)과 아구아 온천(Agua Caliente)은 샌프란시스코 만 일대 주민의 주말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소노마 농산물시장.


올리브의 축복 세리머니.
  • 2011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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